뒤르켐&베버: 사회는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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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초/중/고 추천도서 > 대한출판문화협회/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올해의청소년도서 > 2007년 1분기 선정
이 시리즈는 인문, 자연, 사회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동서양의 대표 지식인 100명을 촌장과 일꾼, 즉 개척자와 계승자로 등장시킨다. 각 권마다 '지식인 지도'를 그려 지식인들의 관계를 계승, 비판적 계승, 대립, 타분야 영향으로 표시함으로써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인들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제19권 <뒤르켐 & 베버>에서는 사회를 학문적 연구 대상으로 정립한 사회학의 두 거장 뒤르켐과 베버를 통해 사회의 숨겨진 진실을 들여다 본다. 종교라는 도구로 인간사회의 본질과 특성을 새롭게 규명하고 사회를 탐구하는 데 필요한 방법론을 정립하여 사회학의 초석을 다진 그들의 논의를 통해, 현대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작가정보
저자 김광기는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 대학(Boston Univ.)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공은 사회학이론(고전 및 현대), 종교사회학, 지식사회학, 근대성, 현상학 등이다. 전통사회에 대비되는 현대적 상황 속 인간들의 모습에 주된 관심을 갖고 있고, 현재는 그 일환으로 '이방인'(the stranger)에 대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저서로는 미국 뉴욕 주립대 출판사(SUNY Press)에서 출간한 『Order and Agency in Modernity: Talcott Parsons, Erving Goffman and Harold Garfinkel』이 있으며, 미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경북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목차
- 1장 지식인 마을로의 초대
도대체 사회란 무엇인가?
2장 지식인과의 만남
1. 뒤르켐, 사회라는 연구대상에 걸맞는 방법론 찾기
그것 자체로 고유한 사회적 사실로서의 사회
사회의 중요한 몇가지 특징
2. 『자살론Suicide』: 뒤르켐, 자살 논의에 한 수 두다.
뒤르켐의 지령 [자살을 사회적 사실로 그리고 사물로 취급하라]
‘아노미적 자살’과 코드가 맞는 자살 유형은?
3. 종교인가 사회인가?: 뒤르켐의 종교사회학
위대한 사상가는 단지 하나의 문제에 몰두한다!
사회적인, 너무나 사회적인! [뒤르켐의 종교의 정의]
종교는 무엇으로 사는가? [제사와 믿음]
‘집합표상’의 조건 [희생]
‘집합표상’ 달리 보기 [집단흥분과 집단적 정신착란]
포커스를 종교에서 사회로 [우리 모두는 같이 미쳐있다]
사회를 지탱하는 믿음과 제사란 무엇인가?
신(神)이 되어버린 사회 [하나님이 없다면 무슨 일은 못할 것인가?]
4. 뒤르켐이 본 현대사회
‘일용이’를 아시나요?
‘쿨’한 척 하는 이들의 결속은?
5. 사회학, 사회학 방법론, 그리고 베버
사회적 행위의 ‘동기’의 ‘이해’에 주력하라!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차이]
베버, 사회과학 방법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베버의 인과적 설명
인생사의 비극 혹은 희극? [‘의도하지 않은 결과’]
연구하는 동안 연구자 자신의 가치는 잠시 유보하라
‘이념형’ [일반화를 위한 유용한 도구]
6. 종교사회학: 베버, 마르크스에 도전하다.
베버, 마르크스의 망령과 대결하다
『개신교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개신교의 행동강령: 현세금욕주의
‘선택적 친화력’
‘의도하지 않은 결과’ [베버의 탁월성]
7. 베버가 본 현대사회
사회적 행위와 권위
합리화의 일상화, 탈미혹(탈주술)화, 그리고 세속화
가치의 다원화: 세계를 여러 다른 신(神)들이 접수하다
‘쇠우리’(iron cage)에 대한 오래된 오해
3장 지식토크, 테마토크
뒤르켐과 베버, 버거의 선상 대담: 사회학의 이정표를 따라가다
4장 이슈@지식
그들만의 리그: '정상'과 '비정상'사이
5장 징검다리
같이 토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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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사회의 중요한 몇 가지 특징
① 사회는 남산 위의 철갑을 두른 소나무?: 외재성
사회는 저 멀리 우뚝 선 산이나 바위처럼, 그리고 도도히 흐르는 강처럼 인간들의 외부에 당당히 존재한다. 길을 걸어가다 산이나 바위 혹은 강을 만나 그것들이 방해가 된다고 없애거나 옮길 수 없듯이, 사회도 인간 개개인의 좋고 나쁨에 구애 받는 그런 류의 것이 아니다.
개인적 호불호에 의해 사회에 무모하게 덤벼들 경우, 바위에 계란치기와 같이 만신창이가 되는 것은 그것을 감행한 특정의 개인일 뿐이다. 군대가 싫다고 해서 무작정 탈영해 보라. 그 다음은 더 이상 얘기를 하지 않아도 모두가 짐작할 수 있다.
② 사회는 국민여배우 전지현: 객관성
사회가 ‘저 밖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단순히 한 개인만이 아니라 그 주위에 있는 모든 이들도 그 사실을 동일하게 인식한다. 이것을 쉽게 말해서, 사회는 주관적이지 않고 객관적으로 존재한다고 얘기한다. 예를 들면 이것이다. 나는 내 여자친구를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 주위의 사람들 백이면 백이 모두 “아니올시다.”라고 얘기한다. 만일 이렇다면 나의 여자친구에 대한 미의 평가는 극히 주관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성형수술을 받으러 가서 “전지현처럼 얼굴을 바꿔주세요.”라고 한다면 우리는 ‘전지현’을 ‘객관적으로 예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얘기할 수 있다. 물론 “‘객관’이 진정한 미의 척도가 될 수 있는가?” 혹은 “진리와 상통하는가?”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말이다.
③ 사회는 마초(macho)다?: 강제성
‘저 밖에’ 존재하고 더군다나 객관적으로 모든 이들에 의해 함께 인식된다는 두 가지 사실만으로도 사회란 이미 한 개인에 대해 강제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사회의 위력은 다른 곳에서 드러난다. 그 때가 언제냐 하면, 바로 망각하거나 허튼 만용에 빠지기 십상인 인간들이 위의 두 가지 사회의 특성을 깎아 내리거나 잠시 깜빡했을 경우다. 그렇게 되면 사회는 여지없이 그 무시무시한 이빨과 발톱을 드러내고 가차 없이 전횡을 휘두르게 된다.
예를 들어보자. 많은 승객이 탄 지하철 내에서 젊은 여성에게 한 번 성적(性的)으로 추잡한 짓을 저질렀지만 아무 문제가 없자 그 짓을 계속 저지른 치한이 있다고 치자. 그리고 그 치한은 어느 날 함정수사를 하러 나온 매력적인 여성경찰을 잘못 건드렸다가 그만 그녀에게 목덜미가 잡혔다고 가정해보자. 그 경우 그는 여지없이 몇 년 동안 콩밥을 먹게 될 것이 분명하다. 마찬가지로 미국을 여행하고 싶다면 정식으로 여행에 적합한 비자를 발급 받아 입국을 해야지 그렇지 않고 멕시코나 캐나다 국경을 불법으로 월경하다가는 그야말로 남의 나라에서 경을 치게 될 것은 각오해야 한다. 이처럼 사회는 강제력을 행사할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④ 사회는 호랑이 훈장어른?: 정당성
위의 세 가지 특성을 지닌 사회는 거기에 덧붙여 도덕적 권위까지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도덕적 권위와 위에서 언급한 ‘강제성’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한마디로 말해서, 강제성은 기본적으로 물리적인 힘의 행사를 전제로 하는 것이지만 도덕적 권위, 즉 정당성은 물리적 힘의 행사 없이 단지 헛기침만으로도 사람들을 완전히 위축시킬 수 있는 또 다른 힘의 바탕이 된다. 이 때 어떤 것에 대해 위축된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완전히 압도당하는 경지에 이르렀을 때, 혹은 그것의 요구가 매우 이치에 합당한 것이라고 여겨져 수긍할 때, 자발적으로 수그리고 들어가는 상태를 말한다. 사회는 이런 힘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어떤 TV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내용이다. 2002년 월드컵 경기가 열리던 때, 한국은 온통 거리응원으로 흥분의 도가니가 되다시피 했다. 한국이 한 경기에서 이긴 직후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을 때 발생한 일이란다. 거리 응원단의 규모는 점점 커져 도로는 매우 혼잡했다. 이때 강남 어느 로터리에서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여느 때처럼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상대방에게 인상을 쓰며 걸어가고 저쪽에서도 운전자가 내려 걸어오는 순간이었다. 마치 서부 영화의 결투 장면과도 같이…… 보통은 고함으로 시작해서 삿대질 그리고 심하면 멱살잡이가 일어나려는 긴장된 순간 바로 그 때, 거리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두 대의 차 주위를 삽시간에 에워싸기 시작했다. 그리곤 박수를 치며 모두들 한 목소리로 외치더란다. “괜찮아! 괜찮아!”라고…… 그래서 이 사고의 당사자들도 더 이상의 잘잘못을 가릴 엄두를 내질 못하고 각자 차를 몰고 서서히 그 현장을 빠져 나왔다고 한다. 무엇이 이런 일을 가능케 했을까? 거기엔 중무장한 경찰이나 군인이 있지도 않았다. 다만 단순한 일반인들이 있었을 뿐이다. 거
출판사 서평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닌 철학, 신학, 과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학문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인간사회가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을 찾아내려는 사회학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뒤르켐은 종교에 대한 독특한 정의를 통해 사회는 종교와 결코 다르지 않으며, 종교와 마찬가지로 '믿음'과 '제사(행위)'로 유지된다고 주장했다. 현대 자본주의 체계의 출현을 개신교의 윤리와 접목시켜 인과적으로 설명한 베버는 종교가 사회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력에 초점을 맞추었다. 나아가 베버는 현대사회를 오랜 기간 역사 속에서 추앙받아온 기존 종교의 절대성이 쇠퇴하고 대신 다양한 가치들이 모두 신의 반열에 올라 그 우열을 가늠하게 되는 이른바 가치의 다신교적 상황의 도래로 묘사했다.
과거와 현대를 관통하는 사회의 본질을 규명하려 했던 두 명의 지식인 뒤르켐과 베버의 논의를 통해 현재 우리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현상을 사회학적으로 해석해본다!
추천사
나는 우리사회의 지식에 대한 열망은 결코 식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식을 손쉽게 접하고 습득할 수 있는 사회구조와 문화가 만들어져 있지 않을 뿐이다. 「지식인마을」은 이런 열망에 단비를 뿌려줄 것이다. 헤겔의 변증법과 다윈의 진화론 사이로 난 지식인마을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통섭'의 언덕에 이를 것이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탄탄한 지식을 얻는 방법은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이 생각의 오류이며 빈틈인지,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을 던지며 스스로 지식을 형성하는 것이다. <지식인마을> 시리즈는 바로 이러한 방식, 인간이 지식을 획득하고 재구성하는 인지적 메커니즘에 기반하여 이야기를 전개하도록 기획되었다. 너도 나도 '지식인마을’의 주민이 되고, 이 마을이 계속 발전하고 확장되는 미래를 기대해 본다.
-이정모 성균관대학교 심리학과?인지과학 협동과정 교수
한 분야만 잘 하는 사람이 독단과 아집에 빠지지 않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 '지식인마을’에는 실험정신 넘치는 잡종(hybrid)들이 가득하다.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 100인의 지식인들은 물론 글을 집필한 젊은 소장학자들은 자신의 좁은 전공 영역을 고수하려는 '지적 텃세’를 뛰어넘은 이들이다. 인문학과 자연과학, 철학과 역사학, 심리학과 뇌과학, 자연과학과 공학, 심지어 전문적 연구와 대중화 작업과 같은 경계는 지식의 용광로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의 열정 앞에서 버티지 못한다.
-홍성욱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교수
데카르트와 버클리를 예로 들어보자. 어려운 이 철학자들을 이해하는 데 많은 세월이 지났다. 처음에는 원서로 공부하고 어느 정도 공부가 끝나면 원전을 번역하고 전문적인 학술 논문을 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데카르트와 버클리는 한국에서 한국의 방식으로 이해되고 수용된다. 나라마다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에 수용 방식과 관심사도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이해되고 수용된 내용을 현실에 맞게 글로 써내는 것은 앞서 말한 대로 쉽지 않다. 우선은 한국에서 이런 작업은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가 성공하여 한국에서도 학자와 일반 독자가 한 마을에 살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면 좋겠다.
-탁석산, 한국외대 한국학과 겸임 교수
기본정보
ISBN | 9788934921745 |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11월 29일 (1쇄 2007년 03월 12일) | ||
쪽수 | 187쪽 | ||
크기 |
153 * 224
* 20
mm
/ 402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지식인마을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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