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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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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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기관 추천도서 > 세종도서 우수학술도서 > 2007년 선정
작가정보
저자(글) 이정식
이정식李庭植
195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교UCLA를 졸업하고 1961년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UC Berkeley 대학원에서 정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콜로라도대학교, 다트머스대학을 거쳐 1963년부터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조교수, 부교수, 교수를 역임하였고, 연세대학교 용재庸齋 석좌교수(2000~2001)를 지냈다. 현재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명예교수, 경희대학교 평화복지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미국정치학회American Political Science Association의 최우수 저작상Woodrow Wilson Foundation Award(1974), 제1차 위암학술상(1990)을 수상했다.
주요저서로 The Politics of Korean Nationalism(1963), Communism in Korea(로버트 스칼라피노Robert A. Scalapino와 공저)(1973), ??金奎植의 生涯??(1974), Japan and Korea: The Political Dimension(1985), Syngman Rhee: The Prison Years of a Young Radical(2001), ??구한말의 개혁·독립투사 서재필??(2003), ??이승만의 구한말 개혁운동??(2005) 등이 있다.
목차
- 머리말
┃제1부┃ 한반도 주변의 국제정세
제1장 1910년대의 국제정세
제2장 열강의 한국 임시정부에 대한 태도, 1937~1945
제3장 미소갈등과 남한에서의 좌우대립
제4장 해방 직후 미국의 한반도정책 - 반공보루설과 ‘한국화Koreanization’ 정책 -
제5장 스탈린의 한반도정책, 1945 - 냉전의 전개과정과 한반도 분단의 고착화 -
┃제2부┃해방 전후 남한정국
제6장 해방 직후 정치 지도자 4인의 성격 구성 - 이승만·김구·김규식·여운형 -
제7장 흉악한 정쟁의 마당에 쓰러진 호걸, 여운형
제8장 해방 전후의 이승만과 미국
제9장 해방정국과 좌우합작
제10장 1948년의 남북협상
제11장 이승만의 단독정부론 제기와 그 전개
참고문헌
찾아보기
인명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책 소개
50년간 북한연구에 종사한 이정식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명예교수는 이 책에서 그동안 축적한 연구 자료와 1993년 발견된 스탈린의 1945년 9월 20일 지령을 바탕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미국·소련의 한반도정책, 그리고 그 정책이 북한과 남한의 정세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또 해방 전후 남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민족 지도자 4인, 이승만, 김구, 김규식, 여운형의 정치적 궤적을 따라감으로써 그들이 대한민국이 성립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를 고찰한다.
제1부에서는 조선왕국이 소멸되기까지의 국제정세와 해방 후에 국토가 분단되고 분단이 고정되는 과정에서의 국제관계를 다루었다. 제2부에서는 해방 후에 남한 정국을 이끈 이승만, 김구, 김규식, 여운형을 중심으로 해방전후사를 살펴보았다.
책 속으로
스탈린은 해방 전후부터 한반도 전체를 점령할 의도를 갖고 있지는 않았고 또 일관성 있는 정책을 따르지도 않았다. 소련군이 한반도 북단에 공격을 개시할 당시 그는 미국과 협상할 의도를 갖고 있었으나 런던회의에서의 대결이 그로 하여금 북한에서의 기득권을 공고화하기로 결심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최소한 그는 1949년에 중국공산당이 내전에서 승리하기까지 한반도의 전략적 가치를 이차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따라서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미소관계가 급격히 악화되지 않았다면 협상의 가능성은 다분히 있었고, 한반도의 분단이 고정된 후에도 전쟁은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의 한반도정책은 스탈린에게 너무나 유혹적이었다. 그는 소련이 취약한 상태에서 미국이 반격하게 될 도전적 행동을 취하지 않도록 극히 조심했고, 미국과의 대결을 되도록 피하려고 했으나, 미국이 취했던 정책을 통해서 미국이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단정하고 모험을 감행한 것이다.
(pp.213~214)
이처럼 대한민국의 반공보루설은 이념적으로 정반대되는 양쪽 진영에서 이용되어 왔는데, 필자가 이 설을 신화라고 규정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이 수립된 1948년 당시 미국의 정책의 대한민국을 반공보루로 만드는 것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트루먼 독트린이 선포된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은 한반도에 이 정책을 적용할 의사가 추호도 없었다. 미국이 대한민국 수립을 추진한 것은 반공보루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손을 떼기 위한 방편이었다.
(p.154)
미국정부는 한반도문제로 소련을 자극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보았고, 따라서 중국·소련·미국 3국이 협조하여 신탁통치를 실시하는 쪽으로 움직였다. 어차피 한반도는 소련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는 선입견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소련과 협력해서 일본을 패배시키는 것이었다.
(p.304)
이러한 주장은 그 당시뿐만 아니라 그 후에도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고, 1948년의 이른바 남북협상회의가 백범 김구와 우사 김규식 등의 주도로 성사된 것이고, 양 김 씨가 원했던 ‘남북지도자회의’였다는 인상을 주었다. 그러나 근년에 발굴되어 공개된 소련문헌은 이러한 관점이 실제에서 많이 빗나간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른바 ‘남북조선 제정당·사회단체대표자 연석회의’와 그 후에 있었던 ‘4김 회담’(김구·김규식·김일성·김두봉)은 소련군정이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각본에 따라 준비되고 진행된 것이었고 북한에 수립될 정권의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였다. 소련군정은 ‘4김 회담’을 허락하기는 했으나 그 회담의 내용 역시 세밀하게 관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p.373)
왜 소련은 단독정부의 수립을 서둘렀는가? 왜 이승만은 총선거를 기다리지 않고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주장했는가? 과연 그는 정권욕에 어두워서 독립을 서둘렀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의 숙적인 스탈린이 가장 명료하게 제시해준 바 있다. 스탈린은 중국공산당 수뇌에게 정권 수립을 앞당기라고 충고하면서 ‘공식적인 정부가 정식으로 설립되어 있지 않은 동안에는 외국인들이 간섭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p.468)
출판사 서평
지금 학계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해방 전후사에 대한 인식 문제이다. 논쟁을 촉발한 것은 2006년 2월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 출간이다. 이 책이 학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이 책에 대한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의 비판과 반박이 꼬리를 물며 이어지고 있다. 이 논쟁은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의 역사 인식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정치상황과 맞물려 들어가며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객관적 확인과 검증이다. 이 작업이 바탕이 되어야만 비로소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생산적인 토론이 가능할 것이다.
여기에서 사료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된다. 지은이는 1980년대 이후 많은 학자들이 해방 전후 한반도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 특히 분단과 분단의 고정화에 관한 일들을 미국의 탓으로 돌려버렸고, 소련은 미국의 결정에 따랐을 뿐이라는 억측을 사실로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본다. 이는 미국정부의 문헌과 자료는 많이 접할 수 있었던 반면, 소련 자료는 거의 구할 수 없었던 시대적 상황의 영향이기도 하다. 또한 남한 학계에서 북한 연구는 특수 분야로 여겨져 북한에서 일어난 일들이 한반도 정치에 미친 영향을 파악할 수 없었다. 결국 이러한 경향의 한국 현대사 연구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50년간 북한연구에 종사해온 이정식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명예교수는 이 책에서 그동안 축적한 연구 자료와 1990년대에 발굴된 스탈린의 1945년 9월 20일 지령, 슈티코프(미소공동위원회 소련 수석대표)·레베데프(소련군 연해주관구 제25군사령부 정치위원)의 비망록을 바탕으로, 해방 전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미국·소련의 한반도정책, 그리고 그 정책이 북한과 남한의 정세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오랫동안 북한을 연구하며 쌓은 다양한 문헌자료, 특히 소련의 한반도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독자들은 한국 현대사에 대한 좀더 객관적인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이와 연관 지어 해방 전후 남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민족 지도자 4인, 이승만, 김구, 김규식, 여운형의 정치적 궤적을 검토한다. 그들이 해방 전후기에 한 역할, 소련·미국의 정책과 이들의 정치활동과의 관계를 고찰한다.
해방 전후부터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전까지의 시기를 고찰하는 것은 지금 ‘대한민국’의 뿌리를 정확히 인식하는 작업의 시작이다. ‘대한민국’의 기원에 대한 역사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가는 지금, 한국 현대사 연구의 거목으로 평가받는 지은이의 연구는 이 시기에 대한 역사적 질문의 해답을 제시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33704967 |
---|---|
발행(출시)일자 | 2006년 06월 01일 |
쪽수 | 494쪽 |
크기 |
223 * 152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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