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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날의 거장

열린책들 세계문학 271 | 양장
레오 페루츠 지음 | 신동화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05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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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2912714(8932912718)
쪽수 264쪽
크기 129 * 195 * 26 mm /328g 판형알림
이 책의 원서/번역서 Der Meister des Juengsten Tages / Perutz, Leo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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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유명 배우의 의문의 죽음
그리고 수수께끼의 연쇄 자살 사건의 비밀
독일어권 문학의 거장 레오 페루츠의 대표작 국내 초역
레오 페루츠의 장편소설 『심판의 날의 거장』이 독문학 번역가 신동화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국내 초역으로,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71번째 책이다.
오스트리아 작가이자 독일어권 문학의 거장 레오 페루츠는 관념적 주제를 속도감 있게 그려 내는 환상 소설의 대가로, 프라하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였던 빈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가다. 역시 프라하 출신의 유대인 작가인 프란츠 카프카와 동시대를 살았던 인물로, 그와 같은 보험 회사를 다니기도 했다. 작품에 감도는 환상적, 비현실적 분위기도 공통된 점이어서, 페루츠에 대해 〈프란츠 카프카와 애거사 크리스티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 같다〉라는 평이 있기도 했다. 사후에 주목을 받은 카프카와 달리 페루츠는 당대의 인기 작가로서 큰 명성을 누렸으나, 1938년 히틀러를 피해 팔레스타인으로 망명한 이후 독일어권 독자들로부터 고립되며 그의 이름이 세상에서 잊히게 되었다. 20세기 말에 이르러서야 그에 대한 재조명과 재평가가 이루어졌으며, 그 과정에서 작품 다수가 재출간되었다.
수십 년 동안이나 독자들로부터 완전히 잊혀 있던 탓에 아직 국내에선 페루츠 작품들의 번역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이탈로 칼비노, 앨프리드 히치콕, 그레이엄 그린, 이언 플레밍 등 세계의 많은 문호와 거장들이 그의 작품을 탐독하고 찬사를 보낸 바 있다. 환상성과 서스펜스가 두드러지는 그의 작품들은 환상 소설, 추리 소설, 범죄 소설, 역사 소설 등 오늘날의 장르 문학과 비슷한 특성을 지니며, 문학성과 재미를 두루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의 소설에선 급박하게 전개되는 모험이 형이상학적 반전과 어우러지곤 한다. 작가이자 뛰어난 보험수학자이기도 했던 페루츠는 절묘하게 계산되고 꽉 짜인 이야기를 만들어 냈는데, 처음에는 단순한 우연으로 보이던 것이 마지막에 필연으로 드러나며 깊은 충격과 여운을 남기곤 한다.
『심판의 날의 거장』(1923)은 페루츠의 전성기 대표작으로, 당시 대중적으로나 비평적으로나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저택에서 갑자기 불가사의하게 목숨을 끊은 유명 배우의 죽음의 진상을 추적하며, 그와 관련된 연쇄 자살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스펜스, 추리, 공포, 환상을 절묘하게 조합하여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페루츠의 재능이 특히 돋보이는 걸작으로 평가된다. 페루츠에게 매료된 보르헤스는 후일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와 함께 선정하여 출간한 범죄 소설 시리즈 〈제7지옥El S?ptimo C?rculo〉에 이 소설을 포함시키기도 했으며, 1989년에 미하엘 켈만 감독에 의해 이 작품이 텔레비전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1909년 가을, 오스트리아 빈의 한 저택에서 두 발의 총성이 울리고, 유명 궁정 배우 오이겐 비쇼프가 갑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수수께끼 같은 정황 속에서, 손님으로 방문한 요슈 남작이 비쇼프를 죽음으로 몰아간 인물로 지목된다. 그는 비쇼프의 아내와 과거 연인 사이로 그녀에게 아직 연정을 품고 있고, 비쇼프의 자살을 유도할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궁지에 빠진 요슈 남작. 그런데 요슈 남작을 비롯한 일행들은 그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 가면서, 비쇼프의 죽음과 비슷한 형태의 불가사의한 자살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살인인지 자살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또 다른 유사한 사건들이 발생하고, 그들의 추적은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흐르는데…….
이처럼 이 작품은 추적을 통해 사건의 미스터리를 풀어 나가는 추리 소설, 범죄 소설, 스릴러 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다. 그 복잡한 비밀을 풀어 나가는 과정은 충격적인 반전을 거듭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 내면 밑바닥에 자리 잡은 〈공포〉라는 감정의 근원을 파헤치며, 인간의 욕망과 상상력, 예술의 의미를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긴장감 넘치는 모험과 반전으로 독자들을 몰아세운 후 이를 통해 철학적인 메시지를 던지곤 하는 능숙한 이야기꾼 페루츠의 솜씨답게, 이것이 이 작품을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서는 문학적인 고전으로 자리 잡게 한다.
미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 체코, 핀란드, 덴마크 등을 비롯한 1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이 작품이 번역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이번에 열린책들 판본을 통해 처음으로 독자들에게 소개되는 셈이다. 이 책을 옮긴 신동화 번역가는 박진감 넘치는 페루츠의 문장들을 정갈한 우리말로 세심하게 옮겼다. 열린책들에서는 페루츠의 또 다른 장편소설 『9시에서 9시 사이』, 『스웨덴 기사』를 출간한 바 있다.

작가의 말

페루츠의 작품들은 역사 소설, 추리 소설, 범죄 소설, 스릴러, 미스터리 등 여러 가지 외피를 쓰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늘 환상이 자리한다. 페루츠가 그리는 현실 세계는 불가사의하고 예측할 수 없는 법칙에 지배된다. 이 세계에서 헛되이 발버둥 치는 인간을 잠시나마 구원해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환상의 힘뿐이다. 이것이 예술의 동력이자 페루츠 소설의 동력이다.
- 역자 신동화

목차

심판의 날의 거장

역자 해설: 현실과 환상의 교차 속에서 창조되는 예술

레오 페루츠 연보

책 속으로

이 믿기지 않는 비극적이고 끔찍한 사건은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즉 닷새를 넘지 않는 기간 동안에 벌어졌다. 모험과 같은 추적 과정, 보이지 않는 적을 쫓은 여정이 닷새간 지속된 것이다. 적(敵)은 육신을 지닌 존재가 아니라 수 세기에 걸친 과거의 무시무시한 망령이었다. 우리는 핏자국을 발견하고 그것을 뒤따라갔다. 말없이 시간의 문이 열렸다. 우리 중 누구도 길이 어디로 이어질지 예감하지 못했다.
- 본문 10쪽

공포가 뭔지 안다고 주장하려는 겁니까, 남작님? 오늘 이후로는 그럴지도요. 하지만 당신이 그 전까지 경험해... 더보기

출판사 서평

추천사
천재적인 서스펜스 소설. - 테오도어 아도르노

레오 페루츠의 『심판의 날의 거장』을 읽고 오싹함을 알지 못하는 자는 오싹함이 무엇인지 결코 알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 지크프리트 크라카우어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한 책, 잠 못 이루는 밤을 만드는 책. - 리하르트 A. 베르만

입을 벌린 채 순식간에 다 읽고 나서 충격에 빠져 와 소리를 내며 내려놓는 소설. - 한스 라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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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배우의 의문의 죽음 수수께끼의 연쇄 자살 사건이라는 짧은 소개글을 보고 정말 읽고 싶었다. 연쇄 살인 사건이라는 책들은 정말 많은데 연쇄 자살 사건이라는 말은 정말 잘 들어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어떻게 이야기를 쓰셨는지 정말 궁금했다. 세계문학 시리즈는 처음 읽어보는 기분이다. 저자도 레오 페루츠님인데 처음 도전해 보는 책이였다. 레오 페루츠 님 저자는 일상 깊숙이 환상을 끌어들여 역사를 극적으로 재해석하는 작가이자 수학가라고 합니다. 심판의 날의 거장 이책은... 더보기
  • 심판의날의거장 mi**ri1234 | 2021-06-05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오스트리아 작가 레오페루츠의 대표작 심판의 날의 거장 수수께끼의 연쇄 자살 사건을 소재로 하는 이작품은 현실과 환상, 논리와 비논리, 사실과 허구를 마구 섞어 조합하며 풀어내는 치밀함과 정교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환상성과 서스펜스가 두드러지는 그의 작품들은 환상소설,추리소설,범죄소설,역사소설 등 오늘날의 장르 문학과 비슷한 특성을 지니며 출간당시 문학성과 재미를 두루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아 대중적으로도 크게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레오페루츠의 소설은 급작하게 전개되는 모험이 반전을 만들기도 하며 절묘하게 ... 더보기
  •       -나의 작업은 끝났다. 나는 1909년 가을에 있었던 일들, 연달아 일어난 비극적 사건들을 적어 놓았다. 그 사건들과 나는 아주 기이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내가 기록한 것은 완전한 진실이다. 아무것도 건너뛰지 않았고, 아무것도 억누르지 않았다. -지금도 나는 그 기간이 몇 주 동안이었다는 인상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착각이다. 고르스키 박사가 사중주를 위해 비쇼프 저택으로 나를 데려간 날짜를 나는 정확히 알고 있... 더보기
  • 유명 배우의 의문의 죽음 수수께끼의 연쇄 자살 사건 레오 페루츠의 대표작 국내 초역 '레오 페루츠'의 작품을 접해보지 않았지만 이미 그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이탈로 칼비노, 앨프리드 히치콕, 그레이엄 그린, 이언 플레밍 등 세계의 많은 문호와 거장들이 그의 작품을 탐독하고 찬사를 보낼 만큼 오스트리아 작가이자 독일어권 문학의 거장이었습니다. 그런 그의 작품이 이번 기회에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무엇보다 서스펜스와 추리를 좋아하는 이라면 이 작품은 당연히 읽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입니다. 과연 이 사건의 범인... 더보기
  •     나는 알고 싶었다. 알아야만 했다. 그리고 내 눈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엔지니어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마치 그가 이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의 미로에서 나가는 길을 알기라도 하는 양. 이 순간 내 적의 마음속에서 어떤 감정이 우세했는지 나는 모른다. 분노였는지 초조함이었는지 흥분이었는지 짜증이었는지, 아니면 실망이었는지 말이다. 마음속에서 무엇이 일어났든 간에 그는 그것을 숨기는 데 성공했다. 그의 얼굴은 다시 정중하고 친절한 표정을 띠었다.    p.87...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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