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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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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먼저 세계정치의 역사적 변환과 한국의 만남을 근대, 냉전시기, 현대로 나누어 설명한 다음, '근대 국제정치질서', '국제냉전질서', '현대세계정치'의 국제정치이론에 관해 한국을 포함하는 동아시아의 관점에서 정리하였다. 여기서는 현실주의, 자유주의, 마르크스주의 등의 이론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21세기의 새로운 세계정치로서의 지구 거버넌스에 관해 이야기한다. 세계적 의제로 기본인 안보, 경제를 비롯하여 21세기 들어 새로운 의제로 떠오른 문화와 정보화에 관해 세부적으로 살펴보았다. 특히 북한 핵문제, FTA, IT산업의 현황과 전망 등 오늘날 한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여러 쟁점들을 상세히 다루었다.
☞ 이 책의 독서 포인트!
'주한미군지위협정 SOFA, 면책특권' 등 국제정치와 관련된 중요 용어들과 '햇볕정책, 유럽협조체제' 등 본문의 내용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참고사항들이 박스 안에 정리되어 있다. 국제정치학에 입문하는 학생들에게는 필수 교양서가, 새로운 관점에서 세계정치를 바라보고자 하는 연구자들에게는 충실한 교과서가 될 것이다.
작가정보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미국 워싱턴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평화학회장,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장과 미국학연구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외교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 〈한반도의 핵무기와 세계질서〉(1991), 〈현대국제정치학〉(공편, 1992), 〈21세기 한반도 백년대계〉(편저, 2004), 〈한국외교사와 국제정치학〉(공편, 2005), 〈21세기 한국외교 대전략: 그물망국가 건설〉(편저, 2006), 〈네트워크 지식국가〉(공편, 2006) 등이 있으며, 역서로 〈세계정치론〉(공역, 2006) 등이 있다.
집필진(가나다 순)
강상규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김상배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교수
김준석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남궁곤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마상윤 가톨릭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민병원 서울산업대학교 IT정책대학원 교수
배영자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신성호 서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
이근욱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왕휘 아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정 중앙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전재성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교수
조동준 서울시립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
하영선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교수
황지환 서울대학교 통일연구소 연구원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미국 코네티컷대학교[University of Connecticut]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아일보 21세기평화연구소 연구위원,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 〈근대 국제질서와 한반도〉(공저, 2003), 〈현대 국제관계이론과 한국〉(공저, 2004), 〈21세기 미국의 거버넌스〉(공저, 2004), 〈네오콘 프로젝트〉(편저, 2005), 〈미국의 결사체 민주주의〉(공저, 2006) 등이 있으며, 역서로 〈세계정치론〉(공역, 2006) 등이 있다.
목차
- 제1부 세계정치의 역사적 변환과 한국
제1장 근대 국제정치질서와 한국의 만남
제2장 국제냉전질서와 한국의 분단
제3장 현대세계정치의 변환과 한국의 외교 선택
제2부 세계정치 이론의 변환과 한국
제4장 근대 국제정치질서의 국제정치이론과 한국
제5장 국제냉전질서의 국제정치이론과 한국
제6장 현대세계정치의 국제정치이론과 한국
제3부 현대 세계정치질서의 변환과 한국
제7장 현대 세계안보질서의 변환과 동아시아
제8장 한반도 안보질서의 변환과 한국 안보
제9장 세계정치경제질서의 변환과 한국의 번영
제10장 세계문화질서의 변환과 한국의 매력
제11장 정보화의 세계정치: 세계지식질서의 변환과 한국의 IT전략
제12장 세계정치 운영방식의 변환과 한국의 참여
책 속으로
21세기는 복합화의 세기이다. 냉전과 탈냉전, 그리고 근대와 탈근대의 변환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지구상의 지역에 따라서 다양한 복합화의 현실이 전개되고 있다. 미국은 21세기 세계질서의 주도국으로서 네트워크 복합세계질서를 조종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근대의 노년기에 접어든 유럽은 국민국가와 유럽연합의 이중구조인 새로운 주인공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분주하다. 동시에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은 국민국가로 진입하지 못한 상황에서 기존의 국가와 정부가 완전히 붕괴하고 수십만 또는 수백만의 사람들이 고통받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근대의 청년기를 살고 있는 동북아는 냉전종식과 탈근대의 변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중국의 부상으로 과거 냉전과도 차이를 보이는 강대국 대립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가장 전형적으로 냉전의 한반도와 근대의 동북아와 탈근대의 지구를 동시에 복합적으로 살고 있다. 따라서 동북아 3개국의 21세기 세계정치학은 한편으로는 구미의 20세기 국제정치학을 공유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동북아와 한반도의 특수성을 동시에 담아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192~193쪽
이론적으로 북한 핵 프로그램의 기원은 현실주의 안보논리에 의해서 설명될 수 있다. 대표적인 구조적 현실주의[structural realism] 국제정치학자인 케네스 월츠[Kenneth Waltz]는 북한이 이전의 다른 핵개발국들과 마찬가지로 대외적인 위협에 취약하고 고립되어 있기 때문에 핵능력을 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국제사회는 핵무기개발을 반대하지만 핵무기개발에 성공한 인도나 파키스탄의 경우에서 잘 볼 수 있듯이 북한의 핵개발 의지는 강력할 것이고 국제사회의 억지노력은 한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북한의 핵무기개발 노력은 방어적인 억지력을 위한 것이지 공격적인 용도로 사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북한의 지도자들 역시 자신들의 핵을 공격적인 의도로 사용할 경우에 야기될 재앙의 결과에 대해서는 분명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정권과 국가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방어적 용도로서 기능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결국 북한의 핵무기개발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안정을 근본적으로 저해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한반도 세력균형의 붕괴를 방지하여 북한의 위협인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다. -252~253쪽
FTA는 자유무역에 상반되는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으로 FTA는 참가국 사이의 중요한 무역장벽을 제거함으로써 무역창출[trade creation] 효과를 가져온다. 다른 한편으로 FTA는 참가국 이외의 국가들을 차별함으로써 무역전환[trade diversion] 효과를 일으킨다. 전자는 자유무역을 촉진시키지만, 후자는 GATT/WTO의 무차별원칙에 위배된다. 이런 점에서 지역주의 경향을 심화시키는 FTA가 자유무역을 촉진하기보다는 방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FTA는 21세기 들어 각 지역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FTA가 유행하게 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도하라운드가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는 데 있다. 또한 FTA를 맺지 않은 국가들은 FTA를 맺은 국가들 사이에서 차별을 받지 않기 위해서 FTA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유럽이 한국과 FTA를 체결하려는 이유도 2007년 미국이 한국과 FTA를 체결한 이후 유럽 상품과 서비스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 있다. -279쪽
한·중·일에서 제기되고 있는 동아시아 IT협력의 구상은 19세기 이래 지속되어온 근대국민국가 모델에 입각하여 물질적 권력자원을 강조하는 부국강병담론의 연속선상에 있다. 다만 21세기판 부국강병담론은 군사적인 측면보다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국가경쟁력의 제고라는 형태로 발현되고 있을 뿐이다. 실제로 동아시아 IT담론은 일본의 e-Japan계획, 한국의 e-Korea계획, 중국의 863계획 등과 같은 IT강국론 또는 과학기술입국론이 국제적 세팅에 놓이면서 생긴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각에서 볼 때 동아시아 IT담론이 상정하고 있는 IT는 다분히 기술·경제·산업 중심의 평면적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주로 정보통신 네트워크, IT산업, R&D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간혹 제도와 규범에 대한 강조가 있지만 이것도 거의 대부분이 경제와 산업 발상의 연속선상에서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한다든지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제도와 규범의 정비를 논하는 식의 접근이다. -343쪽
출판사 서평
세계는 21세기에 들어 급격한 변환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아시아는 물론 이에 속해 있는 한국도 변환의 파장 속에서 예외일 수 없다. 비단 국가 대 국가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쇠고기 같은 농산물에서 영화나 미술 등의 문화상품, 각종 금융상품에 이르는 갖가지 소비 품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개개인의 일상생활 차원에서도 세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한국은 해방 이후 냉전기까지 세계정치 무대의 ‘객체’ 입장에 머물러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향상된 국력에 기반하여 다양한 쟁점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한국을 둘러싼 세계정치의 양상을 한국의 시각에서 정리할 필요성도 그만큼 절실해졌다.
21세기 세계정치의 기본문제와 현안과제들을 좁은 국제정치가 아닌 넓은 세계정치의 시각에서 다루되, 지구화의 세계사적 의미를 한국의 시각에서 고민하려는 학자들이 뜻을 모아 수년에 걸친 토론과 집필 끝에 완성한 이 책은, 세계정치의 역사와 이론, 주요 쟁점들을 동아시아, 나아가 한국의 입장에서 다루고 있다.
세계정치 무대를 지구-동아시아-한국의 복합 공간으로 구성하고 있는 이 책은 애초에는 국제정치학을 처음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획되었다. 하지만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은 역사, 이론, 쟁점 등 모든 영역에 걸쳐 매우 포괄적이고 전문적이어서 새로운 시각에서 국제정치학을 좀 더 깊이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물론 국제정치학을 가르치는 사람들도 긴요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32471266 |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08월 15일 | ||
쪽수 | 388쪽 | ||
총권수 | 1권 | ||
이 책의 개정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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