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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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1960년 효고 현 출신으로, 소설가 사에키 베니오(佐伯紅?)와 결혼했다. 간사이학원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뒤 광고회사에서 일하면서 각본가의 꿈을 꾸다가 1992년에 『지붕 위의 불꽃놀이』로 제5회 후지TV 영시나리오 대상을 수상, 그 뒤 많은 인기 드라마와 영화 각본을 쓰며 활약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우메 선생』, 『결혼 못하는 남자』, 『앳 홈 데드』, 『러브제너레이션』 등이 있다. 2010년에는 영화감독으로도 데뷔했다. 이 작품이 첫 소설 작이다.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터넷 관련 회사에 근무하며 1989년부터 일본문화포털 ‘일본으로 가는 길’을 운영했으며,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요시다 슈이치의 『거짓말의 거짓말』, 『첫사랑 온천』, 『여자는 두 번 떠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11문자 살인사건』, 『브루투스의 심장』, 『백마산장 살인사건』, 『아름다운 흉기』, 『몽환화』, 『미등록자』, 이케이도 준의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하늘을 나는 타이어』, 이사카 코타로의 『SOS 원숭이』, 『바이, 바이, 블랙버드』, 누마타 마호카루의 『유리고코로』, 『9월이 영원히 계속되면』, 『핸드메이드 레시피』 등이 있다.
목차
- 1. AD는 괴로워 · 7
2. 모든 것을 잃은 날 · 29
3. 난민이 도달하는 곳 · 50
4. 막다른 길의 사람들 · 64
5. 폭발 · 97
6.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빈곤 여자 · 132
7. TV에 나오다 · 156
8. 그 여자 · 176
9. 빈곤의 여왕의 탄생 · 197
에필로그 · 228?
책 속으로
마이코는 셀프서비스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면서 인터넷으로 일을 찾았다.
인터넷 카페에 살게 되면서 일을 찾는 데 벽은 더 높아졌다. 스무 개 정도의 회사에 이력서를 냈지만 면접까지 간 건 달랑 네 개뿐. 게다가 모두 불합격했다.
면접에서는 “전의 일을 왜 그만두었나?”라는 질문을 꼭 받았다. 처음에는 일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두 개 회사에서 떨어진 후 그 답이 틀렸던 게 아닐까 생각했다. 확실히 “나는 힘든 일이면 바로 앓는 소리를 하고 그만두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인간을 고용하고 싶은 회사는 없을 것이다. 그 후 다른 두 회사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방향과 달랐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그래도 역시 떨어졌다. 자신의 희망과 다른 일을 시키면 바로 그만두는 인간으로 여겨졌기 때문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을까.
이러고 있는 동안에 가진 돈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지갑 속이 3천 엔을 밑돌자 불안은 더욱 커졌다. 오늘 식비와 밤에 잘 인터넷 카페 요금을 빼면 제로가 된다. 앞으로의 일보다 하루하루를 어떻게 넘길지가 문제가 된다.
취직자리나 찾고 있을 때가 아니라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수밖에 없었다.
_56~57p
출판사 서평
청년 빈곤, 청년 실업, SNS 언어폭력…….
현대 사회가 품은 다양한 문제를 풍자한 소설!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 <러브제너레이션> 등
일본 최고의 인기 각본가가 선사하는 혼신의 소설!
■ 청년 빈곤, 청년 실업, 청년 주거 문제…….
이것은 그들의 이야기이자 곧 우리의 이야기다.
청년 3명 중 1명이 빈곤이라는 일본 사회의 문제가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니다. 한국의 청년들 또한 고용, 주거, 대출이라는 심각한 삼고를 겪고 있다. 통계청 등의 조사에 따르면 1인 청년가구 빈곤율은 2006년 15.2%에서 2016년 19.9%로 증가했고, 서울의 1인 청년가구 주거 빈곤율만 보더라도 2000년 31.2%에서 2015년 37.2%로 더 악화되었으며, 학자금대출에 따른 청년층의 대출 비율이 높아지면서 연령별 부채 증가율은 30세 미만이 2017년에는 41.9%에 달했다. 서울 1인 청년가구 3명 중 1명이 지하방이나 옥탑방, 고시원에 살고 있고, 청년 취업난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빈곤 청년을 위한 복지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빈곤의 여왕』은 이러한 우리의 현실과 다를 바 없이 일본에서도 수년 간 심각한 사회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청년 실업, 청년 빈곤, 청년 주거 문제와 더불어 가혹한 노동을 강요하는 블랙기업, SNS상의 언어폭력 등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작가 특유의 감각으로 유머 있게 풍자한 소설이다.
취업이 되지 않으니 경제적으로 안정될 수 없고, 경제력이 없으니 당장의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나 일용직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다시 취업의 기회마저 놓치게 되는 악순환 속에서 이상과 현실 사이의 벽은 높아져만 가지만, 그 속에서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청춘의 삶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들여다본다. 또한 빠르고 넓게 소식을 전달하는 반면, 거짓을 진짜처럼 만들어 쉽고 빠르게 확신시키고, 익명성을 믿고 타인을 거침없이 비난하는 SNS의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의 작가 오자키 마사야는 한국에서도 드라마로 리메이크되었던 일본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를 비롯해, 드라마 <러브제너레이션>, <우메 선생> 등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일본 최고의 인기 각본가로, 소설로는 『빈곤의 여왕』이 첫 작품이다.
『빈곤의 여왕』은 집필 당시 영상화할 생각을 가지고 시작한 작품인 만큼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속도감 있고, 캐릭터들은 마치 주변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을 것만 같이 생동감 있게 그려졌으며, 일본에서는 빈곤 청년의 삶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 직장도 못 구해, 살 집도 없어, 돈도 바닥나,
근데 이젠 인질까지 된 거야?
다치바나 마이코는 TV?방송국 AD로 일하다 업무상 실수를 계기로 고됐던 방송국 일을 그만둔다. 하지만 재취업의 길은 멀기만 한 데다, 설상가상으로 동거하던 친구의 집에서도 쫓겨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머니의 연대보증인이 되어 가진 돈까지 잃게 되면서 하루아침에 인터넷 카페 난민 신세가 되고 만다.
일급 6천 엔의 휴지 돌리기 일용직으로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던 마이코는 어느 날, 운 나쁘게도 인터넷 카페에서 총을 든 중년 남자의 인질이 된다. 인질범은 어처구니없게도 마이코의 처지를 듣고 동정하더니, “다치바나 마이코의 빈곤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라”는 기묘한 요구 조건을 내건다. 그것이 일본 전국에 중계되고, 마이코의 트위터 글들이 이슈가 되면서 그녀는 하루아침에 청년 빈곤의 상징처럼 여겨지며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빈곤 여자’가 되는데…….
기본정보
ISBN | 9788932319728 |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2월 25일 | ||
쪽수 | 232쪽 | ||
크기 |
136 * 196
* 22
mm
/ 277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ビンボ-の女王/尾崎將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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