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과 시작(2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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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국일보 > 2021년 12월 3주 선정
세계문학, 그 찬란한 향연 20년
이번 특별판은 대산세계문학총서를 사랑해준 독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답하는 선물이다. 늘 곁에 두고 싶은 책들이기에, 오랜 시간 총서와 함께해온 그리고 앞으로의 20년을 책임질 문학과지성사 디자이너들이 총서에 대한 경의와 독자들에 대한 감사를 담아 정성 들인 표지로 마련했다. 또한 이 특별판은 앞으로의 20년을 위한 시발점이다. 대산세계문학총서는 167권부터 특별판과 같은 새로운 판형으로 재정비된다. 7월에는 새로운 포맷으로 준비된 빅토르 펠레빈의 『스너프』, 알베르토 모라비아의 『순응주의자』, 오라시오 키로가의 단편선으로 새 장을 열 것이다. 문학과지성사 대산세계문학총서는 지난 20년과 같이 앞으로도 꾸준하고 성실한 발걸음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 향로에 많은 독자분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손을 내미는 리뉴얼도 많은 기대 바란다.
작가정보
저자(글)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1923년 폴란드의 중서부 쿠르닉에서 태어나 8세 때 가족과 함께 남부도시인 크라쿠프로 이주한 후 현재까지 그곳에서 살고 있다. 야기엘론스키 대학교에서 폴란드 문학과 사회학을 전공하고, 1945년 '폴란드일보'에 '단어를 찾아서'로 등단했다. 첫 시집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1952)부터 최근 시집 '콜론'(2005)까지 모두 11권의 시집을 출간하였다. 독일 괴테 문학상, 독일 헤르더 문학상, 폴란드 펜클럽 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1996년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폴란드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동유럽어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폴란드 바르샤바 대학교 폴란드어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바르샤바 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폴란드어과 교수입니다. 2012년 폴란드 정부로부터 십자 기사 훈장을 받았다. 옮긴 책으로 《고슴도치 아이》, 《손으로 보는 아이, 카밀》, 《물방울의 모험》, 《덤벼라 늑대야》 등의 어린이책을 비롯하여 《끝과 시작》, 《방랑자들》, 《태고의 시간들》, 《쿠오 바디스》 등이 있으며, 《마당을 나온 암탉》, 《푸른개 장발》 등을 폴란드어로 번역했다.
목차
- 출판되지 않은 시들 가운데서(1945)
***한때 우리는 닥치는 대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었다 | 단어를 찾아서 | 극장 문을 나서며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Dlatego ?yjemy(1952)
진부한 운율 속에서 | 서커스의 동물들
나에게 던진 질문Pytania zadawane sobie(1954)
나에게 던진 질문 23 | 열쇠 25
예티를 향한 부름Wołanie do Yeti(1957)
밤 | 두 번은 없다 | 공개 | 어릿광대 | 사소한 공지 사항 | 루드비카 바브쥔스카 부인을 애도하는 일 분간의 묵념 | 명예 회복 | 친구들에게 | ***꾸물대며 흐르는 역사는 | 아직은 | 작은 풍선이 있는 정물 | 성공하지 못한 히말라야 원정에 대한 기록 | 시도 | 새벽 네 시 | 아틀란티스
소금S?l(1962)
원숭이 | 박물관 | 트로이에서의 한순간 | 그림자 | 외국어 낱말 | 방랑의 엘레지 | 무제 | 뜻밖의 만남 | 금혼식 | 야스오의 강제 기아 수용소 | 우화 | 발라드 | 포도주를 마시며 | 루벤스의 여인들 | 미남 선발 대회 | ***난 너무 가까이 있다 | 바벨탑에서 | 꿈 | 물 | 개요 | 헤라클레이토스의 강에서는 | 찬양의 노래 | 메모 | 돌과의 대화
애물단지Sto pociech(1967)
쓰는 즐거움 | 풍경 | 사진첩 | 웃음 | 기차역 | 살아 있는 자 | 태어난 자 | 인구 조사 | 참수(斬首) | 피에타 | 결백 | 베트남 | 호텔에서 끼적인 구절들 | 1960년대 영화 | 병원에서 작성한 보고서 | 철새들의 귀환 | 안경원숭이 | 일요일에 심장에게 | 곡예사 | 다산을 기원하는 구석기 시대의 페티시즘 상징물 | 동굴 | 애물단지
만일의 경우Wszelki wypadek(1972)
만일의 경우 |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 | 실수 | 연극에서 받은 감상 | 양로원에서 | 광고 | 귀환 | 발견 | 공룡의 뼈 | 추적 | 분실물 보관소에서의 연설 | 경이로움 | 생일 |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빠르게 그러나 적당히 | 자기 절단 | 부동자세 | 꿈에 대한 찬사 | 행복한 사랑 | ***‘무(無)’의 의미는…… | 한 개의 작은 별 아래서
거대한 숫자Wielka liczba(1976)
거대한 숫자 | 감사 | 시편(詩篇) | 롯의 부인 | 위에서 내려다본 장면 | 실험 | 미소 | 테러리스트, 그가 주시하고 있다 | 중세 시대 세밀화 | 언니에 대한 칭찬의 말 | 여인의 초상 | 쓰지 않은 시에 대한 검열 | 경고 | 양파 | 자살한 사람의 방 | 자아비판에 대한 찬사 | 인생이란…… 기다림 | 스틱스 강변에서 | 유토피아
다리 위의 사람들Ludzie na mo?cie(1986)
무대 공포증 | 과잉 | 고고학 | 모래 알갱이가 있는 풍경 | 과장 없이 죽음에 관하여 | 우리 조상들의 짧은 생애 | 히틀러의 첫번째 사진 | 20세기의 마지막 문턱에서 | 시대의 아이들 | 고문 | 죽은 자들과의 모의 | 이력서 쓰기 | 장례식 | 포르노 문제에 관한 발언 | 노아의 방주 속으로 | 선택의 가능성 | 기적을 파는 시장 | 다리 위의 사람들
끝과 시작Koniec i pocz?tek(1993)
하늘 | 제목이 없을 수도 | 어떤 사람들은 시를 좋아한다 | 끝과 시작 | 증오 | 현실이 요구한다 | 현실 | 빈 아파트의 고양이 | 풍경과의 이별 | 강신술 | 첫눈에 반한 사랑 | 1973년 5월 16일 | 어쩌면 이 모든 일들이 | 슬랩스틱 코미디 | 공짜는 없다 | 사건들에 관한 해석 제1안 | 이것은 커다란 행운
순간Chwila(2002)
순간 | 무리 속에서 | 구름 | 부정 | 수화기 | 가장 이상한 세 단어 | 식물들의 침묵 | 어린 여자아이가 식탁보를 잡아당긴다 | 추억 한 토막 | 웅덩이 | 첫사랑 | 영혼에 관한 몇 마디 | 이른 시간 | 통계에 관한 기고문 | 9월 11일 자 사진 | 되돌아온 수하물 | 목록 | 모든 것
콜론Dwukropek(2005)
부재 | ABC | 우리가 없는 이튿날에 | 노교수 | 관망(觀望) | 맹인들의 호의 | 사건에 휘말린 어느 개의 독백 | 시인의 끔찍한 악몽 | 그리스 조각상 | 사실상 모든 시에는
옮긴이 주
노벨 문학상 수상 소감 연설문 _ 시인과 세계
옮긴이 해설 _ 존재의 본질을 꿰뚫는 심안(心眼)을 가진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생애와 시 세계
작가 연보
출판사 서평
“모차르트의 음악과 같이 잘 다듬어진 구조와베토벤의 음악과 같이 냉철한 사유 속에서 뜨겁게 폭발하는
그 무언가를 겸비했다”_노벨상 위원회
우리 시대의 진정한 거장,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
쉼보르스카 시의 정수를 담은 『끝과 시작』 리커버 특별판
2007년 한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2016년 개정판으로도 출간되었던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끝과 시작』이 대산총서 20주년을 기념하여 리커버 특별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한국 독자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온 『끝과 시작』(2007, 통쇄 22쇄)은 1996년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시 세계를 대표하는 시 170편을 엮은 시선집으로, 쉼보르스카 시의 발아와 성장, 마침내 이룬 시의 숲을 확인할 수 있는, 그야말로 쉼보르스카 문학의 정수를 담은 한 권이라 말할 수 있다.
평범한 일상에서 건져 올린 비범한 삶의 지혜
폴란드가 낳은 세계적인 시인 쉼보르스카는 1945년 시 「단어를 찾아서」로 데뷔 이래 약 70년간 가치의 절대성을 부정하고 상식과 고정관념에 반기를 들면서 대상의 참모습을 바라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역사에 함몰된 개인의 실존을 노래했으며, 만물을 포용하는 생명중심적 가치관을 반영한 폭넓은 시 세계를 펼쳐 보였다.
다소 무거운 주제에도 쉼보르스카의 시가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이유는 소박하고 진솔한 언어로 삶의 소중한 진리를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독자의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자극하는 완성도 높은 구조를 만들고, 쉽고 단순한 시어로 정곡을 찌르는 명징한 언어, 풍부한 상징과 은유, 절묘한 우화와 패러독스, 간결하면서도 절제된 표현과 따뜻한 유머를 동원한 시들로 ‘시단詩壇의 모차르트’라 불리는 쉼보르스카의 시들은 30여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7년 처음 번역 출간된 이후 여러 시인들의 찬사와 지지를 받음은 물론 독자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사랑도 받고 있다.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
야속한 시간,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두려움을 자아내는가?
너는 존재한다-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그러므로 아름답다
미소 짓고, 어깨동무하며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찾아보자.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처럼
서로 다를지라도…… -「두 번은 없다」부분
***디자인 노트 _문학과지성사 디자이너 김은혜
쉼보르스카의 시집을 읽다가, 시인의 삶이 궁금해졌다.
시인은 서랍을 좋아했고 서랍에는 친구들과 주고받은 수집품, 콜라주한 엽서들 그리고 원고들이 가득했다고 한다. 시인이 직접 작업한 콜라주 엽서에는 쉼보르스카의 시와 닮은 지혜와 유머가 담겨 있다. 시적 상상력과 지적 영감의 장소인 쉼보르스카의 방. 시인의 정체성을 표지에 담고 싶었다. 쉼보르스카의 서랍 안에서 원고 하나하나를 꺼내 읽는다고 상상하며 시를 읽어보면 어떨까 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32038711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6월 25일 | ||
쪽수 | 496쪽 | ||
크기 |
131 * 201
* 27
mm
/ 54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대산세계문학총서
|
||
원서명/저자명 | Chwila/Szymborska, Wislaw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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