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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벨 꽃집 최하연 시집

문학과지성 시인선 427
최하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04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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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2024028(8932024022)
쪽수 121쪽
크기 129 * 206 * 20 mm /184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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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전혀 꽃답지 않은 것들에 던지는 시선!
최하연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팅커벨 꽃집』. 2003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이후 자기파괴적 탐문으로 세계를 측량해온 저자가 첫 시집 이후 6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은 꽃과 배경, 이상과 현실, 욕망과 억압 사이의 거리를 확인하고 있다. 구체적이고 친근한 시어들로 난해하지 않은 어법을 펼쳐 보이는 다양한 시편들을 만나볼 수 있다.

관망하는 시선에 비친 사태와 현상이 특별한 소회 없이 영사되고, 성찰적 깨달음이나 이미지들의 감각과 철저히 거리를 두면서 담담한 시선으로 절망의 순도를 끌어올리며 발산되고 있는 세계와의 치열한 대결을 보여주는 시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꿈꾸는 화원’, ‘내수동과 적선동 사이’, ‘뜨개질하는 여자’, ‘알래스카에서 온 편지’, ‘작고 힘이 센 용 한 마리를 묶어 미용실에 데리고 가는 방법’ 등 꽃의 이미지가 전반에 걸쳐 비중 있게 사용되는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심장과 손톱 사이

심장과 손톱 사이에
가시나무 한 그루를 심고는
밤새 말을 더듬는다

모로 누울 때마다
사랑 같은 것들이 따가웠다

손톱 끝에 가시나무 꽃이 피고

가시에 걸린 바람의 살점을 뜯어 먹으며
구름은 또 밤새 비를 내렸다

꿈의 뿌리가 젖는 동안

손톱 끝에서 꽃송이가 사라지고
머리끝에서 머리카락이 사라지고
혀끝에서 입술이 사라지고

바퀴벌레의 촉수가 사각사각 지워지고
새의 부리가 녹아내린다

꿈이 하나의 점이 될 때까지
꽃이 다 질 때까지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초사흗날 아침
지워지는 화원 1
꿈꾸는 화원
안식일의 정오
나니오시떼루
아흐렛날 저녁
이렛날 자정
난파선
포도밭
도화지
막다른 화원

제2부
내수동과 적선동 사이
지워지는 화원 2
폭우
호우
여드렛날 아침
쥐며느리의 시간
그믐날 오후
핀볼

지워지는 화원 3
나는 참위설을 믿지 않는다

제3부
체리에게
경복궁역 일층카페
나무 심기 좋은 날
딸꾹질
두 시 바얗ㅇ에 적기 출현
거니,
뜨개질하는 여자
알래스카에서 온 편지
심장과 손톱 사이
지워지는 화원 4
아카펠라

제4부
빨강의 기원
후쿠시마
심야영화제작소
당신의 이불 모서리에서 젖고 있었다
통인동과 누하동 사이
주는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심다
새의 날개 아래 완고한 벽
이불을 꿰매며
하나와 둘
7월 6일
작고 힘이 센 용 한 마리를 묶어 미용실에
데리고 가는 방법
팅커벨 꽃집

해설│소멸의 현상학ㆍ강동호

출판사 서평

꿈꾸고 지워지고 막다른, 이상한 나라의 화원
동화적 판타지로 펼쳐 보이는 불길한 대결

당혹스러울 정도로 단출한 장면, 그 아래를 지나는 거친 흐름
짙은 허무의 검은 물속으로 침잠하는 고독한 상상력으로 한국 시단에 새로운 미학적 영역을 제시한 시인 최하연이 6년 만에 두번째 시집 『팅커벨 꽃집』(문학과지성사, 2013)을 내놨다. 최하연은 2003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시단에 나온 후 줄기차게 자기파괴적 탐문으로 세계를 측량해왔다. 그의 첫 시집 『피아노』(문학과지성사, 2007)에는 “일생일대의 화음”으로 부활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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