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시간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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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김원일(金源一)
1942년 경남 김해 진영에서 태어났다. 1966년부터 작품 발표를 시작하여 그 동안 『불의 제전』을 비롯한 장편소설 13종, 『마음의 감옥』 『어둠의 혼』 외 중,단편소설 60여 편을 발표했고, 이산문학상 등 여러 문학상을 받았으며, 『바람과 강』 외 몇몇 장편소설이 국외로 번역되었다.
김원일은 1966년 대구 매일신문의 '매일 문학상'에 단편 「1961년 알제리아」가 당선되었으며, 1967년 『현대문학』 제1회 장편소설 공모에 「어둠의 축제」가 준당선되며 등단하였다. 1973년 자신의 가족사를 보편화시킨 「어둠의 혼」을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이후 한 가족의 가족사에 깊게 새겨진 분단의 상처를 주제로 한 「노을」 「미망」 「마당 깊은 집」 등과 해방 직후와 한국 전쟁 시기의 한국 사회를 총체적으로 형상화한 「불의 제전」 「겨울골짜기」 등의 소설을 발표하면서 대표적인 분단 문학 작가로 소설사적 위상을 확립하였다.
김원일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분단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초기의 실존적 경향의 소설들로부터, 일제하 식민지 시대의 역사적 삶을 다룬 『늘푸른소나무』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 세계가 분단 문제를 넘어서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큰 변화를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분단 작가라는 틀로 자리매김하는 경향이 많은 것은 아마도 민족 분단의 비극과 모순의 문제를 그만큼 집요하게 다룬 작가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목차
- 1. 나는 누구인가
2. 나는 나를 안다
3. 나는 두려워요
4. 나는 존재하지 않았다
5. 해설 : 육체의 소멸과 죽음의 상상력 - 김주연
6. 작가의 말
일러두기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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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출판사 서평
35년 간 흔들림 없는 문학의 길을 걸어온 중견 작가. 분단과 전쟁 해방 전후의 문제 등 무겁고 진지한 소재를 문학의 화두로 담아낸 작가 김원일의 새 연작장편소설 『슬픈 시간의 기억』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작가는 지난 일 년여 이 연작소설을 쓰는 데 바쳐, 여러 계간지에 네 편을 발표했다. 네 편의 연작소설은 모두 각각 한 문단만으로 씌어진 새로운 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그 언어들의 전개는 마치 블랙홀 같은 흡인력을 가져 독자가 한 편의 작품을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문장을 놓을 때까지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마술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오래 전에 구상해두었던 노인 이야기를 쓰다 보니, 살아감이 하도 괴로워 어서어서 흘러 세상 어느 한 구석에 있듯 없듯 존재하는 늙은이가 되었으면 하던 소년 적의 바람을 얼추 이룬 나이에 당도했음이 고맙다. 소설 속의 주인공들처럼 살아온 지난 시간이 돌아보이는 나날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슬픈 시간의 기억』은 지금까지 굵고 큰 스케일로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 세계를 이뤄왔던 작가의 확대된 변모를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일제와 전쟁 속을 청춘으로 관통한 불행한 세대의 노년을, 의식과 잠재의식의 중첩을 통해 새 기법으로 형상화한 연작장편소설이다.
젊은 날의 치욕적인 상처를 외모의 꾸밈으로 상쇄하려다 끝내 자신의 정체성마저 잊어버리는 「나는 누구인가」, 적자 생존의 탐욕으로 점철된 추악한 과거를 반성 없는 이기심으로 위장한 「나는 나를 안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고, 성결한 여인이 임종의 자복을 통해 죄 많은 세상을 향해 묻는 「나는 두려워요」, 왜곡된 역사와 타락한 현실 앞에 소외를 자청한 지식인의 관조적 삶을 그린 「나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 네 편의 연작은 모두 우리 시대가 살아낸, 살고 있는 그늘진 얼굴들의 자화상이자 우리 모두가 반드시 거쳐야 할 삶과 죽음 사이의 비의를 꿰뚫고 있다.
줄거리
'한맥기로원'이라는 사설 양로원에서 지내며 죽음을 맞는 네 노인의 이야기를 연작 형식으로 엮어나간 소설집.
「나는 누구인가」― 주인공 한여사는 일제 시대 정신대로 끌려갔고 6?25전쟁 중에는 소위 양공주 생활을 했던 과거를 가지고 있다. 혼혈 아들과 며느리, 손자가 있지만 남이나 다름없는 관계에 있는 혈혈단신으로, 그녀는 과거에 대한 추억을 안고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이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지는 화장(化粧)이다. 화장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감추려 하지만 오히려 노년의 집착으로 보인다.
「나는 나를 안다」― 술도갓집 딸로 30대 초반에 과부가 된 초정댁은 젊은 시절 폐병 앓던 남편을 두고 색욕을 밝히다가 살인까지 저지른 과거가 있었다. 우씨라는 정체 불명의 사내를 유혹해 일을 저질렀는가 하면, 방앗간 머슴 이씨라는 홀아비와 음욕의 나날을 보내다가 결국 그를 죽였던 것이다. 게다가 팔십이 다 된 할머니이면서도 포르노 비디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위인이다. 더욱이 남편 아닌 우씨의 종자인 그 아들과는 끝까지 생활비 입금을 조건으로 한 집요한 거래를 놓지 않는다.
「나는 두려워요」― 주인공 윤선생은 어린 시절 선교사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고, 하나님 살아 계심의 체험적 신앙인이 되었다. 신앙과 교직으로만 살아온 그녀는 제자들로부터 존경을 받아 '윤여은 선생을 기리는 모임(윤기모)'까지 있을 정도이다. 그런 그녀에게도 악몽과 같은 기억이 있다. 젊은 날 그녀를 쫓아다니던 남학생의 손을 열차에서 뿌리친 적이 있는데, 그것이 그만 잘못되어 그 남자가 실족사한 일이었다. 그로 인해 그녀는 병들고 소외된 자들을 돌보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렵다는 고백을 하고 죽어간다.
「나는 존재하지 않았다」― 조카가 경영하는 양로원 일을 돌보면서 팔십 나이에 이른 사무장 김씨. 도서관 사서로 많은 시간 살아온 그에게는 독서 체험이라는 지적 시간들이 있었다. 대학에서 철학 공부를 해본 경험도 있었고, 일제 시대 만주와 중국에서의 고생, 6?25전쟁 때 죽을 뻔한 일도 있었다. 눈 수술을 전후해 교통사고까지 겪어 날로 몸이 쇠약해간다. 그러나 그의 육신은 주로 독서 체험을 통해 움직인다.
저자 소개
김원일(金源一)
1942년 경남 김해 진영에서 태어났다. 1966년부터 작품 발표를 시작하여 그 동안 『불의 제전』을 비롯한 장편소설 13종, 『마음의 감옥』 『어둠의 혼』 외 중,단편소설 60여 편을 발표했고, 이산문학상 등 여러 문학상을 받았으며, 『바람과 강』 외 몇몇 장편소설이 국외로 번역되었다.
김원일은 1966년 대구 매일신문의 '매일 문학상'에 단편 「1961년 알제리아」가 당선되었으며, 1967년 『현대문학』 제1회 장편소설 공모에 「어둠의 축제」가 준당선되며 등단하였다. 1973년 자신의 가족사를 보편화시킨 「어둠의 혼」을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이후 한 가족의 가족사에 깊게 새겨진 분단의 상처를 주제로 한 「노을」 「미망」 「마당 깊은 집」 등과 해방 직후와 한국 전쟁 시기의 한국 사회를 총체적으로 형상화한 「불의 제전」 「겨울골짜기」 등의 소설을 발표하면서 대표적인 분단 문학 작가로 소설사적 위상을 확립하였다.
김원일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분단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초기의 실존적 경향의 소설들로부터, 일제하 식민지 시대의 역사적 삶을 다룬 『늘푸른소나무』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 세계가 분단 문제를 넘어서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큰 변화를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분단 작가라는 틀로 자리매김하는 경향이 많은 것은 아마도 민족 분단의 비극과 모순의 문제를 그만큼 집요하게 다룬 작가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32012667 |
---|---|
발행(출시)일자 | 2001년 08월 04일 |
쪽수 | 312쪽 |
크기 |
153 * 224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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