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Name: 싯다르타
Rating: 10.00 (1 reviews)
Author: 헤르만 헤세

문예세계문학선 49

헤르만 헤세 지음 | 차경아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07월 08일 출간

총 4 중

4 10.0 (리뷰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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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1005424(8931005423)
쪽수	198쪽
크기	153 * 224 mm 판형알림
이 책의 원서/번역서	Siddartha / 헤르만 헤세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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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아름다운 문체와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독일의 대표적 시인이자 소설가인 헤르만 헤세 작품집. 한 인간이 내면의 자아를 완성해가는 정신적 성장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뜻을 가진 주인공, 싯다르타는 스승의 가르침에 한계를 느끼고 친구 고빈다와 함께 출가한다. 고향을 떠난 그는 사문들을 찾아 입산하지만, 거기서도 정신적 만족을 맛보지 못한다. 두 사람은 다시 붓다를 찾아가 설법을 듣지만 싯타르타는 인간의 말에 대한 회의를 느끼는데….

책 속으로

“그것은 자아였다. 그 의미와 본질을 나는 알고자 했다. 그곳에서 내가 빠져나오려고 했던 것, 극복하고자 했던 것, 그것은 자아였다. 그렇지만 나는 그것을 극복할 수는 없었고 다만 기만할 수 있었을 뿐이다. 다만 그것에서 도망쳐서 그 앞에서 숨을 수 있었을 뿐이었다. 실로 세상에서 이 자아만큼 내가 생각에 몰두하게 만든 물건은 아무것도 없었다.” - 55쪽

출판사 서평

내용소개

한 인간이 내면의 자아를 완성해가는 정신적 성장 과정을 그린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작가가 ‘진리는 가르칠 수 없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일생에 꼭 한 번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자 했던 시도가 바로 이 작품으로서 불교적 가르침과 사상의 복음서라기보다는 헤세 자신의 세계관이 담겨 있다.

번거로운 제식과 스승의 가르침에 한계를 느낀 싯다르타는 같은 뜻을 가진 친구 고빈다와 함께 고향을 떠난다. 그리고 숲속의 사문들 곁에서 고행을 통한 자아의 초극을 체험하려 한다. 그러나 사문의 고행도 이미 크게 성... 더보기

내용소개

한 인간이 내면의 자아를 완성해가는 정신적 성장 과정을 그린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작가가 ‘진리는 가르칠 수 없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일생에 꼭 한 번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자 했던 시도가 바로 이 작품으로서 불교적 가르침과 사상의 복음서라기보다는 헤세 자신의 세계관이 담겨 있다.

번거로운 제식과 스승의 가르침에 한계를 느낀 싯다르타는 같은 뜻을 가진 친구 고빈다와 함께 고향을 떠난다. 그리고 숲속의 사문들 곁에서 고행을 통한 자아의 초극을 체험하려 한다. 그러나 사문의 고행도 이미 크게 성장한 그들의 정신 세계를 만족시키지 못하여 그들은 고타마 붓다에게로 인도된다. 그곳에서 붓다의 설법을 듣고 고빈다는 붓다에 귀의하나 싯다르타는 설법에 대한 불신만을 확인하고 떠난다.

깨달음을 갈망하는 그는 이제 가장 밑바닥의 자아를 알기로 결심하고 방탕한 세속 생활에 실제로 몸을 담근다. 아름답고 현명한 기생 카마라에게서 사랑의 기술을 배우고, 상인 카마스바미에게서 부와 허세를 배운다. 그러나 싯다르타는 이런 생활을 윤회와 어린애의 유희로 보고 경멸하며 도박에 몰입하다가 속세의 생활에서 도망친다. 그러나 자살하기 직전, 희망에 찼던 청년 시절의 기억과 강의 신비스러운 음성이 그를 지켜준다. 그후 뱃사공 바수데바의 조수로 살아가다가 임종을 맞은 카마라를 만나고, 둘 사이에 태어난 아들을 얻게 된다. 아들을 통해 싯다르타는 가장 괴로운 부성애의 번뇌를 겪는다. 버릇없는 아들이 아버지를 떠나는 상실감도 싯다르타는 견디어낸다. 그리고 속세의 쾌락에 대한 정신적인 오만도 초극한다.

바수데바를 길잡이삼아 강의 가르침을 받은 싯다르타 자신은 겸허한 완성자에 이르고, 어느 날 여전히 평화를 못 찾고 구도의 길을 걷는 붓다의 제자 고빈다는 강가를 찾아와 완성자 싯다르타를 확인한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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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헤르만 헤세] 강물은 영원히 흐르지만 언제나 그곳에 있다. oa**s1 | 2018-10-01 | 추천: 0 |

€ϻ소년 싯다르타는 한낱 그림자를 통해서만 어른 싯다르타, 노인 싯다르타와 떨어져 있을 뿐이요, 현실을 통해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싯다르타의 전생은 결코 과거가 아니었고, 그의 죽음과 범(梵)으로의 귀환도 미래가 아니지요. 그 어느 것도 과거에 있던 것이 없고, 그 어느 것도 미래에 있을 것이 없는 겁니다. 모든 것은 현재 있으며, 모든 것은 본질과 현존을 지닐 뿐이지요. 136p 의 뒤를 이어 나온 헤르만 헤세의 내면을 향한 작품 . 깨우침은 누군가의 의... 더보기

€ϻ소년 싯다르타는 한낱 그림자를 통해서만 어른 싯다르타,
노인 싯다르타와 떨어져 있을 뿐이요,
현실을 통해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싯다르타의 전생은 결코 과거가 아니었고,
그의 죽음과 범(梵)으로의 귀환도 미래가 아니지요.
그 어느 것도 과거에 있던 것이 없고,
그 어느 것도 미래에 있을 것이 없는 겁니다.
모든 것은 현재 있으며, 모든 것은 본질과 현존을 지닐 뿐이지요. 136p

<데미안>의 뒤를 이어 나온 헤르만 헤세의 내면을 향한 작품 <싯다르타>. 깨우침은 누군가의 의한 말이나 배움이 아닌 본인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는 사상으로 일생을 살아간다. 사문이 되어서도 만족을 하지못하고, 친구 고빈다와 함께 붓다를 찾아가 그의 설법을 듣지만 싯다르타는 그에게 귀의하지 않는다.
어떠한 현자라고 하더라도 남을 통한 배움으로 해탈을 얻지 못할 거라는 본질적인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하지만 세속의 쾌락에 젖게되는 싯다르타는 그들과 다를 것이 없으면서도 스스로를 소인배들과는 다른 위치에 있다는 자만심에 도취되고 이를 깨달은 싯다르타는 자신의 모습에 절망하고 자살을 기도하지만, 강의 목소리를 발견하면서 그의 또다른 친구 바수데바를 만나며 깨우침을 얻게 된다.

헤르만 헤세는 <데미안>을 시작으로 내면의 성찰을 통한 자아를 완성해나가는 작품들을 연이어 출판하는데 이를 보통 헤세의 두번째 단계 작품으로 정의한다. 단순한 회상이 아닌 인간의 내면의식의 발전을 통한 깨달음을 이야기한다.

나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은 나 자신임과 동시에 나 자신을 누구보다 쉽게 정의내릴 수 없는 것 또한 나 자신이다. 인생은 한정적인 시간 안에 머물러 있는 것 같지만 시간은 실재하지 않는다.
싯다르타는 과거와 미래, 현재를 나눈 시간이라는 존재가 없다고 말한다. 과거와 미래는 결국 현재이며, 과거는 현재를 위해 존재한 시간이 아니라 그저 똑같은 그때의 현재일 뿐이라고 말한다. 다소 어려운 말 처럼 보이지만 결국 현재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를 위해 현재를 투자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인간은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는 사실을 배우기 위하여
나는 오랜 시간을 허비해왔고, 아직도 그 배움에 마무리를 짓지 못했네.
참으로 우리가 소위 '배운다'고 이름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나는 생각하네. 32p

실로 세상에서 이 자아만큼 내가 생각에 몰두하게
만든 물건은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살고 있다는 이 수수께끼, 나는 모든 다른 사람과
유리되어 구별되는 한 개체라는 수수께끼,
나는 싯다르타라는 수수께끼처럼
나의 생각을 사로잡은 물건은 없었다!
그리고 세상에서 나 싯다르타에 대하여서만큼
나 자신이 거의 알지 못한 물건도 없다! 54p

이 물은 흐르고 흐르며 영원히 흘러가지만
언제나 그곳에 있다는 것을!
그리하여 언제나 같은 물이지만
순간마다 새로운 물이라는 것을! 129p

지식은 전달할 수 있어도 지혜는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고, 지혜를 써서 기적을 행할 수도 있지만,
지혜를 말하거나 가르칠 수는 없네. 179p

세계는 불완전한 것이 아니네. 그렇다고 완전한 것으로 서서히
향해가는 도중에 있는 것도 아니라네.
아니, 세계는 순간마다 완전한 것이지.
모든 죄는 이미 그 안에 은총을 품고 있네.
모든 어린애 속에는 이미 백발 노인이,
모든 젖먹이 속에는 이미 죽음이,
모든 죽어가는 존재 속에는 이미 영생이 깃들어 있지. 180p 닫기
싯다르타, 지식은 전달할 수 있어도 지혜는 전달할 수 없다. ch**wonsim | 2011-03-09 | 추천: 1 |

언제인가 보았던 책을 다시 손에 들었다. 헤르만헤세가 태어난 독일에서 살게되면서 다시 헤르만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철학 뿐 아니라 문학이나 예술 모든 분야에서 한 획을 긋고 있는 나라 독일, 그 나라에서 그를 만나고 싶었다. 그는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어머니 고향이 인도였다. 그 영향으로 인도로 여행을 다녀오게 되고,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에도 정신계의 뿌리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융의 영향을 받은 헤르만은 자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헤르만은 1919년 이렇게 말했다. "4년 전부터 나는 유럽의 정신이... 더보기

언제인가 보았던 책을 다시 손에 들었다.
헤르만헤세가 태어난 독일에서 살게되면서 다시 헤르만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철학 뿐 아니라 문학이나 예술 모든 분야에서 한 획을 긋고 있는 나라 독일, 그 나라에서 그를 만나고 싶었다.
그는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어머니 고향이 인도였다.
그 영향으로 인도로 여행을 다녀오게 되고,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에도 정신계의 뿌리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융의 영향을 받은 헤르만은 자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헤르만은 1919년 이렇게 말했다.
"4년 전부터 나는 유럽의 정신이 몰락해가고 있음을 그 근원지인 아시아로의 회귀가 절실하다고 확신한다."
그리하여 1913년 도서 [인도에서]를 출간하고, 그 일환으로 [싯다르타]를 쓰게 되었다.
고타마 싯다르타는 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헤르만은 두 사람인 것처럼 분리시켜서 묘사를 했다.
마치 두 사람이 현존하는 것처럼.
고타마 싯다르타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싶었던 헤르만.
그의 사상을 높이 평가하고 싶어졌다.
본문에서 그는 말했다. 싯다르타를 통해 "지식은 전달할 수 있어도 지혜는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을."
그렇다.
고타마는 진리를 깨친 각인으로,
싯다르타는 인간 세상을 두루 경험하며 배우고 깨달은 각인으로
동전의 양면처럼 묘사했다.
하지만 일상 생활을 통해, 인간의 무수한 삶을 통한 깨달음이 곧 진리를 통한 깨달음임을 묘사했다.
그리고 서양사상에서 보기 힘든 동양사상의 핵심중 하나인 윤회에 대한 표현도 쉽게 표현을 참 잘했다.
헤르만은 참으로 행복한 작가였다.
목사인 아버지의 삶과 인도가 고향인 어머니의 사상을 그대로 이어받았기 때문이리라.
그의 사상의 깊이는 동서양이 함께 만났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가 태어난 이 나라 독일, 그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좀 더 도움을 받게 되었다.
싯다르타를 통해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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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은 길 ph**iplee | 2008-10-02 | 추천: 4 |

'길'을 두고도 길을 찾아 나선 이가 있었다. 길 떠난 이로서 그는 남의 자취를 따라 걷고 싶지 않았다. 말과 글은 그에게 실체를 왜곡한 뿐인 것이었다. ***** "그의 행위와 삶이 그의 말씀보다 가치 있으며, 그의 손의 움직임이 그의 의견보다 가치 있다고 하는 생각하네. 나는 말씀이나 사상 속에서 그의 위대함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행위 속에서, 삶 속에서 그의 위대함을 보네." - 「고빈다」중에서 186쪽 오랜 방황과 먼 길을 돌아 제 자리로 ... 더보기

'길'을 두고도 길을 찾아 나선 이가 있었다.
길 떠난 이로서 그는 남의 자취를 따라 걷고 싶지 않았다.
말과 글은 그에게 실체를 왜곡한 뿐인 것이었다.

*****
"그의 행위와 삶이 그의 말씀보다 가치 있으며, 그의 손의 움직임이 그의 의견보다 가치 있다고 하는 생각하네. 나는 말씀이나 사상 속에서 그의 위대함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행위 속에서, 삶 속에서 그의 위대함을 보네."
- 「고빈다」중에서 186쪽

오랜 방황과 먼 길을 돌아 제 자리로 돌아온 싯다르타의 행적은
곧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을 이뤄낸 붓다가 걸었던 길과 다르지 않았고
강의 말들에 귀 기울이며 나루터의 사공으로 나이 들어가는 싯다르타의 모습은
바로 중생제도에 나서 법륜을 굴리는 붓다와 다른 이가 아닐 것이었다.

길은 없었다.
길이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당연히 'ㄱㅣㄹ'이란 말도 없었다.
그러다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나아간 이가 있었다.
그가 나아간 자리에는 자취가 남았다.
사람들이 그 자취를 따라 알지 못하는 세계로 나아가기 시작했고
이윽고 그 자취는 누구라도 갈 수 있는 '길'이 되었다.

길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그 길을 걸어갔다.
나는 그들에게 묻지 않았다.
걸어보지 않은 다른 길들이 마음에 걸리지는 않더냐고…….

일찍부터 길을 정해 걸어갔던 이들 중에
내 오랜 친구가 하나 있었다.
그는 그 길로 들어선 후로도 빨리 걷지 않았다.
그래서 항상 내가 바라볼 수 있는 곳을 그는 걷고 있었다.
나는 그것이 아무 길로도 들어서지 않고 있는 나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길의 끝은 궁금하지 않다고 언제나 내게 말했다.

누구나 선택을 한다.
누구는 이미 나있는 길을 걷기도 하고
누구는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기도 한다.
세상에 나있는 모든 길을 걸어보고 자기가 가야 할 길을 선택하는 사람은 없다.
그것이 우연이든 운명이든 의지이든
자기가 들어선 길이 곧 자기의 길이다.

애초부터 바른 길이라거나 왼 길이란 게 있을 수 있을까?
곧고 빠른 길이란 게 있다고 말해도 되는 것일까?
세상의 모든 길은 서로 통한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일까?
길은 내 것이기도 하고 모두의 것이기도 하며 누구의 것도 아니라야 맞지 않은가?

내가 자기와 다른 길 앞에서 어정대고 있는 것을 내 친구도 안다.
그래도 내 친구는 미뤄둔 걸음을 잰걸음으로 바꾸는 일 없을 것이며
그렇다고 내가 끝내 어정대다 말기를 바라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 둘은 끝까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을 거두지 않을 것이며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되더라도 그것이 우정의 끝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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