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쓰 쇼메이(열화당사진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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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출판사 서평
시대를 기록해 나간 세계 사진가들과의 만남
사진은 오늘날의 가장 대표적인 시각매체다. 1839년 니엡스(J. N. Niepce)와 다게르(L. J. M. Daguerre)가 세상에 사진술을 처음 발표한 이래, 사진은 실용적 가치나 과학적 도구로서, 시대의 발언과 대변, 기록수단으로서, 그리고 개인적·심리적·내면적인 표현의 수단으로서 삶에 깊숙이 파고들어 우리의 지각을 형성해 왔다.
'열화당 사진문고'는 과거와 현대의 모든 양식과 범주의 사진을 포괄하여 사진가와 작품을 밀도있게 다룬 아름다운 포켓 사이즈의 시리즈이다. 각 권마다 55컷의 사진이 텍스트와 함께 어우러져 있는 이 문고본은 시각매체에 관심을 가진 이 시대 독자들이라면 누구든지 탐독하고 싶어할 만한, '사진예술의 작은 박물관'을 이루고 있다. 또한 언제 어디서 누구라도 쉽게 보고 읽을 수 있도록 꾸며진 '열화당 사진문고'는, 사진 애호가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까지 염두에 두어 전문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감각적인 북디자인과 레이아웃, 고급 인쇄와 엄선된 이미지들은 시각매체 시대 문고본의 전범(典範)이 될 만하다.
시리즈의 각 권은 세계의 뛰어난 사진가의 가장 중요한 작품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사진가의 인생 궤적이 일대기 형식으로 서술돼 있는 작가론과, 55컷의 이미지에 덧붙여진 간결하고도 핵심적인 사진설명은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한 권 한 권 읽어 나가다 보면, 세계적인 사진가들의 삶과 작품세계는 물론, 그들의 내면적인 이야기까지 온전히 습득하게 된다.
'열화당 사진문고'는 과거와 현대를 가로질러 선정한 열 명의 사진가로 첫 출발을 한다. "위대한 사진가란 사진을 기술적으로 잘 찍는 이들이 아니라 자기들이 처한 당대의 역사적 좌표를 사진으로 자각하고 확인해 나간 이들이다"라는 어느 사진가의 말대로, 이번에 선보이는 열 명의 사진가들은 어느 누구보다 자신이 살아간 시대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발언하고, 대변하고, 기록하고, 표현한 이들이다.
동물과 인간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은 초기 사진의 핵심적인 인물 '이드위어드 머이브리지', 사소한 일상에서 초현실적인 아름다움을 발견한 독창적인 예술가 '앙드레 케르테스', 미국의 대공황과 서부로 내몰린 이주 농업 노동자들의 참상을 대중에게 알린 '도로시아 랭', 여러 예술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역사상 가장 훌륭한 다큐멘터리 사진가 '워커 에번스', 독창적인 예술적 감수성과 유럽적 저널리즘의 전통을 결합하여 사진의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 '베르너 비숍', 포토에세이의 대가로 널리 알려진 '유진 스미스', 자신만의 독특한 다큐멘터리 사진을 상징주의와 리얼리즘을 혼합하여 창조한 전후(戰後) 일본의 대표적인 사진가 '도마쓰 쇼메이', 현대적 삶의 진실에 당당하게 다가가 사회적 정의에 대한 참여를 열렬히 증언하고 있는 '유진 리처즈', 건축물에 반영된 인간의 심리상태를 읽는 이탈리아의 예술사진가 '가브리엘레 바질리코', 성과 에로티시즘 그리고 그 관계성들에 대한 숨김없는 탐구를 통해 사회적 터부를 부순 '낸 골딘'이 바로 그들이다.
도마쓰 쇼메이(東松照明, Tomatsu Shomei, 1930- )는 현존하는 일본의 가장 대표적 사진작가이다. 그는 프랑스의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영국의 빌 브란트와 동등한 위치에 있다고 할 만큼 사진으로의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선구자로서, 후대 사진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오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이 몰아친 후의 고향 마을, 원자폭탄이 투하된 후의 나가사키, 미군 점령기 일본의 미국화 경향을 기록한 유명한 사진들에는, 상징주의와 사실주의를 혼합한 그의 독특한 다큐멘터리 기법이 나타나 있다. "사진은 하이쿠(俳句)이다. 사진은 무한한 선택의 예술이다"라는 작가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사진은 매우 간결하면서 동시에 광범위한 의미를 함축한다. 사물을 일종의 대역처럼 사용하는 은유와, 빛을 통한 강한 대조 효과는 도마쓰 사진 미학의 주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안 제프리(Ian Jeffrey)는 미술비평가, 대학강사 그리고 사진 역사가이다. 그는 『간략한 사진의 역사(Photography: A Concise History)』(1981)와 『포토그래피 북(The Photography Book)』(1997)을 위시한 여러 책을 저술했고, 많은 전시회를 기획했다.
최봉림은 한국외국어대 불어과와 서울대 인문대학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1대학에서 미술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에드워드 슈타이켄 성공신화의 셔터를 누르다』가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30100403 |
---|---|
발행(출시)일자 | 2003년 03월 01일 |
쪽수 | 126쪽 |
크기 |
130 * 150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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