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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머리말 - 꿈꾸는 나무들, 수목원의 탄생
1부 아름다운 숲을 꿈꾸며
ㆍ소나무야 소나무야 25
ㆍ울진 대왕 금강송의 품에 안기다 32
ㆍ나무 심는 마음 51
ㆍ가뭄을 잉태한 폭우 71
ㆍ단풍은 대합창이다 85
ㆍ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93
ㆍ참죽나무와 가죽나무의 꿈 103
2부 미친 세월 뛰어넘기
ㆍ지훈 선생이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 109
ㆍ새해 시청 광장에 손자를 안고 118
ㆍ미친 세월 뛰어넘기 128
ㆍ상상의 생태계를 위하여 140
ㆍ미처 못다 부른 노래 147
ㆍ백척간두 진일보 155
ㆍ비바 파파 우리 교황님 262
ㆍ성난 세월의 평형수 169
ㆍ김민환 교수의 정년 기념식에서 182
ㆍ기자 손주환의 언론현장 187
ㆍ역자 후기를 먼저 읽는 독자를 위하여 194
ㆍ풍자와 시대정신 199
ㆍ다시 《삼국지》를 읽다 204
ㆍ자유! 너 영원한 활화산이여 224
ㆍ파주 캠퍼스를 꿈꾸며 229
3부 자신을 찾는 여행
ㆍ시베리아 횡단열차와 바이칼 237
ㆍ살아 숨 쉬는 터키 궁전 256
ㆍ지중해를 건너는 법 혹은 사막을 건너는 법 288
4부 어울려 사는 사람들의 숲
ㆍ초가를 닮은 창 많은 집ㆍ김서령 313
ㆍ무념무상의 숲… ‘책’가꾸기에서 ‘나무’가꾸기로ㆍ이길우 327
ㆍ책을 품은 숲에서 나무되어 살겠소ㆍ고혜련 334
ㆍ‘언론 의병장’을 꿈꾸며 숨 가쁘게 달려온 30년ㆍ박은경 346
출판사 서평
꿈꾸는 나무 되어
그처럼 살고 싶다.
나무를 닮고 싶고
나무처럼 늙고 싶고
영원히 나무 밑에 묻혀
일월성신을 같이하고 싶은 마음
《나무 심는 마음》. 제목을 본다면 나무와 관련된 책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저자 조상호는 나남출판의 대표이자 나남수목원의 이사장으로 나무를 매우 사랑하는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다. 책 커버 내지에도 나무 사진을 빼지 않고 싣고, 손수 나무를 돌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나무에 대한 책만은 아니다. 37년간 언론출판의 한길을 걸어온 만큼 저자에게는 출판 외에도 다 담아낼 수 없을 만큼 쌓인 연륜과 경험이 있었다. 세상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그는 나무처럼 살고 싶은 마음을 책에 담아냈다.
1부는 나무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나무를 어떻게 심고 어떻게 가꾸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울진의 깊은 숲속 금강송 군락지의 대왕 금강송을 알현하고는 그의 웅장함에 압도당하고, 울긋불긋 물든 단풍의 대합창을 보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가뭄을 잉태한 폭우에서는 대자연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인간에 대해 말한다. 나무 혼자서 숲을 이룰 수 없고, 사람이 혼자서 살아갈 수 없듯, 인간과 자연과 함께 어울리지 않으면 그 어느 쪽도 살아있을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좋은 사람, 좋은 저자들 옆에 계속 있으면서 많이 배워 왔다”는 저자는 2부에서 수많은 씨줄과 날줄로 엮인 인연을 에세이에 소중히 풀어냈다. 사숙했던 조지훈 선생부터, 김영희 대기자, 김민환 교수, 손주환 기자, 이윤기 소설가 등 근 60년을 살아오며 만난 인연을 이야기한다. 사람 한 명 한 명을 귀히 여기는 그의 마음이 오롯이 드러난다.
저자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엿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언론은 편향된 프레임으로 뉴스를 보도한다. 옳은 것을 옳다, 그른 것을 그르다 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느끼는 바를 솔직히 전할 수 있는 우직함은 그가 살아온 세월에서 기인하는가, 그간 출판해 온 수많은 책들에서 연유하는가? 그의 에세이는 공직자의 부패마저 부패가 아닌 비리라 보도해야만 하는 감옥 같은 현실에 일침을 가한다.
이처럼 저자의 깊은 심상의 민낯은 3부 여행기에서도 고스란히 마주할 수 있다. 해외여행이라면 처음 가보는 세계를 접하는 것만으로도 벅찰 텐데, 그 여행 사이사이에 저자는 글을 쓰고 기록하며 그가 보고 느낀 모든 것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러시아 연해주의 신한촌 기념탑문을 보며, 터키에서는 1453 박물관을 보며, 스페인에서는 거장의 여러 미술관을 둘러보며 한국을 떠올린다. 역사에 기반을 둔 세 여행지의 이야기는 그가 어느 한 곳도 허투루 다녀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설원의 바이칼 호는 기하학적인 얼음의 모양을, 터키의 건축물들은 이슬람과 가톨릭의 공존을 자랑한다. 스페인에서는 가우디의 건축물과 피카소와 달리의 유명한 미술작품들을 살펴본다. 생생한 후일담과 동시에 커다란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그를 따라가다 보면 왜 한국은 이처럼 조선왕조 5백년의 역사조차 제대로 간직하지 못했나 하는 씁쓸한 아쉬움이 남는다.
4부는 그간 저자의 인터뷰들을 모아 만든 이야기로 언론매체에 투영된 저자의 모습을 담았다. 각각 다른 매체에서 같은 사람에 대해 적은 기사다 보니 이래저래 겹치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그마저도 볼수록 한결같은 저자의 뚝심이 묻어나는 글에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사철 푸른 소나무가 좋았어요. 시간이 지나면서는 활엽수에 마음이 끌렸어요. 겨울에 나뭇잎을 모두 떨어뜨린 채 나목으로 있던 나무들이 봄이 되면 새싹이 돋으며 엄청난 생동감을 주곤 했어요. 그 생명력을 가까이서 보면서 삶의 원기를 충전하니 너무나 큰 고마움을 느낍니다.
-4부 무념무상의 숲… ‘책’가꾸기에서 ‘나무’가꾸기로ㆍ이길우 中
독학으로 시작한 나무 키우기는 어느새 나남수목원은 20만 평이 되었고, 이제 그는 우렁찬 숲과 계곡을 가꾸고 있다. 10년 전 말했던 한국의 몽파르나스를 만들기 위한 꿈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뚝심으로 사철을 견뎌낸 ‘언론 의병장’의 뜻대로 몇십 년 후에는 정말 한국을 대표하는 묘원을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모든 것을 품은 나무처럼 세상을 들이마신 그의 이야기에 빠져보자.
기본정보
ISBN | 9788930088107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5월 28일 |
쪽수 | 364쪽 |
크기 |
152 * 225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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