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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짬짬이 내놓아 흩어져있던 산문을 시작으로, 2003년 4월, [현대문학]에 연재를 시작했으나 3회만에 연재 중단한 소설 〈나비야 청산가자〉를 수록하고 있다. 또한 2004년 9월,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송호근과의 대담 내용을 옮긴다. 저자의 문학활동의 뿌리가 된 통영에서의 어린 시절 추억은 물론, 그동안 스스로 말하기를 피해온 〈토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토지〉로 귀결되는 저자의 삶과 문학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미완의 완성으로 남은 〈나비야 청산가자〉는, 저자가 〈토지〉를 끝낸지 9년 만에 자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여기며 저술을 시작한 작품이다. 저자는 지금 우리 사회가 맞닥뜨린 고민을 '해연'을 중심으로 한 사람들의 삶 속에 풀어놓고자 했지만, 8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견뎌내기에는 어려운 정신적 고달픔 때문에 3화를 끝으로 연재 중단했다.
작가정보
1926년 경남 통영에서 출생하여 1946년 진주여고를 졸업했다. 1955년 김동리의 추천으로 단편 〈계산〉 등이 〈현대문학〉에 실리면서 등단했다. 이후 1959년 〈표류도〉, 1962년 〈김약국의 딸들〉, 1964년 〈파시〉, 〈시장과 전장〉등의 장편을 발표했다.
대하소설 〈土地〉는 1969년부터 시작하여 1994년 8월 15일 전작이 완결되었다. 25년에 걸쳐 원고지 4만 장 분량으로 탈고된 것이다. 한말로부터 식민지 시대를 꿰뚫으며 민족사의 변전을 그리고 있는 대하소설 〈土地〉는 탈고 전에 이미 한국문학의 걸작으로 자리잡았고, 박경리는 한국문학사에 가장 뚜렷한 족적을 남긴 거봉으로 우뚝섰다.
이후 9년의 휴지기를 거친 뒤 2003년 4월 광복 후 50년의 현대사를 그릴 〈나비야 靑山가자〉를 〈현대문학〉에 연재하기 시작했으나, 3회를 끝으로 ‘미완의 완성’으로 마쳤다.
목차
- 〈산문〉
생명의 물길 되어 다시 흘러라
자연복원의 선진국
민을 위한 노심초사는 시공을 뛰어넘어
불모의 시기
다시 Q씨에게
다시 Q씨에게-妄想의 끝
가설을 위한 망상
선생님에 대한 추억
오십 년
숨소리 창간사
숨소리 작별인사
왜 쓰는가
설문-새로운 천년과 문학의 미래
〈장편소설〉
나비야 청산가자
〈사회학자 송호근의 ‘작가 박경리’론〉
대담
작가를 찾아서-삶에의 연민, 恨의 美學(송호근)
책 속으로
책 속으로
진정한 뜻에서의 자유는 절대고독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모순 위에서 짜여져 있고 인간 역시 모순된 존재다. 이를테면 집단 속으로 들어가려는, 소외를 극도로 두려워하는 본능이 있는가 하면 집단에서 빠져나오려는 절실한 본능이 있다. 과연 우리에게 자유는 있는가. 진정 자유를 원하는 것인가. 사실 생명은 근본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자유를 원치 않는 면도 있다. 실제로 숙주(宿主)를 구하여 생존하는 생물은 얼마든지 있고, 이와 같은 모순과 한계점이 또한 구속인 것이다.
- 〈불모의 시기〉
노쇠한 봄이 지팡이를 짚고 흐느적거리듯 찾아온 것 같은 느낌이나 소생의 계절이 한낱 수식어로서 진실을 감추고 있다는 분노 어린 마음이 망상이라면 내 눈에 비치는 세태풍경도 망상인지 모르지요. 내 머리 속이 뒤죽박죽인지 세상이 뒤죽박죽인지 분간키 어렵습니다. 생각이 나갈 길이 없어요. 하루에도 몇 번 망상에 시달리고 절망에 사로잡히고 생각이 꽉 막혀 버렸습니다. 그러면서도 뭔가 이 혼돈을 바로 세워 주는 것이 있을 것이다, 부딪치면 방향을 돌리는 것이 생존의 본능이요,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세상에 던져진 생명들은 삶의 방식을 익혀 가면서 전진하기도 하고 후퇴하기도 했던 것이 역사 아니었던가, 자위해 보기도 했습니다.
-〈다시 Q씨에게-妄想의 끝〉중에서
출판사 서평
토지》이후 박경리의 문학과 삶
현대 소설사의 거대한 산맥, 작가 박경리. 세상과 떨어져 철저한 고독 속에 작품활동에만 매달렸던 박경리의《토지》이후 문학과 삶에 대한 생각들을 엿본다. 그동안 짬짬이 내놓아 흩어져 있던 산문들과 소설, 그리고 작가의 인터뷰를 한데 엮었다.
미완의 교향곡《나비야 청산가자》
2003년 4월호〈현대문학〉에 연재를 시작했던 소설〈나비야 청산가자〉는 박경리가 자신의 마지막 작품으로 생각하고 집필을 시작했던 작품이다.
한쪽 다리가 불편한 해연은 무조건적으로 사랑을 주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바닷가에 나가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되새기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여기며 살고 있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농장에서 남편과 함께 살고 있지만 남남보다 더 먼 사이다. 해연 부부와 함께 지내며 해연을 돌보아 주는 해연의 이모, 수빈 여사가 해연의 거의 유일한 대화상대이다.
어느 날 해연의 큰오빠 성재가 친구 혁주와 함께 농장에 찾아온다. 그들은 모두 어릴 적 한집에 살며 오누이처럼 지내던 사이로 혁주는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근 이십 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것이었다. 해연은 혁주가 돌아간 후 다시 그를 만날 날만 기다리고, 한편 해연의 남편 석호는 농장일꾼 정서방의 딸인 미숙과의 간통현장을 정서방에게 들킨다.
소설은 더 이상 이어지지 못한다. 박경리 작가는 지금 우리가 당면한 사회의 총체적 문제들을 주인공 해연을 중심으로 한 인물들의 삶 속에 올올이 풀어놓고자 했지만 여든을 넘긴 나이의 무게와 정신적 압박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연재를 중단하게 되었다.
이것(토지)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 소설이지요, 사실은. 내가 그 후속으로서〈나비야 청산가자〉, 그것을 지식인에 국한해서 쓸라고 하니깐 올이 수도 없이 많아지는 거예요. 도저히 내가 감당을…태산을 무너뜨릴 수가 없어요. 그래서 혈압도 오르고 사고가 난 것 같아요. 그것은 난 자신이 없어요.
- 마산MBC 대담〈작가 박경리〉중에서
‘왜 쓰는가’, ‘왜 사는가’
박경리는 25여 년간의《토지》집필기간 동안 세상과의 끈을 놓고 지냈다. 절대고독의 자유 속에서 오로지《토지》하나에 매달렸던 그가 세상으로 나오게 된 것은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무너져 가는 환경 때문이었다. 그의 산문 곳곳에서 비치는 삶의 근원, 생명의 근원에 대한 궁구와〈다시 Q에게〉속 철새들에 대한 기억은〈생명의 물길 되어 다시 흘러라〉,〈자연복원의 선진국〉,〈민을 위한 노심초사는 시공을 뛰어넘어〉에서 청계천 살리기에 대한 작가의 희망과 아쉬움으로 이어진다.
〈불모의 시기〉와 〈다시 Q씨에게〉, 〈가설을 위한 망상〉에서는 세계와 인간성에 대한 작가의 깊이 있는 성찰을 볼 수 있다. 마치 의식의 흐름을 좇아 두서없이 주절거리는 듯 흘러가는 글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세계라는 넓은 바다에 이른 듯한 느낌을 받는다. 작은 것 하나에도 모든 것을 담아내는, 거대한 한국의 근대사를 한 작품 속에 소소히 풀어낸 작가의 공력이 자연스레 드러난다.
아울러〈선생님에 대한 추억〉, 〈오십 년〉, 〈왜 쓰는가〉, 〈새로운 천년과 문학의 미래〉에서는 작가 박경리가 있게 한 김동리 선생에 대한 추모의 글과 함께 문학과 함께한 작가의 삶, 문학에 대한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왜 쓰는가, 하는 물음은 왜 사는가, 하는 물음과 통합니다. 그것은 근원적인 물음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은 그 물음을 끊임없이 되풀이하게 합니다. 삶의 터전이며 조건반사인 현실은, 그러나 완전한 것이 못되고 또한 현실은 토막 낸 한 단면도 아니며 반복도 아니며 끝없는 연속, 새로움이기 때문입니다.
-〈왜 쓰는가〉중에서
‘내 인생이 문학, 문학이 내 인생’
박경리 작가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세상에 꺼내놓은 그의 문학과 삶 이야기. 1994년〈작가세계〉에 실렸던 사회학자 송호근과의 대담 내용과 함께 2004년 다시 한 번 가졌던 송호근과의 TV대담 내용을 작가의 음성을 살려 옮겨 놓았다. 문학활동의 뿌리가 되었던 고향 통영과 어릴 적 추억들, 그의 문학에 투영된 세계관, 그동안 작가가 말하기 꺼렸던《토지》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에서, 결국《토지》로 귀결되는 그의 삶과 사상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저는 문학인생의 아쉬움을 갖는다기보다도 인생 자체. 난 특별히 문학을 내 인생과 갈라놓지 않습니다. 내 인생이 문학이고, 지금 문학이 내 인생이고.
- 마산MBC 대담〈작가 박경리〉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88930008709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05월 25일 |
쪽수 | 341쪽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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