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비노의 비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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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전문기관 추천도서 > 세종도서 우수교양도서 > 2009년 선정
대학교수인 '나'는 한동안 연락이 되지 않던 대학동기 이철인의 소식을 한 학생이 가져온 자료를 통해 접하게 된다. 그 자료는 이철인과 그의 아내 나상희, 친구인 김우정이 약 10개월간 주고받은 이메일이었다. 그 이메일들에는 이철인과 나상희의 교수임용 문제와 돈 문제를 둘러싼 갈등, 그리고 김우정과 나상희의 불륜이 적나라하게 적혀 있었는데….
세 사람과 그들을 둘러싼 여러 인물들이 얽히면서 이야기는 더욱 미궁으로 빠져든다. 그들을 둘러싼 사실들이 하나씩 밝혀지고, 그들의 관계는 파국을 향해 치닫는다. 작가는 다른 성격의 철인과 우정을 대립시키면서 우리 안의 이중성을 파헤친다. 우리가 매일 쓰는 이메일의 형식을 빌려, 야수성이 설쳐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 사람의 관계는 <우르비노의 비너스>의 화가 티치아노와 그의 친구인 아레티노가 그림의 실제 모델을 두고 형성했던 미묘한 삼각관계와 같다. 티치아노가 <우르비노의 비너스>를 그렸던 16세기 르네상스와 지금의 한국 사회는, 에로티즘이 새롭게 등장하던 시기에 조건 없는 욕망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닮았다. 하지만 그 욕망에는 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작가정보
목차
- 머리말
연구실
런던
파리
마드리드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동두천
피날레
출판사 서평
현직 영문과 교수가 쓴 한국 최초의 서간체 소설
문서위조! 알 만한 사람이, 배울 만큼 배운 자가, 게다가 학생을 가르치며 먹고 사는 자가, 그것도 명문 사립대 교수가, 뭐 하는 짓거리야, 이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 이게 누구 얘기야? 당신 얘기? 아니면 주위 사람? 도대체 뭐하자는 거야, 이거?
- 머리말 중
이 장편소설은 현직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인 작가가 야수성이 설쳐대는 이 시대에 마냥 침묵할 수만은 없다는 절박함으로 썼다. 이 소설은 현실에 바탕을 두고, 우리가 매일 쓰는 이메일을 형식을 빌려 쓴 서간체 형식이어서 읽다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들이 철인, 우정, 상희의 얼굴 위로 스쳐 지나간다. 아니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작가가 서양 미술사에 대해서도 논문을 쓸 수 있을 만큼 박학한 지식을 가지고 써서 이 소설은 일종의 미술사 연구서이기도 하다.
하여간, 동서고금을 탁탁 털어도, 이렇게 섹시한 눈빛은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거야. 대개 누드화들이란 게, 화가의 눈앞에, 그러니까 관람자의 시선에 벗은 몸을 다 내주긴 해도, 시선은 돌려서 다른 데를 쳐다보는 게 이 판의 불문율인데, 유독 이 여자만은 그윽하면서도 도발적으로, 뭔가 말할 듯, 뭔가 비밀을 아는 듯, 관람자와 시선을 맞추고 있거든. 마치 상대방의 영혼을 빤히 꿰뚫어보는 듯.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의 비밀은 철저히 가리고 있는 듯.
- 〈우르비노의 비너스〉본문 중
티치아노가〈우르비노의 비너스〉를 그렸던 16세기 르네상스와 500년이 지난 지금, 한국 사회는 닮아 있다. 사회적 문화적으로 에로티즘이 새롭게 등장하던 시기에 조건 없는 욕망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 욕망도 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돈이 되지 않는 학문을 연구하느라고 유럽을 돌아다니는 철인을 인터넷 사업으로 돈도 벌고 권력도 탐하는 우정과 대립시키면서 이 시대에서 누가 웃음거리가 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그 웃음은 씁쓸하다. 철인과 우정은 우리 안의 이중성을 까발리는 듯해 어느 쪽이든 불편하다.
작가는 우리 시대 모든 이들에 대한 연민과 동정, 아니 동병상련이 이 책을 쓴 힘이라고 머리말에서 말한다. 야수성이 설쳐대는 이 시대에, 마냥 침묵할 수만은 없었다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감추어진 욕망이 은밀한 이메일을 통해 적나라하게
‘나’는 대학교수로서, 한동안 연락이 되지 않던 대학동기이자 강사인 이철인 박사의 소식을 한 학생을 통해 접하게 된다. 계기는 학생이 유학추천서를 부탁하며 가져온 자료를 통해서였다. 그런데 이 자료는 매우 충격적인 것이었다. 다름 아닌 이철인 박사와 그 아내 나상희, 그리고 친구인 김우정이 약 10개월간 주고받은 이메일이었던 것이다. 그 이메일들에는 이철인 박사와 나상희의 교수임용 문제와 돈 문제를 둘러싼 갈등, 그리고 김우정과 나상희의 불륜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다. 그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이메일도 섞여 있는데, 이들 또한 세 사람과 알게 모르게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로서, 이들로 인해 세 사람의 관계는 더욱 미궁으로 빠져든다. 과연 그 학생은 어떻게 이 이메일들을 입수한 것인가? 그 학생은 이들과 어떤 관계에 있단 말인가? 소설 중간중간 암시되던, 인물들을 둘러싼 숨겨진 사실들이 후반부로 갈수록 하나씩 베일을 벗게 되고, 그와 함께 세 사람의 관계 또한 파국을 향해 간다.
비너스를 두고 벌어지는 티치아노와 아레티노의 삼각관계!
16세기 베네치아를 대표하던 화가 티치아노와 그의 친구인 아레티노는 비너스 그림 중 가장 세속적이라는 ‘우르비노의 비너스’의 실제 모델을 두고 미묘한 관계를 형성했다고 한다. 왠지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우르비노의 비너스’ 눈을 보면 자극적이지만 슬프다. 이 세 사람의 관계처럼.
서양미술사를 전공하고 좀처럼 시간강사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유럽으로 연구하러 간 철인, 대학시절 어둡고 불만 가득했지만 지금은 성공한 사업가이자 정치도 욕심내는 우정, 자존심 강하고 계산적인 경제학자 상희. 그들이 주고받은 메일에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욕망을 감추지 않고 적나라하게 쓴 글들이 서로를 할퀴고 있었다. 그 세 사람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관계 맺음으로 그들은 얽히고설켜 있었다.
기본정보
ISBN | 9788930005852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4월 10일 |
쪽수 | 336쪽 |
크기 |
153 * 224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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