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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수록된 30개의 기타악보는 요조가 직접 작사ㆍ작곡한 노래 15곡, 옥상달빛ㆍ김진표ㆍ에릭ㆍ재주소년ㆍ마이큐 등 다른 뮤지션들과 함께 부른 노래 5곡, 요조가 평소 즐겨 부르는 추천 노래 10곡으로 구성되었다.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좋아해》, 《하모니카 소리》, 《에구구구》부터, 뮤지션으로서 한층 깊고 단단해졌다는 평을 듣고 있는 2집 앨범 《나의 쓸모》의 수록곡, 그리고 언제 들어도 좋은 유재하ㆍ장필순ㆍ양희은의 명곡과 팝송,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할 인디 뮤지션 윤영배와 김대중의 노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 요조 (Yozoh)는 홍대 인디 문화의 아이콘이자 싱어송라이터.
본명은 신수진. 요조(Yozoh)라는 예명은 ‘요조숙녀’가 아니라 일본소설 《인간실격》의 남자 주인공 ‘요조’에서 따온 것.
허밍어반스테레오,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객원보컬로 활동하다가 2007년 《My Name is Yozoh with 소규모아카시아밴드》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몇 장의 싱글 앨범과 정규 1집 《Traveler》를 발표했다.
특유의 속삭이는 듯 감미로운 목소리는 요조만의 트레이드마크. 때문에 광고, 드라마, 영화계의 러브콜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특히 모 통신사 CF의 배경음악이었던 ‘허니허니 베이비’는 광고 당시 크게 히트했고 《커피 프린스 1호점》 OST는 요조의 목소리를 대중과 더욱 밀착시켰다.
다른 가수들과의 콜라보레이션도 다양하게 하고 있으며 사진전을 열기도 하고, 라디오 DJ를 맡기도 하고, 영화 《조금만 더 가까이》와 《카페 느와르》에 출연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무경계 아티스트.
1집 이후 5년 만인 2013년 9월, 2집 《나의 쓸모》를 발표. 말랑말랑하고 달콤했던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한층 깊고 새로워진 음악 세계를 선보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목차
- My name is Yozoh...
/. 오늘 같은 날엔 우리 같이 기타
그런 사람
좋아해
에구구구
하모니카 소리
조금만 더 가까이
노스텔지아
귤
Hello
일 년 후
Mr. Smith
//. 연애는 어떻게 하는 거였더라
사랑해
나영이
Happy Birthday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나의 쓸모
The selfish
화분
안식 없는 평안
Giant
연애는 어떻게 하는 거였더라
///. 내 마음대로 추천곡
가을아침
안부
하얀 나비
지난 날
키 큰 나무
돈보다 먼저 사람이 될게요
Love is losing game
The build up
Close to you
풍선
에필로그
책 속으로
내가 기타에 가지고 있는 최초의 이미지란 그냥 그런 것이었다. 보자마자 어떤 운명 같은 이끌림을 느꼈다거나 선율을 듣고 그냥 눈물이 났다던가 하는 드라마틱한 경험이, 조금 과장이라도 보태보고 싶은데 민망할 정도로 없다. 뭐랄까, 악기보다는 오히려 가구에 가까웠다. 집 안 여기저기에 굴러다니는 작은 가구. -p.14
그게 사람의 품으로 들어가면 그 사람을 달라보이게 만드는 마법 같은 것도 있었다. 똑같은 아빠였지만 기타를 안고 있는 아빠는 왠지 멋지면서도 낯설어서 괜히 어디론가 떠날 것 같은 사람처럼 보였다. 아빠가 기타를 칠 때는 옆에서 아빠가 멀리 가지 않게 바짓가랑이나 티셔츠 끝자락을 꼭 잡고 있었다.
- p.15
기타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고충과 희열은 비슷하다. F 코드. 그리고 왼손의 굳은 살. 왼쪽 손가락 끝이 아려오고 딱딱해지다가 벗겨지는 과정을 반복했다. 한동안 내 연습량의 척도는 왼손의 상태를 보고 판단했다. 손가락 끝이 너덜너덜해진 것을 보면 변태처럼 뿌듯해졌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만져보게 했다. 으스대며 자랑하는 게 좋았다. “어때, 손끝에 굳은 살 보이지? 기타를 연습하고 있거든.” - p.19
어린 나와 어린 남자친구가 손을 꼭 잡고 마주보면서 우리 영원히 사랑하자, 하고 말하던 순간을 종종 생각해본다. 아마 그 영원이라는 것이 어디 아주 멀리 떨어진 정류장이었다면 그때 우리는 몇 번을 갈아타고서라도, 돈이 떨어지면 걸어서라도, 손을 꼭 잡고 기어이 거기까지 갔을 것이다. (…) 그렇게 준비된 두 남녀. 영원히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 짧은 확신의 순간에 어쩌면 이미 영원에 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 《그런 사람》 p.44~45
겨울의 어느 날 남자친구에게 가고 있었다. (…) 뒤쪽에 있던 해를 가리는 구름이 걷히면서, 갑자기 빛이 쏟아졌다. 고개 숙인 내 뒷목에 따뜻하게 내리쬐던 그 햇빛의 느낌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마치 누군가에게 갑자기 뒷덜미라도 붙잡힌 것처럼 걸음을 멈추었다. 얼마나 그렇게 서있었는지 모르겠다. 뒤에서 남자친구가 꼭 안아주는 것 같았다. ‘이렇게 오랫동안 안아준다면 참 좋겠네.’
- 《하모니카 소리》 p.64~65
인간에게도 더듬이가 있다면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개미처럼.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개미들이 그렇듯이 그저 가만히 더듬이를 맞대고 수 초간, 혹은 수 분간 고요하게 마주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당신에게 나에게 더듬이가 있다면, 지금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하늘만큼 땅만큼 혹은 하늘의 별만큼 하면서 구차하게 이거저거 갖다 붙이지 않고 그저 가만히 더듬이만 맞대고 있으면 될 것이다. 당신이 아무리 조용히 감동하여도 나는 당신의 외침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p.139
2집 작업을 하는 도중 이 가사를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내가 꾼 꿈이라고, 이걸 노래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곡이 완성되면 들려줄 테니 제목을 지어달라고 부탁했다. 앞으로든 뒤로든 움직이지 않으면 완벽하게 정지하는 세상, 그 순간 내가 느꼈던 극도의 고립감과 외로움을 그녀만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곡을 들려주고 얼마 뒤, 그녀는 《안식 없는 평안》이라는 완벽한 제목을 선물로 주었다. - 《안식 없는 평안》 p. 172~173
출판사 서평
기타악보가 있는 어쿠스틱 에세이
- 노래와 함께 조곤조곤 흐르는 요조의 이야기
- 그리고 이 계절을 함께할 30개의 기타악보들
《요조, 기타 등등》은 싱어송라이터 요조의 첫 번째 에세이집이다.
그런데 이 책, 조금 묘하다. 그냥 에세이가 아니다. 어쿠스틱(Acoustic) 에세이다.
홍대 인디 뮤직의 아이콘 요조가 작가로서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첫 책’ 《요조, 기타 등등》은 노래를 따라 이야기가 흘러가고, 그 노래들을 연주할 수 있는 기타악보가 이어지는, 꽤 특별하고 흥미로운 에세이집이다.
《요조, 기타 등등》의 큰 줄기는 제목 그대로 요조(Yozoh), 기타(Guitar), 등등(etc.).
요조가 직접 선곡한 30개의 노래를 따라가며 기타 치고 노래하는 그녀의 일상과 사랑, 추억, 작사작곡 뒷이야기, 그 외의 기타 등등한 사연들이 이어진다.
그리고 ‘아, 이 노래 나도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즈음, 선물처럼 기타악보가 등장한다. 기타악보는 이 책의 배경음악이기도 하고, 하나의 축을 담당하는 테마 섹션이기도 하며, “음악과 함께 쓸쓸한 이 계절을 씩씩하게 견뎌내자”는 요조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요조, 기타 등등》에 등장하는 30개의 기타악보들은 요조가 직접 작사ㆍ작곡한 노래 15곡, 옥상달빛ㆍ김진표ㆍ에릭ㆍ재주소년ㆍ마이큐 등 다른 뮤지션들과 함께 부른 노래 5곡, 요조가 평소 즐겨 부르는 추천 노래 10곡으로 구성되었다.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좋아해》, 《하모니카 소리》, 《에구구구》부터, 뮤지션으로서 한층 깊고 단단해졌다는 평을 듣고 있는 2집 앨범 《《나의 쓸모》》의 수록곡들, 그리고 언제 들어도 좋은 유재하ㆍ장필순ㆍ양희은의 명곡과 팝송,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할 인디 뮤지션 윤영배와 김대중의 노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요조, 기타 등등》은 싱어송라이터 요조의 노래가 있는 에세이이자, 언제 펼쳐보아도 기분 좋은 기타 악보집이다. 또한 기타에, 노래에, 사랑에, 일상에, 오늘에, 그리고 오랫동안 그녀의 책을 기다린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요조의 나직한 러브레터다. 지금까지 요조의 목소리를 통해 그녀 속의 텍스트를 읽어왔던 청중들은, 이제 요조의 텍스트를 읽으며 그녀의 목소리를 만나는 독자가 될 것이다.
“ 기타를 소유하는 일의 즐거움은 무궁무진하다.
그것을 연주해도, 연주하면서 노래까지 불러도,
그냥 들고만 다녀도,
아니 어릴 때의 나처럼 집에 굴러다니는 걸 보기만 해도.
그러니까 오늘 같은 날엔, 우리 같이 기타. ”
■ 추천사
우리가 아는 요조 언니는 조용하고 엉뚱하게 웃기는 사람이다. 책 곳곳에서 발견되는 언니의 진지한 대화들과 개그 코드를 찾아보는 재미가 단언컨대 있을 것이다.
- 옥상달빛
요조는 섹시하다. 그녀의 얼굴에도 목소리에도, SNS에 올리는 사진과 글귀에도, 남자의 볼을 붉게 물들이는 쑥스러운 그 무언가가 있다. 그리고 심지어 이 책도 섹시하다.
- 10cm 권정열
요조의 음악을 기타로 칠 때면 작은 떨림 같은 게 느껴진다. 좀 더 멀리 울려 퍼지고 좀 더 깊이 빠져 들게 된다. 《요조, 기타 등등》을 통해 내가 연주하는 음악이 내 방에 울릴 때의 감동을 많은 사람들이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란다.
- 재주소년 유상봉
하얀 오선지에 걸려있는 음표들은 요조의 그림이고 시고 일상이며 집이다. 《요조, 기타 등등》이라는 초대장을 받은 여러분들은 페이지를 천천히 넘기며 그녀의 살아가는 모습을 만나보게 될 것이다. 분명 요조는 문을 활짝 열고 “Hello” 하며 맞아줄 것이다.
- 세렝게티 유정균
그녀와 함께 《일 년 후》를 불렀다. 어제처럼 느껴지지만 어느새 우리는 서른 중반을 향해가고 있다. 지난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어제를 기억하게 하며 그녀의 글은 지금 이 순간을 떠오르게 할 것이다. 요조, 잊지마! 네 안의 Rock'n roll!
- 마이큐
■ 출판사 리뷰
당신의 시간에 기타가 있다면
오늘이 조금, 다르게 기억될지도 몰라
요조와 기타. 이렇게 판타스틱한 ‘케미’가 또 있을까.
《슈퍼스타 K》 등 각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과 MBC 《놀러와》의 ‘세시봉 특집’을 필두로 불기 시작한 ‘어쿠스틱한’ 바람은 우리나라 기타 시장에 또 한 번의 전성기를 가져 왔다.
둘러보면 한 집 걸러 한 집마다 인테리어 소품처럼 기타가 놓여 있고(요조는 기타를 ‘작은 가구’라고 표현했다) 계절이 바뀌고 찬바람이 불 때면 누구나 한 번쯤 취미반 기타 클래스를 기웃거리곤 한다.
한 번쯤이라도 흘깃, 기타를 훔쳐본 적이 있는 당신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문밖을 나서면 온통 ‘쿨(cool)한 감각’를 외쳐대고 있는 세상, 하지만 내 방 한구석으로 돌아온 우리가 정작 그리워하는 것은 ‘웜(warm)한 감성’이라는 것을.
그래서 지금, 요조는 ‘기타’를 이야기한다. 연약한 6개의 현이 선사하는 따스함과 위로, 아무렇지 않게 톡 터지는 감동, 일상 곳곳에 피어나는 무궁무진한 즐거움, 화려할 것 하나 없는 소소한 평온을 《요조, 기타 등등》을 통해 전하고자 한다. 자신이 그러했듯이 당신도 그러할 것이라고, 오늘의 당신이 행복해지는 또 하나의 방법을 귀띔해 준다.
《요조, 기타 등등》은 이제껏 본 적 없는 독특한 형태의 에세이다.
요조가 선곡한 노래를 따라 그녀의 이야기가 나직하게 이어지고, 이야기가 끝날 무렵 기타악보가 등장한다. 활용은 각자의 몫이다. BGM으로 느끼며 리드미컬하게 텍스트를 읽어 내려가도 좋고,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책 속의 선율이 내 방에 실제로 울려 퍼지는 감동을 만끽해도 좋다. 하얀 오선지 위에 까맣게 적힌 ‘시(詩)’들을 한 자 한 자 되새겨보는 시간도 감미롭다. 노랫말을 읽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었나, 새삼 깨달으며 웃음 짓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요조의 글 솜씨야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것이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그녀의 첫 책이 이제야 나왔다는 것이 오히려 놀라울 따름이다. 《하모니카 소리》, 《에구구구》,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연애는 어떻게 하는 거였더라》 등등 싱어송라이터 요조의 담백하면서도 느낌 있는 가사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그녀의 목소리만큼이나 사랑받고 있다.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전해지는 글과 사진 역시 요조의 타고난 센스를 가늠하게 했다. 그 연장선상에 있는 《요조, 기타 등등》은 오랫동안 그녀의 책을 기다린 팬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할 만하다.
이제 당신은 어쿠스틱 에세이 《요조, 기타 등등》을 통해, 예쁘장한 이미지 안에 갇힌 ‘홍대여신’이 아니라,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재치 있고 사랑스러운 ‘홍대의 음유시인’을 만나게 될 것이다. 또한 오롯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성숙해가고 또 성장해 가는 뮤지션 요조, 또 하나의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무경계 아티스트 요조를 만나보게 될 것이다.
기타 치기 딱 좋은 계절.
내일 말고 꼭 오늘, 먼지 쌓인 ‘우리 집 작은 가구’를 다시 꺼내어 보자.
요조와 함께.
왜 그래야 하냐면, 밖에 바람이 많이 부니까.
기본정보
ISBN | 9788927804963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11월 25일 |
쪽수 | 275쪽 |
크기 |
167 * 232
* 20
mm
/ 580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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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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