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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경향신문 > 2011년 11월 1주 선정
작가정보
저자 호시노 도모유키(星野智幸)는 "국가를 흔들리게 하는 규모"의 소설을 쓰는 작가. 196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1988년 와세다 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한때 산케이신문 기자로 근무했으며 멕시코에 유학하기도 했다. 1997년 『마지막 한숨』으로 제34회 문예상을 수상했고, 2000년 『깨어나라고 인어는 노래한다』로 제13회 미시마유키오상, 2003년 『판타지스타』로 제25회 노마문예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일본 내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를 잇는 유망한 젊은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오에 겐자부로는 소설 『책이여, 안녕』(2008)에서 자신의 소설적 후계자로 호시노 도모유키를 지목하며 『국가를 흔들리게 하는 규모』의 소설을 쓰고 있다는 말을 덧붙여 화제가 됐다. 문학평론가 모리 다쓰야는 호시노의 소설이 『위화감』이라는 감각에서 시작했다고 보면서 『이단의 위치에서 사회를 조망』하는 작가로 소개하고 있다. 그는 현재 일본 작가 중에서 드물게 전체소설(全體小說)을 몽상하는 작가다. 『전체』나 『체계』를 지향하는 것이 어렵게 된 이 시대에,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전체나 체계를 상기시키는 문제적인 작품을 펴내고 있다.
역자 김경원은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일본 홋카이도대학 문학부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동서문학》 평론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이후 여러 문예지에 문학평론가로 활동했으며, 편집과 기획 등 출판 관련 작업에도 줄곧 참여해왔다. 지은 책으로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공저), 옮긴 책으로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토토의 눈물』, 『우리 안의 과거』, 『확률의 경제학』, 『가난뱅이의 역습』, 『암살이라는 스캔들』(공역) 등이 있다.
목차
- 작가의 말
1부 고요의 바다
2부 동반자살 시대
3부 승천고개
작품 해설: 외로운 영혼의 구원 / 박유하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나는 젊은 오카미가 돌아가셨을 때 말이지…… 이 세상은 정말 죽음으로 가득 차서, 죽은 사람들의 세상이 되어버렸구나 하고 느꼈어. 인류는 영원히 계속 이어지리라는 생각은 습관적으로 그렇게 믿고 있는 데 지나지 않아. 그런 생각에 우선은 힘이 쭉 빠져나갔어. 게다가 난, 살아간다는 실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이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거든. 하지만 살아 있는 인간의 사회가 축소하고 있다면 별 의미가 없겠지.(……) 늘어나고 있는 인구 중에 얼마나 되는 사람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을까? 이 섬나라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지 않고 있는 것은 부모가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살아 있음의 가치가 없다는 것을 자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 아닐까? 인구가 증가하는 곳이라도 부모가 될 인간이 그런 점을 자각하게 되었다면, 자연스레 인구는 급속히 줄어들겠지. 이 섬나라와 이유는 다를지라도,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에서도 대다수는 목숨에 의미가 없다고 여길 테니까 말이야. 이건 그저 시간문제야. 왜냐면 그런 자각은 인간이 자주적으로 갖게 된다기보다는, 이 세계 자체의 의사(意思)거든
-본문 89~90쪽
오카미의 장례식 날, 나는 봤습니다, 이 세계는 이미 죽어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말았습니다, 이곳은 사후의 세계라는 것을……. 여기는 달의 표면 같은 장소이고, 우리는 ‘조용한 바다’나 ‘풍요로운 바다’의 주민이라는 것을……. 그곳은 일찍이 삶이 보통이었던 무렵의 잔상을 여태껏 붙들어 매어두고 재현하고 있을 뿐입니다. 플래티나(백금)의 태양 아래, 맨살을 드러낸 열과 빛이 가차 없이 사물을 죄다 태워버렸고, 따라서 우리는 열에 의해 스멀스멀 올라오는 아지랑이처럼 허망한 환영이라는 것을……. 이곳은 사후의 세계이기 때문에 아직 살아남은 자들이 죽음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여기는 사후의 세계이기는 하지만 저 세상은 아닙니다. 이 세계야말로 사후의 세계인 것입니다.
-본문 110~111쪽
성숙한 개인으로서 스스로를 제대로 책임지고 돌보면서 살아가는 어른이 몇 명이나 될까요? 우리는 세계에서 삐죽 솟아나와 있는 이 섬에서 어른 흉내를 내면서, 연애 놀이를 하면서, 죽고 싶은 척하면서, 죽은 척하며 놀이에 열중할 뿐인 어린애 집단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요? 어린애가 어린애를 재생산하는, 이 어린애의 섬……. 거기에는 진정한 의미의 사회 같은 것은 없어요. 어린애 같은 부모는 있어도 진정한 어른 부모는 없지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하나도 빠짐없이 고아입니다. 우리들의 진정한 어른 부모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어딘가 있다면, 어디에 있는 누구일까요?
-본문 191쪽
나는 부모에게 자신의 장래를 선점당하고, 그 대가로 밥을 먹고 살아왔다. 그렇게 살아온 끝에 상품이었던 나의 미래 의사는 유효기간이 지나서 썩기 시작했고, 나라는 주식은 휴지조각처럼 되어버리려고 한다. 이런 세상과는 무엇과도 관계를 맺지 않으려는 나,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조차 인정받지 못한 나는 이미 아무런 가치도 지니지 못한다. 그러나 정말로 나는 가치가 없는 인간일까? 난 이 세상의 법에 갇히지 않고 행동했던 이노우에 씨에게 존경을 바친다. ‘이 세상’이라는 틀 밖에서 본다면, 나에게도 일말의 가치는 있을지도 모른다.
-본문 198쪽
살아간다는 것이 곧, 자기가 죽지 않기 위해 타인을 죽이는 것은 아니잖아요. 나는 정상적으로 살아가고 싶기 때문에 죽이고 죽는 장소에서 거리를 두고 있는 것뿐입니다.
-본문 301쪽
출판사 서평
오에 겐자부로가 지목한 소설적 후계자
호시노 도모유키의 대표작!
살인과 테러, 동반자살, 칩거와 폐색으로 빠져드는 현시대 방황하는 영혼들에 바치는 우화
오에 겐자부로가 자신의 소설적 후계자로 지목했던 호시노 도모유키의 장편소설 『론리 하트 킬러』가 문예중앙에서 출간되었다.
『론리 하트 킬러』는 암묵적으로 천황 서사가 불가능한 일본에서 『천황이 없는 세계』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불경(不敬)』 문학의 파격적인 사례로 기록된 작품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넓은 의미에서 일본의 천황 문제가 아니라, 근대 이후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무엇을 통해 확증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진지하고 심도 있는 질문을 담고 있다. 살인과 테러, 동반자살, 칩거와 폐색으로 빠져드는 현시대 방황하는 영혼들에 바치는 우화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자기 자신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문학적인, 너무나 문학적인 질문에 대한 진지한 모색이다.
불경(不敬) 문학의 파격적 사례로 기록된 문제작!
2004년 일본에서 출간된 이 소설의 원작은 『천황 서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내에서 크게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일본 내에서 천황은 미디어 표상 자체가 금지된 존재였다. 전후(戰後)에도 천황 서사는 우익테러의 우려로 암묵적으로 불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론리 하트 킬러』는 실로 불경(不敬) 문학이라는 파격적인 사례로 기록될 만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오카미(천황(天皇)을 일컫는 근대 이전의 호칭)의 갑작스러운 죽음에서 시작된다. 오카미가 죽자 세상 사람들은 말수가 줄어들고 기력을 잃고 방황하기 시작한다. 직장이나 학교에 나가지 않고 집 안에 틀어박혀 꼼짝도 하지 못한다. 아예 넋을 놓아버리고 『귀신에 홀려 행방불명』이 되는 사람들이 속출한다. 마음속으로 막연하게 의탁하고 의지하던 존재가 일순간 사라졌기 때문에 자기 정체성의 기반이 흔들리는 것이다. 주인공 이노우에는 오카미의 장례식 날 『세계의 본질』을 목격한다. 이 세계는 이미 죽어 있다는 사실을, 삶이란 무의미하게 반복된다는 사실을, 우리라는 실체는 허망한 환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그는 진정한 삶을 손에 넣기 위해 유서를 남기고 친구와 동반자살을 결행한다. 그의 유서는 사람들에게 퍼져나가 사회 전체에 『무차별 동반자살』이 횡행하게 된다. 또 반대로 그런 동반자살에서 살아남기 위해, 즉 『죽지 않기 위해』 남을 죽여야만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 또다시 서로를 죽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살아남은』 자들이 오히려 영웅이 되는 사태에까지 이르게 되는데…….
자살하는 사람은 진정 자신의 의지에 따라 죽음을 선택하는 것일까요? 자살 미수에 그친 사람이나 유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살의 대부분은 스스로 바라던 일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히 드러납니다. 무언가에 떠밀려서 이미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렸기 때문에 기진맥진하여 판단력을 잃고 죽음을 향해 몸을 내던진 것이지요. 그런 것은 『스스로 선택한 죽음』이 아니라 『강제로 선택하도록 내몰린 죽음』입니다.
-호시노 도모유키, 「작가의 말」 중에서
이 소설의 해설을 쓴 박유하 교수는 "옛날이라면 『불경소설』이라는 낙인이 찍혔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등장인물들이 『오카미가 없는 세상』을 꿈꾸기 때문에 불온한 것은 아니다. 일찍이 아무도 시도해본 적 없는 몇몇 전복을 오직 혼자서, 그리고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 이 소설은 여러모로 보나 예부터 있어온 전형적인 『문학』 자체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이 소설이 전복의 시도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는 바로 고금동서의 문학이 보듬어온 풀기 힘든 문제, 즉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답하려는 『언어』의 모색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 소설은 넓은 의미에서 경쟁사회 속에서 방황하는 현대인의 이야기이자, 개인의 아이덴티티에 관한 이야기다. 따라서『오카미』도 반드시 일본의 천황으로 대입하여 읽을 필요가 없다. 이 책의 번역자인 김경원 씨는 "오카미는 천황이 아니다. 그냥 오카미일 뿐이다. (……) 현대인이 막연하게 자신의 뿌리라든가 본질이라는 것을 의탁하여 집착하고 동경하며 숭배하는 그 어떤 것도 오카미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김미정 문학평론가는 "자기 정체성의 기반은 천황이 될 수도 있고, 국경이 될 수도 있고, 성(性)이 될 수도 있고, 취미가 될 수도 있고, 돈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에서 다루는 천황 문제는 일본에 한정해서 읽을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현시대를 살아나가는 고독한 영혼들의 구원
나는 부모에게 자신의 장래를 선점당하고, 그 대가로 밥을 먹고 살아왔다. 그렇게 살아온 끝에 상품이었던 나의 미래 의사는 유효기간이 지나서 썩기 시작했고, 나라는 주식은 휴지조각처럼 되어버리려고 한다. 이런 세상과는 무엇과도 관계를 맺지 않으려는 나,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조차 인정받지 못한 나는 이미 아무런 가치도 지니지 못한다. 그러나 정말로 나는 가치가 없는 인간일까? 난 이 세상의 법에 갇히지 않고 행동했던 이노우에 씨에게 존경을 바친다. ‘이 세상’이라는 틀 밖에서 본다면, 나에게도 일말의 가치는 있을지도 모른다.
-본문 198쪽
『론리 하트 킬러』는 현대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외로운 영혼들에게 『나는 무엇인가?』『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라는 아이덴티티의 근거를 묻는 소설이다. 이노우에가 말하는, "살아가는 동력은 자신의 힘으로써가 아니라, 앞선 세대가 모아둔 돈과 에너지의 부스러기이며, 그 부스러기를 갉아 먹으며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현시대 청년들의 모습이나, 세상의 부조리에 환멸을 느끼고 이노우에를 따라 동반자살을 하는 사람들, 또한 반대로 그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즉 『죽지 않기 위해』 남을 죽여야만 하는 사람들(『론리 하트』)에서 암울한 현시대의 초상을 읽을 수 있다. 또한 저자는 승천고개라는 공간, "즉 규율도 없고 타자의 욕망에 자신을 투영하지 않고도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박유하, 작품해설 중에서) 가상의 유토피아를 설정하여 아래세상의 공포를 극명하게 나타내고 있다. 문학평론가 김미정은 "지금 우리가 이 소설을 읽어야 한다면, 그것은 소설이 던지는 질문의 시의성과 유효성 때문이다. 가령,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를 다시 설정해야 했던 한국의 1990년대 이후, 또한 개개인의 아이덴티티는 대체 어디에 근거하는지 등의 질문. 소설은 다소 무거운 이 문제를 퍼즐 맞추기 같은 세련된 기법을 통해 표현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소설에서 저자는 모쿠렌이라는 인물을 내세워 고독한 영원들을 구원하고자 한다. 죽지 않기 위해 남을 죽여 『살아남은』 자들이 영웅이 되는 세상에서 모쿠렌은 『다른 사람을 죽이지 않겠다』는 선언문을 남긴다. 이는 자신을 지키는 길은 남을 『죽이기』가 아니라 『신뢰』라는 모쿠렌의 표명이며, 이를 타인에 대한 경계심으로 가득 찬 이로하에게 지적하며 『신뢰』와 『행동』의 의미를 강조한다. 그리고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모쿠렌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 이로하, 뛰어내려. 뛰어내리라구. 내가 밑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라고.
경쟁 사회인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불행은 근대 이후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남자들의 강자 우선주의에서 비롯한다. 강자 우선주의를 제창한 20세기 국민국가는 결코 사람을 행복하게 놓아두지 않았다. 『천황』을 중심으로 『사멸경쟁』에 박차를 가한 일본은 그 대표적인 국가였다. 강자 우선주의에서 살아남은 강자들은 『국가를 위해』 죽음의 공포도 견뎌내는 『용기』를 한껏 추어올리며, 자살이나 집단 자결 같은 동반자살이나 살인이라는 전쟁으로 사람들을 몰아넣었다. 이 소설은 그러한 근대를 질질 끌고 가는 고독한 영혼들을 향해 『언어』를 던진다. 아이덴티티가 없는 자기 자신이야말로 자기 자신이며, 포스트모던의 허무함에 빠지는 일 없이 찢겨진 아이덴티티를 떠안고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풍요로운 삶이라고 말이다. 신뢰하고 행동하는 것, 바로 거기에서만 의미나 관계는 생겨날 수 있다. 인생에 의미가 없다고 읊조리는 것이야말로 허무를 낳는다.
-박유하, 해설 「외로운 영혼의 구원」 중에서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의 저자
다카하시 겐이치로가 이 작품에 보낸 찬사
이 소설에 대해 정치의 영역에 깊이 들어가면서도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세계의 복잡한 모습을 그려내려 한 소설이라는 평론도 가능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이제까지 소설에서(또는 ‘표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질적인 것, 혹은 ‘진짜’라고 생각해왔다. 그렇다면 이 소설은 그 어느 것도 지향하지 않는다. 이 소설이 지향하는 것은 ‘속임수’나 ‘가짜’ 같아 보이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 우리 자신의 ‘가짜’ 모습을 까밝히는 것에 이 소설의 비밀이 존재한다. 이 소설은 작품 중에 등장하는 비디오 영상과 닮아 있다. 비디오의 영상은 더욱 현실에 가까운데도 어쩐지 영화의 영상보다 가짜 같아 보인다. 비디오 영상에는 ‘진짜’도 ‘속임수’도 영화의 영상 같은 확고한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하지만 눈 감고 못 본 척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우리 눈에 들어온 것은 오직 그것뿐이기 때문에.
-다카하시 겐이치로, 《아사히신문》, 2004년 3월 21일.
기본정보
ISBN | 9788927802624 |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11월 04일 | ||
쪽수 | 371쪽 | ||
크기 |
128 * 188
* 30
mm
/ 480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ロンリ-.ハ-ツ.キラ-/星野智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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