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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세상의 모든 취향저격자에게 힘내라는 응원의 말을 전한다. 취향저격자들의 삶을 통해 진정으로 몰입할 수 있는 열정의 대상을 발견하길 바란다.
작가정보
빛보다는 그늘을 응시하며 살고 싶습니다.
놓친 인연을 기억하고 새로운 인연을 소중히 하고 싶습니다.
상처를 바라보는 시선이 변질되기 않기를 바랍니다.
다음 세상은 지금보다 건강하고 아름답기를 바랍니다.
물질보다는 시간의 소중함을 기억합니다.
비굴하게 살지 않겠다는 결심을 기억합니다.
인간은 우주에서 떠도는 먼지에 불과하다는 친구의 말을 믿습니다.
나는 문화중독자 이봉호입니다.
목차
- 들어가는 글
Chapter 1
문화중독자의 책탐일기
독서향 가득한 인생 | 이봉호
Chapter 2
LP 2만 장의 시선
최강 희귀음반 수집가 | 김영준
Chapter 3
달리는 자의 각오
20년 차 하프 마라토너 |이병철
Chapter 4
무서운 영화를 보는 시간
공포영화 마니아 | 김수진
Chapter 5
내밀한 영혼을 위한 중독성
블로그 글쓰기의 달인 | 최우석
Chapter 6
200개의 이야기들
예술가를 욕망하는 처사 | 이해동
Chapter 7
우주를 향해 떠나는 승부사
아마 4단 바둑광 | 전태환
Chapter 8
마징가 인문학
아키하바라로 향하는 열혈남아 | 김현일
Chapter 9
술과 6펜스
로터스를 마시는 남자 | 이상건
Chapter 10
책을 완성하는 여자
모든 작가에게 희망을 | 김유경
Chapter 11
마음을 치유하는 의사
크리슈나무르티에서 칼 세이건으로 | 김인섭
Chapter 12
수집하지 않을 권리
중앙신인문학상 당선자 | 이재은
나가는 글 278
책 속으로
한꺼번에 여러 종류의 책을 읽는 편이다. 적게는 3권에서 많게는 5권의 책을 번갈아 읽는다. 독서의 재미가 가중될뿐더러 다른 장르의 책을 읽다 보면 융합효과가 발생한다. 역사서, 에세이, 인터뷰집, 이론서, 인물서 등의 조합을 즐기는 편이다. 가끔 만화책도 등장한다. 만화는 그림과 문자가 어울려 절묘한 상상력을 제공한다. 사진이나 디자인서적을 탐닉하는 즐거움도 놓치지 않는다. _30쪽
상상해보라, 돈만 생기면 몽유병 환자처럼 음반점에 출몰하는 수집가의 일상을. 게다가 음반수집이란 행위는 치명적인 경제적 부담이 따른다. 음반수집과 함께 그럴까한 오디오시스템을 추가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결국 음반수집은 주변의 무시와, 구박과, 냉소를 모두 이겨낼 만한 정신력과 광기가 없다면 엄두 내지 못할 취향임이 분명하다. 현실과는 한참이나 떨어진 동네에서 생존하는 이들의 일상은 일반인의 그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들은 절실한 각오로 취향저격자라는 비탈길을 택한다. _44쪽
특별한 노력 없이도 지속 가능한 취향이 있다. 바로 영화감상이다. 이젠 극장까지 발걸음을 재촉하지 않아도 장소에 상관없이 영화를 접할 수 있다. 따라서 영화감상이라는 행위는 호사취미가 아닌 가볍고 부담 없는 취향에 속한다. 그러나 영화의 세계는 파면 팔수록 방대하다. 시대, 배우, 감독, 국가, 장르에 따라 영화는 광활하고 복잡한 스펙트럼을 과시한다. _76쪽
읽고 또 읽다 보면 쏟아내고 싶어지는 순간이 도래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 날이 오기 마련이다. 신내림처럼 번쩍하고 글을 써보겠다고 모니터를 노려보는 해괴한 일이 벌어진다. _127쪽
초면인 사람을 만나면 의례적으로 바둑을 좋아하는지 물어본다. 당연히 열에 아홉은 바둑을 두지 못한다고 답한다. 젊은 층일수록 바둑에 관심이 없다. 그들은 컴퓨터 오락세대니까. 나머지 10%도 기껏해야 바둑규칙을 아는 정도에 그친다. 비슷한 급수의 바둑애호가를 만나기란 광화문 사거리에서 첫사랑을 우연히 만나기만큼 어렵다. _154쪽
수집이라는 취미는 지갑의 무게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어떤 수집 취미를 가지느냐에 따라 파산의 공포에서 살짝 자유로울 수도 있다. 진득하게 수집 취미를 이어나가는 길은 아이러니하게도 금욕과 절제에 달려 있다. _169쪽
나는 소설을 쓰기 위해 돈을 벌었다. 돈을 벌면서 소설을 쓰려고 했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사는 게 너무 힘이 들었다. 그러다 한 줄도 못 쓰게 됐다. 힘들게 사는 동안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글 쓰는 법을 잊어버렸다. 아파했던 그 시간보다 생각만 하면서 글 한 줄 쓰지 못하는 시간들에 더 상처를 받았다. _269쪽
출판사 서평
취향, 나나랜드로 가는 길을 안내하다.
어느 한 분야에 푹 빠진 사람을 난감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때가 있었다. 놀림의 대상으로 삼았고, 때로는 비난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나나랜드’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나 자신에게 집중하며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당당하게 추구하는 삶이 주목받고 있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기보다는 스스로의 행복을 추구하는 일이 당연한 시대가 온 것이다. 그렇다면 내 행복을 이끌어 주는 페이보릿, 즉 자신의 취향을 즐기는 삶은 어떤 모습일까?
“취향저격자와의 만남은 감히 행복한 시간이었다.”
한 다스의 취향을 통해 미칠수록 행복해지는 삶을 발견하다.
<취향의 발견>은 12명의 12가지 이야기가 차례로 담긴 책이다. 독서가 취향이라는 이봉호 작가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저자와 취향의 맥이 같은 취향저격자의 이야기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취향에도 경력을 붙일 수 있다면 이들은 모두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이다. 이 정도 경력이라면 단단한 취향의 세계를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들은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사회적 편견의 벽을 뛰어 넘고 험난한 미안함의 산을 넘었다. 이 책은 그렇게 자신의 취향을 확실하게 좇으며 스스로에게 미안하지 않은 삶을 살아간 이들에 대한 기록이다. 등장하는 모두가 취향의 매력을 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취향과 함께하기에 취향저격자의 삶은 언제나 열정적이다.
“인생은 당신이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순간 시작된다.”
이 험난한 세상에서 나다움을 지켜주는 취향의 힘을 말하다.
<취향의 발견> 속 등장인물 또한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어찌 어려움이 없었겠는가? 잔뜩 쌓인 책에 깔려 죽지 않을까 염려하는 개인적인 고민도 있고, 열과 성을 다했던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당한 사연도 있다. 수집 생활을 하다 경영난으로 가게 문을 닫기도 하고, 생계에 치여 취향을 잊은 적도 있었다. 평범하게 살고자 노력해도 힘든 세상 속에서, 취향이란 세상과 척을 두는 어려운 선택일 수도 있다. 그러나 취향을 지키기 위해 지나온 인고의 세월이 삶을 살아갈 지혜와 용기를 주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언제 어느 순간에도 자신의 취향을 확실히 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스스로가 진정 좋아하는 일을 찾아 행하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확고한 취향이 온전한 나다움을 지키고 즐길 수 있는 나침반이 되어주는 것이다. 취향을 고수하는 일이 힘들고 두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두려움을 극복하면 나를 지키는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용기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행복이 아닐까?
저자는 ‘삶이란 취향의 연속이며 취향이란 빛나는 삶을 보장해주는 든든한 응원군이자 다정한 벗‘이라 말한다. 12명의 취향저격자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 여러분에게 온전한 나의 인생을 살아가는 용기를 전한다. 자신만의 취향과 인연이 닿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취향의 발견> 12개의 문장으로 먼저 만나다.
“책만 읽으면 하루 일당을 지급하는 바람직한 세상이 도래한다면,
그렇게 독서만 줄곧 해야 살아남는 행성이 존재한다면 좋겠다.”
- 독서향 가득한 인생, 이봉호 -
“음악의 마력에 중독된 이들은 안다.
빠지면 빠질수록 세상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진다는 아픈 현실을.
사회와 척을 둘수록 취향의 기쁨과 즐거움이 따른다는 비밀을.”
- 최강 희귀음반 수집가, 김영준 -
“관절을 지탱하는 연골이 녹아 없어지는 순간까지
달리는 생을 택한 남자.
그에게 달리기란 가족처럼 자신의 분신이자 버팀목이다.”
- 달리는 자의 각오, 이병철 -
“공포영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걷어낸다면
생각지도 못했던 작품에서 무서운 기운을 경험할 수도 있다.”
- 공포영화 마니아, 김수진 -
“그냥 주절주절 의미 없는 말을 떠들고 싶을 때가 있다.
나의 생각과 나의 친구와 그리고 나의 음악들을
레코드판을 긁어대는 바늘처럼 그저 그렇게 재생하면 그걸로 족할 뿐.”
- 블로그 글쓰기의 달인, 최우석 -
“그는 소설을 포기하지 않는다.
소설 창작은 생명 못지않은 소중한 가치였다.”
- 예술가를 욕망하는 처사, 이해동 -
“그는 알고 있다.
바둑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한 치의 방심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전태환은 바둑으로 자신의 미래를 디자인한다.”
- 아마 4단 바둑광, 전태환 -
“하루에 10개의 초합금 로봇을 입양한 적도 있다.
그날 카드값이 백만 원을 가볍게 돌파했다.
며칠 전에는 오래전 구입한 로봇 모형을 다시 구입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세상은 넓고 로봇은 많다.”
- 아키하바라로 향하는 열혈남아, 김현일 -
“주종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혼술도 부담 없이 즐기는 애주가다.
양주를 혼술의 대표선수로 꼽는다.
빨리 취하고 싶을 때 양주만큼 편리한 술은 없으니까.”
- 로터스를 마시는 남자, 이상건 -
“살아오면서 최고의 보람은
“지금까지 자신의 힘으로 완성한 50여 권의 책이다.
직업이 일상으로, 일상이 취향으로 자리 잡은 풍경이다.”
- 모든 작가에게 희망을, 김유경 -
“그는 사려 깊고 다정한 대화법을 구사한다.
1년에 무려 5만 명의 환자와 대화를 나누는 의사인 그에게
대화란 진료를 그만두는 날까지 이어질 소중한 취향이다.”
- 크리슈나무르티에서 칼 세이건으로, 김인섭 -
“바닥에서 천장까지 책 향기로 가득 찬 신비의 집,
그곳에 사는 자라면 후회 없는 여생을 보내리라.”
- 중앙신인문학상 당선자, 이재은 -
기본정보
ISBN | 9788926887325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3월 15일 |
쪽수 | 284쪽 |
크기 |
144 * 209
* 22
mm
/ 446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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