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은 아스퍼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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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능력이 없는 무심한 사람
그래서 깊은 소통이 불가능한 사람
혹시 이 사람, 아스퍼거는 아닐까?
작가정보
저자(글) 노나미 츠나
저자 노나미 츠나
도쿄 출생. 타마미술대학 디자인과를 졸업한 뒤 코믹 만화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아스퍼거증후군을 눈치채지 못한 채 어른이 되어버린 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그린 『내 남편은 아스퍼거』 시리즈로 큰 주목을 받았다. NHK 라디오 [교사들의 갑작스러운 호소, 발달장애 어린이들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TBS 텔레비전 [실록! 설마했던 오멘]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는 『발달장애가 있는 사람을 위한 순식간에 잘 말할 수 있는 노트』 『우리의 곤란해 씨』 등이 있다.
번역 김우주
역자 김우주
숙명여자대학교 언론정보학부(일본학 복수 전공)를 졸업했다. SBS, MBC에서 시사, 예능, 교양 프로그램 등 다수의 통번역을 진행했으며,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주최 한일교류회 통역을 맡기도 했다. 일본계 상사의 한국지사에서 15년간 근무 중이다.
목차
- 들어가며
혹시 당신도 아스퍼거증후군?
1장 좋은 사람
결코 화를 내지 않는 사람
변하지 않는 말투
뭐든지 받아주는 육아
2장 곤란한 일상
배려심이 있다? 없다?
누구에게나 무조건 선물
곧이곧대로
상황 파악 제로
우선순위?
자기 위주의 배려
다정한 아빠
인생이란
3장 이해할 수 없는 사람
주부가 된 남편
재취업 그리고…
가깝고도 먼 사람
아스퍼거?
남편과 일
깨달음
확진
내가 할 수 있는 일
4장 이제부터 우리는…
현재의 우리들
남편에게
해설
마치며
닥터 미야오의 이것이 아스퍼거증후군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모른다
사람과의 관계가 변한다는 것을 모른다
공동육아가 힘들다
사람과의 심리적 거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우선순위를 모른다
상대의 입장을 상상하지 못한다
‘미래’라는 개념이 없고 ‘현재’밖에 믿지 않는다
작은 구멍으로 바라보는 세상
상대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100~150명 중 한 명, 그중에서도 남성에게 많다
비유적 표현이나 관용구를 모른다
아스퍼거의 다섯 가지 양상
책 속으로
"이 남자, 좀 특이하네." 결혼 전부터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너무나 '착하고' '온순하고' '겉과 속이 똑같아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결혼해서 같이 살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뭔가 좀 이상하네'라고 여겨지는 일이 부쩍 늘어났다. 그것은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알 수 없는 위화감이었다. _ 4~5쪽
이 책에 등장하는 아키라 씨는 전형적인 성인 남성 아스퍼거증후군의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매우 정직하며 겉과 속이 똑같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쉽게 할 수 없는 말들도 확실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제멋대로인 사람'이나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사람'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지요. 한편으로는 즉흥적인 단어나 행동에 바로 반응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_ 25쪽
아스퍼거증후군들은 다른 사람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탓에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를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정말로 화가 나서 외치는 "바보 자식!"도, 농담으로 하는 "바보 자식"도 같은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자신이 하는 말의 겉과 속이 똑같기 때문에 남들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_ 32쪽
남편이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는 남편도 잘 모르기 때문에 그것을 본인도 아닌 내가 캐내는 건 너무나 힘든 일이었다. _ 68쪽
아스퍼거증후군들의 의식에는 순서나 우선순위가 없기 때문에 생각한 대로 행동하기 일쑤입니다. 또한 시간 축에 관한 개념도 희박해서 시간 순서대로 보고하는 능력도 부족합니다. 이런 경우 미리 순서를 이야기해두면 일이 부드럽게 잘 진행될 겁니다. 왜 그 순서대로 일을 진행하는지 이유도 이야기해두면 더욱 좋습니다. 학습능력이 높은 그들은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닥치면 이를 응용해서 적용하기도 합니다. _ 70쪽
아스퍼거증후군들은 일상을 '작은 구멍으로 밖을 바라보는 것 같다'고 표현하는데, '작은 구멍으로는 바깥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상황을 파악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앞뒤가 보여도 그곳에 이르기까지의 매뉴얼이나 암묵적인 규칙을 이해하지 못하기에 대응이나 처리 방법에 곤란을 느끼며, 어느 순간 사회에서 고립되고 맙니다. _ 91쪽
원래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사람이지만 이번만큼은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항상 곁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깨닫고 나니 남편은 저 멀리 있었다. 아마도 남편은 훨씬 이전부터 저 멀리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 있었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_ 103~105쪽
아스퍼거증후군이라도 어렸을 때부터 발견되어 관련된 학습을 계속했다면 사회에 나가서도 어느 정도 적응할 수 있지만, 뒤늦게 발견된 어른일 경우에는 아마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을 거예요. '좀 이상한 사람' '솔직하고 진지한 사람' '자기중심적이라 좀 곤란한 사람'이라는 식으로 평가받으며, 결과적으로 남에게 폐를 끼치고 비난을 받겠죠. 울병 때문에 병원에 진단받으러 갔다가 처음으로 아스퍼거증후군이라고 진단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_ 109쪽
마음이 통하지 않더라도 서로를 이해하면 아주 조금은 더 가까워질 수 있잖아? 시간은 걸리겠지만 희망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니까…. 나도 변할 테니 당신도 변?으면 해.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잘 살아가기 위해서. 무리한 부탁을 마지막으로 하나만 하자면 "폐를 끼치겠지만 다시 시작하지 않을래요?"라는 말을 언젠가 당신에게 듣고 싶어. _ 133쪽
출판사 서평
내 남편이 아스퍼거라고?
이 책은 자신이 아스퍼거라는 사실을 모른 채 어른으로 성장한 아키라와, 역시 그 사실을 모른 채 그와 결혼한 츠나의 결혼 생활을 그린 자전적 만화 에세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부부 간의 갈등과 불화를 다루고 있지만, 이 책은 단지 두 사람만의 사적인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이 책이 일본에서 출간되었을 때 저자인 노나미 츠나는 많은 여성들로부터 아키라가 자신의 남편과 너무나 비슷하다는 피드백을 수없이 받았다고 한다.
사이가 나쁘지는 않지만 마음까지 통하지는 않는 느낌, 상대방의 감정에 무감하고 공감해주지 않는 기분,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고 똑같은 실수를 게속 저지르는 반복된 패턴, 분위기 파악을 전혀 하지 못해 곤란한 상황을 만들고, 우선순위를 몰라 일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리는 등 이해할 수 없었던 행동들이 아스퍼거증후군이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보니 원인이 설명되더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통해 아스퍼거증후군이 사실은 특별한 소수의 문제가 아니라,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발달심리과 전문의로 이 책의 감수를 맡은 미야오 마스토모도 "100~150명 중 한 명이 아스퍼거증후군, 즉 서너 학급당 한 명"이라며 그렇게 희귀한 장애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아키라와 츠나의 삐걱거리는 결혼 생활을 통해 아스퍼거증후군의 특성과 성향을 설명하고, 아스퍼거와 인간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 그들이 사회에 적응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조금 이상한 남편을 만난 아내의 고군분투기
최근 우리는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 등의 인격장애, 자폐증이나 아스퍼거증후군 같은 발달장애에 대한 정보를 수없이 접한다. 많은 매체에서 그들이 저지른 불행한 사고와 공격적 성향을 부각하면서 그들 전체를 매우 위험하고 희귀하며 유별난 사람으로 규정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은 한 남녀의 결혼 생활 안에서 발달장애를 바라봄으로써 좀 더 일상적이고 평범한 접근법을 시도한다. 나와는 동떨어진 사람들, 별난 사람들의 특수한 문제가 아니라 어쩌면 내 연인, 내 남편, 내 친구 중 누군가가 아스퍼거일지도 모르며, 심지어는 아스퍼거인 당사자들조차 자신의 정체성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을지 모른다고 환기시킨다.
이 책의 저자도 남편과의 알 수 없는 위화감 속에서 가정생활이 최악으로 치달은 후에야 남편이 아스퍼거증후군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혹시 자신의 가족이나 지인에게서 지속적으로 '이상한 점'이 느껴진다면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기초적인 아스퍼거 진단 가이드라인을 참조하여 테스트해보는 것도 좋다.
결혼 후 16년이 지나서야 남편이 아스퍼거라는 사실을 깨달은 아내, 40년이 지나서야 아스퍼거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된 남편. 더 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들 부부는 과연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 나갈까? 그들은 자신의 가족을 어떻게 지켜나갈까? 두 사람이 보여주는 일상의 작은 충돌과 갈등 그리고 이를 해결해가는 과정들은, 아스퍼거들에게는 물론이고 그들의 가족이자 연인이자 친구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25563824 |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5월 25일 | ||
쪽수 | 144쪽 | ||
크기 |
149 * 211
* 12
mm
/ 305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旦那(アキラ)さんはアスペルガ-/野波ツ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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