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재수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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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에서 갓 상경한 토머스 플러드. 공장 노동자가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를 뒤로 한 채, 잭 케루악 같은 작가가 되고 함께할 연인을 찾기 위해 도시로 왔다. 그러던 어느 날, 토머스는 운명의 빨강 머리 그녀를 만난다. 그녀를 만난 순간부터 그녀의 종이 된 것 같다. 하지만 노벨문학상 정도 받을 ‘소박한’ 작가가 되고 싶을 뿐이었던 그의 인생은 그때부터 틀어지기 시작하는데….
작가정보
저자 크리스토퍼 무어(Christopher Moore)는 열 권이 넘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를 써낸 코믹 판타지 분야의 인기 작가다. 무어는 1957년 오하이오의 톨레도에서 태어났고 맨스필드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고속도로 순찰경관이었고 어머니는 백화점에서 가전제품을 팔았다. 그는 오하이오 주립대학과 산타바버라의 사진 전문학교인 브룩스 인스티튜트에 다녔다. 무어는 어렸을 때부터 독서를 사랑했고, 그의 아버지는 매주 도서관에서 수많은 책들을 가져다주며 아들의 독서욕을 충족시켜 주었다. 그는 열두 살 언저리부터 글쓰기를 시작했으며 열여섯 살이 되었을 때 자신의 진정한 재능을 깨닫고 작기가 되기로 결심했다. 첫 번째 소설 《Practical Demonkeeping》을 1992년 출간하기 전까지 무어는 지붕 수리공, 식료품 가게 점원, 호텔 야간 근무원, 보험 중개인, 웨이터, 사진가, 로큰롤 디제이 등의 직업을 거쳤다. 무어는 이 모든 직업의 경험을 자신의 소설 속 캐릭터에 그려냈으며 그의 소설은 보통 초인성과 범상치 않은 환경을 통해 갈등을 겪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무어의 휴머니즘은 그가 사랑하는 작가인 존 스타인벡에게서, 불합리성의 우스꽝스러움은 커트 보네거트에게서 물려받았다. 무어의 작품인 《Fool》과 《Sacre Bleu》에서는 예외이지만, 그는 모든 소설들에서 같은 배경과 인물들을 다양히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2004년작인 《The Stupidest Angel》은 2013년 개봉을 목표로 캐스팅 작업이 완료되었으며 <뱀파이어 러브 스토리> 3부작 역시 영화화가 예정되어 있다. 글을 쓰지 않을 때, 무어는 카약, 스쿠버 다이빙, 사진 찍기, 수묵화 그리기를 즐긴다. 무어는 현재 하와이와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며 인생을 보내고 있다.
번역 송정은
역자 송정은은 서울에서 태어나고 국민대학교에서 교육학을 공부했다. 《좋은 슬픔》, 《뇌 마음대로-나를 멋대로 조종하는 발칙한 뇌의 심리학》, 《은행, 그 욕망의 역사》, 《셰익스피어는 셰익스피어가 아니다》, 《미디어 모노폴리》(공역), 《광기의 해석》, 《제인 오스틴-세상 모든 사랑의 시작과 끝》, 《레닌그라드의 성모마리아》, 《브루클린을 부탁해》, 《케빈에 대하여》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 01 이겨내야 해,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
02 마지막 똥 싸기
03 난 가난한데 내 고양이는 거대해요
04 빨간색과 하얀색, 곳곳에 죽은 것들
05 샌프란시스코의 황제
06 애니멀스가 블루를 데려왔다?
07 목록
08 그녀는 아름다움이 되어 걷는다
09 더욱 느려진 시간 여행 같은…
10 레드, 화이트, 블루
반드시 이 순서일 필요는 없지만
11 그리고, 그들이 일어났을 때
12 피, 커피, 섹스, 마법
반드시 이 순서일 필요는 없지만
13 이삿날
14 좋은 것을 위한 힘
15 망가진 광대들
16 애비 노멀의 연대기:
뱀파이어 플러드에게 완전히 엿 먹은 하인
17 애비 노멀의 연대기:
새로 세례를 받은, 밤의 아이들의 똘마니
18 아무도 죽은 창녀를 좋아하지 않는다
19 우리의 죽은 친구들
20 멋진 인생
21 신사 숙녀 여러분, 실망하십시오
22 애비 노멀의 연대기: 한심한 노스페라투
23 애비 노멀의 연대기: 쫓기는 아이
24 미국 치즈의 반생
25 그들은 자기가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른다
26 애비 노멀의 연대기:
불행한 연인과 비극의 팜 파탈
27 이런, 엿 먹었어
28 밤의 월플라워
29 과거와 마주하는 건 즐겁지 않아
30 애비 노멀의 연대기:
음울하고 신비한, 금지된 사랑의 여신
31 애비 노멀의 추가 연대기: 난 어둠을 지배해
책 속으로
“끝났어?”
“응.”
“더 안 눌 거지?”
“응.”
“정말 다신 안 눌 거지?”
“응.”
“기념으로 보관하고 싶은데.”
“어서 물 내리고 나와.”
-본문 중에서
“도와줘, 1달러만 줘.” 왼쪽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조디가 고개를 숙여 업무 시간이 지난 은행의 화강암 벽에 기대안은 남자를 보았다. 남자는 나이나 인종을 떠나 더러움 그 자체였다. 너무 구질구질하다 못해 빛이 날 정도였다. 무릎 위에는 놀랄 정도로 털이 긴 고양이가 앉아 있었다. 남자 앞 보도에는 컵이 놓여 있었고, 그 옆에는 ‘나는 가난한데 내 고양이는 거대해요’라고 쓴 표지판이 있었다. (중략)
“그런데….” 토미가 고양이 주인한테 다시 말을 걸었다. “왜 고양이 보호소 같은 데 보내지 않았어요?”
“그럼 난 어떻게 살아?”
“‘나는 가난한데 내 거대한 고양이를 잃어버렸어요’라고 쓴 표지판을 만들 수도 있잖아요? 나라면 그 말을 보고 도와줄 텐데.”
“청년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군.” 고양이 주인이 말했다.
-본문 중에서
“이 밤은 내 거야.” 조디는 혼자 말했다. “내 거라고.”
번화가에서 벗어나니 발을 질질 끌며 걸어가는 노인이 한 사람 보였다. 노인의 생명 기운은 다 식어 버린 전구 같았고, 그의 주위에는 짙은 회색이 얼룩져 있었다. 노인은 완강한 결단력으로 허리를 굽히고도 계속해서 걸었다. 지금 멈추면 다시는 걷지 못하게 될 걸 아는 사람 같았다. 조디 역시 노인은 다시는 걷지 못하게 될 걸 알 수 있었다. (중략)
“안녕하세요.” 조디가 말했다.
노인이 미소를 지었다. “오, 아름다운 여인이구려. 나와 함께 걷겠소?”
“네.”
그들은 함께 몇 걸음을 걸었다. 노인이 말했다. “보다시피, 난 죽어 가고 있소.”
“네, 눈치채고 있었어요.” 조디가 말했다.
“난 그냥 걷는 거요. 생각하고, 걷고. 대부분은 걷지. (중략) 끝나기 전에 단 한 번이라도 아름다운 여인과 키스를 할 수 있을지 늘 궁금했다오. 그게 내가 원했던 전부인 것 같소.”
-본문 중에서
출판사 서평
“발랄한 삐딱함, 강렬한 이야기,
거의 모든 페이지에서 웃음을 유발한다!”
전 세계 독자들이 열광한 코믹 판타지 작가 크리스토퍼 무어의
뱀파이어 러브 스토리 시리즈 제2편
너, 재수 없어 You Suck
창의력 넘치는 설정과 독특한 이야기로 무장한 코믹 컬트 작가의 최고봉 크리스토퍼 무어의 대표작
삐딱하지만 재치 넘치는 성인(成人) 뱀파이어들과 도시의 루저들이 벌이는 기상천외 블랙 코믹 판타지
소위 ‘루저(Loser)’라고 일컬어지는 사회 낙오자들이 일상에서는 전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초현실적 상황에 처하며 벌어지는 독특한 소동들을 때론 발랄하고, 때론 삐딱하며, 때로는 너무나 사랑스럽게 그려내는 작품들을 써온 크리스토퍼 무어. 미국을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현존하는 가장 창의적인 인기 코믹 컬트 작가로 불리는 무어의 대표작 ‘뱀파이어 러브 스토리 3부작’이 알에이치코리아를 통해 동시 출간되었다.
잭 케루악 같은 작가가 되기 위해 시골 인디애나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갓 상경한 순진한 토미 플러드와 영문도 모른 채 어느 날 갑자기 뱀파이어가 된 조디 스트라우드가 만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도시 판타지 ‘뱀파이어 러브 스토리 3부작’은 1부 《흡혈광 녀석들 Bloodsucking Fiends》(1995년작), 2부 《너, 재수없어 You Suck》(2007년작), 3부 《날 깨물어줘 Bite Me》(2010년작)로 이루어져 있으며 1부와 3부의 원작 출간 시점 차이가 15년으로 매우 큰 편이지만 이야기상으로는 모두 이어지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 시리즈가 뱀파이어물이라고 해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트와일라잇> 스타일의 뱀파이어가 등장할 것이라 생각하면 곤란하다. ‘뱀파이어 러브 스토리 3부작’의 뱀파이어들과 인간들은 그야말로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군상들이며 또한 모두가 갖고 있지만 용기 내어 드러내지 못하는 고민들을 가진 현실적인 존재들이다. 자신감 없이 남자에게 의존하며 살아온 도시의 직장 여성 조디, 자신의 미래가 창창하리라는 허황된 꿈에 부푼 청년 토미, 남들이 얼마나 한심하게 여기든 현재 상황에 충실한 루저 패거리 ‘애니멀스’, 도시인들에게 연민인지 존경인지 모를 대접을 받고 있는 미친 노숙자 ‘샌프란시스코의 황제’, 뻔한 인생을 버리고 뱀파이어로서의 새 삶을 시작하고 싶지만 똘마니 생활부터 시작해야 하는 버릇없는 사춘기 소녀 애비, 혼자라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도시로 뛰어든 800살 뱀파이어 엘리야 등 악인과 선인 구분 없이 표현된 등장 캐릭터 모두 친구처럼 이웃처럼 정감 어리게 다가온다. (3부작의 주요 등장 캐릭터인 황제의 개 버머와 라자러스, 그리고 뱀파이어 고양이 ‘체’에게까지 현실적 심리를 부여한 것도 다른 작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함을 선사한다.)
또한 존 스타인벡의 휴머니즘과 커트 보네거트의 블랙 유머를 계승했다는 미디어의 리뷰처럼, 크리스토퍼 무어의 작품에서 가장 빠질 수 없는 것이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유머의 본능일 것이다. ‘뱀파이어 러브 스토리 3부작’에서도 역시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처한 범인(凡人)들의 유쾌하고 예측 불가능한 일상들이 이어지는데 퇴근길에 뱀파이어에게 물려 어쩔 수 없이 뱀파이어의 길을 걷게 된 조디가 자신의 미래에 앞서 다이어트를 완전히 하지 못한 채 영원히 이 몸으로 살아야 함을 직시하는 순간이라든가, 토미가 평탄하지 않을 자신의 운명을 깨닫고 “나는 엿 먹지 않았다”며 오열하는 순간, 식료품점의 한심한 야간 근무조 ‘애니멀스’가 루저의 용기와 황당한 무기들로 뱀파이어들을 퇴치하는 순간, 샌프란시스코를 지배하는 뱀파이어 고양이가 실뭉치를 갖고 놀고 싶은 본능과 심리적으로 싸우는 순간 등은 피식 하는 웃음, 폭소를 터뜨리는 웃음, 생각하게 하는 웃음 등 그야말로 매 페이지마다 웃음의 잔치를 보여 준다.
눈살을 찌푸리지 않는 성(性)에 대한 유쾌한 묘사와 한심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너무나 현실적인 존재들의 재기발랄한 코믹함, 캐릭터들에 대한 깊은 공감과 따스한 휴머니즘이 공존하는 ‘뱀파이어 러브 스토리 3부작’은 일상의 작은 탈출구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그리고 신선한 웃음과 감동을 원하는 독자들의 기대치를 저버리지 않는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뱀파이어 러브 스토리 3부작’은 영화화 판권 계약이 완료되었다.
“내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원한 건 단지 작가적 영감과 함께할 연인뿐이었어!
하지만 이젠 인생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으악, 으악!”
나는 인디애나에서 갓 상경한 C. 토머스 플러드. (사실 C엔 별 의미가 없어. 작가 이름처럼 들려서 붙인 거야.) 공장 노동자가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를 뒤로 한 채 난 제2의 잭 케루악 같은 작가의 꿈을 이루고 나와 함께할 연인을 찾기 위해 이곳에 왔어. 어쨌든 돈은 벌어야 하니까 어렵사리 직장을 구하긴 했는데 동료란 사람들이 다들 미친 것 같아. 하지만 이 대도시에서 이렇게 따뜻하게 대해 준 사람은 처음이라 모두 정은 가. 그러던 어느 날, 난 운명의 빨강 머리 그녀를 만났어. 그녀를 만난 순간부터 난 그녀의 종이 된 것 같아. 물론 빌딩에서 뛰어내리라는 명령은 거절했지만. 그런데, 그때부터 내 인생이 틀어지기 시작했어. 난 노벨문학상 정도 받을 소박한 작가가 되고 싶을 뿐인데, 원치 않는 이상한 일들이 내 주위에서 계속 일어나. 이건 뭐지, 어떡하지, 나?
■ 미디어 리뷰
“크리스토퍼 무어는 유머에 한해서는 심각하게 짓궂다. 그는 분명히 칼 히어슨(미국의 풍자 작가)만큼이나 미쳤으며 무엇이든 기꺼이 뒤집어엎으려는 타고난 본능을 가졌다.”_뉴욕 타임스
“코믹 판타지 소설의 최고봉! 무어보다 웃기는 작가는 본 적이 없다.”_워싱턴 포스트
“무어의 작품은 기묘하면서도 너무나 사랑스럽다. 그의 작품은 기본적으로 매우 달콤하지만 재미와 그 우의적 의미 역시 멋지게 표현된다.”_뉴욕 데일리 뉴스
“발랄한 삐딱함, 강렬한 이야기, 거의 모든 페이지에서 웃음을 유발한다.”_퍼블리셔스 위클리
“무어는 뱀파이어 장르의 장치들을 신중하고 위트 있게 조합하여 코믹 광산에서 캐낸다.”_버팔로 뉴스
“재치 넘치고 명랑하며 웃기는 뱀파이어 코미디.”_피플
“너무 너무 재미있고 발칙하기까지 하다. 누가 여기에 뭘 더 바라겠는가? 당연히 A급 소설.”_로키 마운틴 뉴스
“내가 크리스토퍼 무어에게 기대하는 모든 것이 여기에 있다. 미친 듯이 재미있고, 감동도 있으며, 전혀 예측 불가능하기까지 하다.”_샬레인 해리스(<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 작가)
“무어는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아주 우스운 소설을 써낸다. 그는 코믹 판타지 소설계의 최고 장인이다.”_니콜라스 스파크스(《노트북》, 《디어존》 작가)
“이 책이 얼마나 웃기는지 설명하는 건 그야말로 불가능에 가깝다.”_북리포터
“무어는 뽕뽕 쿠션과 더블 에스프레소 수준의 상상력을 가진 스티븐 킹이다.”_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
“크리스토퍼 무어는 결코 독자들이 엔터테인먼트는 바보 같다고 느끼게 만들지 않는다. 사실 그의 소설은 예리할 정도로 지적이다.”_가제트(몬트리올)
“크리스토퍼 무어는 미국에서 가장 엉뚱하기로 손꼽히며 범주 또한 가늠할 수 없는 작가다.”_미네아폴리스 스타 트리뷴
“무어는 우주적 주제들에 코믹함을 가미하여 작품을 써내는 데 탁월하다.”_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기본정보
ISBN | 9788925548579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11월 08일 | ||
쪽수 | 400쪽 | ||
크기 |
128 * 188
* 30
mm
/ 472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뱀파이어 러브시리즈
|
||
원서명/저자명 | You suck/Moore, Christopher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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