밉스 가족의 특별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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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문학상 추천도서 > 어린이문학상 > 뉴베리상 > 2009년 선정
작가정보
저자 인그리드 로는
자신에게 숨어 있는 초능력을 찾아 의상 디자인이랑 꽃꽂이랑 섬유 공예를 잠시 배웠어요. 신발을 팔기도 하고 서점에서 일하기도 했지요. 지금은 ‘풍덩이’라는 애칭의 낡지만 사랑스러운 이동 주택에서 열세 살짜리 딸이랑 살고 있어요. 포근한 안식처에서 상상의 날개를 펼치며 신 나고 재미있는 글을 열심히 쓰고 있답니다. 벽에다 글을 쓰고 천장에다 그림을 그리고 좋은 책과 푹신한 베개와 우쿨렐레 소리와 머핀 굽는 구수한 냄새가 집 안 가득한 걸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
번역 김옥수
역자 김옥수는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했습니다. 임프리마 코리아 영미권 부장을 지내고 도서출판 사람과책에서 편집부장을 지내다가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푸른 돌고래섬》 《천상의 예언》 《레모네이드 마마》 《행운을 부르는 아이》 등이 있습니다.
목차
-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책 속으로
“그걸 어떻게 아는 거야? 말해 줘, 밉스, 내 손바닥에 그림을 그린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왜 달아난 거야? 그리고 피시는 어떻게 그런 태풍을 일으키지? 나는 피시가 그랬다는 걸 알아. 피시가 그런 게 틀림없어. 어떻게 된 건지 알고 싶어…….”
윌 주니어가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며 물었다. 그 얼굴에 예전의 간절한 표정이 다시 떠올랐다. 그 얼굴엔 내 비밀을 알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간절했다.
“말해 줘, 밉스. 너희 버몬트 식구는 왜 그렇게 특별한지.” -96쪽
윌 주니어가 물속에서 불쑥 솟아오르며 내 팔목을 잡아당겨서 나를 풍덩 빠뜨렸다. 나는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었다. 젖은 머리칼 사이로 바로 옆에 있는 윌 주니어 얼굴이 보였다. 윌은 아직도 물속에서 내 팔목을 슬쩍 붙잡고 있었다. 그러더니 앞으로 다가오다가 갑자기 미끄러져서 내 얼굴에 자기 얼굴이 닿은 것처럼 입술과 입술이 닿았다. 염소 맛과 소금 맛이 대번 당혹스럽게 느껴졌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나는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윌 주니어의 얼굴에 마구 물을 뿌려 대기 시작했다. -176쪽
우리 머릿속에는 다양한 사람의 목소리가 늘 뒤죽박죽 엉켜 있을 것이다. 내 머릿속에서도 엄마 아빠 목소리가 툭하면 튀어나와 옳고 그름을 알려 주지 않던가! 애쉴리 빙과 엠마 플린트가 곁에 없는데도 걔들 목소리가 불쑥 튀어나오며 나를 괴롭히지 않던가, 그래서 내가 풀이 죽지 않던가! 나는 가슴에서 일어나는 나 자신의 큰 목소리를 다른 사람의 목소리와 구분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 -189쪽
아빠는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서 좋아진 다음에 캔자스카-네브랜자스에 있는 우리 집으로 돌아오셨다. 하지만 사고를 당하기 전과 똑같이 살아갈 순 없었다. 사고든 초능력이든 아니면 첫 입맞춤이든, 인생살이라는 게 어차피 한 번 일어나면 되돌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거기에서 교훈을 얻고 그걸 잊지 않고 앞으로 꾸준히 나아가는 것뿐이다. -261쪽
출판사 서평
2009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언론과 독자가 최고의 찬사를 보낸 책!
“아빠를 살릴 수 있는 초능력이 필요해!”
가족애가 돋보이는 가슴 뭉클한 성장 소설
2009년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으로, 지난해 무려 공신력 있는 문학상을 5개나 수상한 책. 언론과 독자의 찬사를 받으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된 ‘인그리드 로’의 처녀작이다. 첫 작품이지만, 놀라운 상상력과 흡입력으로 세계의 독자를 깜짝 놀라게 한다!
열세 번째 생일이면 놀라운 초능력을 얻게 되는 괴이하고도 특이한 가족을 소재로 한 이 소설은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 중태에 빠진 아빠를 만나러 가는 아이들의 슬프면서도 유쾌 발랄한 이야기다. 가슴 뭉클한 가족애와 더불어, 주인공들 각자가 지닌 독특하고 마력적인 매력으로 인해, 놀랍고도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과연 유명한 아동 문학상을 5개나 수상한 책답게 재미있으면서도 문학적으로 뛰어난 수작이다!
◈ 수상 및 추천 내역
뉴베리 아너 상 수상
보스턴 글로브-혼 북 명예상 수상
2009 주디 로페즈 기념상 수상
내셔널 북 상 수상
키즈 윙스 상 수상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2008 최우수도서 √
뉴욕 퍼블릭 라이브러리 선정 100선
커커스 리뷰 편집자 선정 2008 최우수도서
미국도서관협회(ALA) 선정 우수아동도서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선정 2008 최우수소설
북리스트 2008 청소년 톱 10
오프라 북 클럽 아동 추천도서
위태위태, 깜짝 놀랄 초능력을 가진 밉스네 아이들이
의식불명에 빠진 아빠를 구하러 좌충우돌 모험을 떠나다!
정말 정말 특이하고 사랑스러운 밉스네 가족을 소개합니다!
지진을 일으켜 땅덩어리를 넓히는 할아버지, 무슨 일이든 척척 완벽하게 해내는 엄마, 온몸 가득 전기가 흘러 화가 나면 온 도시를 암흑에 빠뜨리는 로켓 오빠, 흥분하면 무서운 태풍을 몰고 오는 피시 오빠, 열세 살 생일을 손꼽아 기다리며 어떤 초능력이 생길까 궁금해하는 밉스 그리고 이 집에서 유일하게 아무런 초능력이 없는 평범한 아빠까지!
평온한 바닷가 마을을 한순간에 송두리째 물바다로 만든 피시 오빠의 열세 번째 생일 이후, 밉스네 가족은 오빠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내륙 깊숙한 곳으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밉스네 아이들은 저마다 지닌 괴상하고 특이한 초능력 때문에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가 없습니다. 흥분해서 학교의 형광등을 다 꺼뜨리고, 체육 수업 중에 바람을 불러오고 폭풍우가 치게 하면 안 되니까요. 그래서 초능력이 생기는 열세 살 생일 이후로 밉스네 아이들은 집에서 공부합니다. 초능력을 제대로 다스릴 수 있을 때까지 나름의 수양을 하는 것이지요. 밉스도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열세 번째 생일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밉스의 중요한 생일을 앞두고 아빠에게 사고가 일어납니다.
아빠가 직장이 있는 설리나로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진 것이지요. 설렘과 기대로 가득 찼던 열세 번째 생일잔치는 눈물의 생일잔치가 되고 맙니다. 평소에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들을 골리고 혼내 줄 놀라운 초능력이 생기기를 간절히 바랐던 밉스는 그런 신기한 초능력 대신 아빠를 살릴 수 있는 초능력이 생기기만 간절히 바랍니다.
소중한 사람들이 곁에 없는 열세 번째 생일날, 밉스는 교회에서 열린 생일파티에서 그만 뛰쳐나오고 맙니다. 안 그래도 터질 것 같은 머릿속에 오만 가지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찼기 때문이었습니다. 밉스는 미친 것도, 꿈을 꾸는 것도 아닌데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머릿속에서 정신없이 헤엄쳐 다니자,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괴로움을 느낍니다.
교회에서 정신없이 뛰쳐나오고 나니, 마침 눈앞에는 아빠가 계신 설리나로 향하는 듯한 분홍색 버스가 서 있고, 밉스는 겁도 없이 버스 위로 올라탑니다. 밉스를 쫓아온 피시 오빠와 언제나 말없이 조용한 동생 샘슨까지 함께. 게다가 밉스의 친구 윌 주니어와 윌의 누나 바비까지!
이제부터 분홍색 버스에 몰래 훔쳐 탄 아이들이 각자의 초능력을 빛내며 좌충우돌 부딪히는 야단법석, 시끌벅적한 대모험이 시작됩니다. 의식불명에 빠진 아빠를 찾아가는 무거운 여행길이지만, 왠지 모르게 다섯 명의 아이들이 꾸려 가는 여행길은 달콤한 사과 향기가 나고, 노란 해바라기처럼 유쾌하고 분홍색 버스가 들썩이도록 재밌습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아이들이 엮어 내는 향기와 빛깔일 터입니다.
내 안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건 어렵다!
세상 속에서 나를 조화시켜 나가다
밉스는 아빠를 살릴 수 있는 초능력 대신 몸에 펜으로 낙서한 얼룩 자국이 있으면 자국을 통해 그 사람의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초능력을 얻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 서면, 그 순간 사람들의 몸속에 자리 잡은 조그마한 낙서나 문신의 목소리들이 밉스에게 시속 100킬로미터의 속도로 거침없이 몰아닥치지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알 수 있다는 건 어쩌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최고의 초능력이겠지요. 하지만 때론 그 사실이 듣고 싶지 않은 것일 수도 있고, 알면 안 되는 이야기일 때도 있습니다. 아직은 이런저런 상황을 견뎌낼 힘이 없는 밉스로서는 그런 상황이 당황스럽고 곤혹스럽기만 합니다.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길목에서 가장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건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밉스가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에 의해 겁먹고, 상처 받고, 가슴앓이 했듯이 또래의 아이들은 마찬가지의 성장통을 겪습니다.
자신만의 초능력을 깨닫게 되는 나이 열세 살, 어찌 보면 초능력이 없는 보통 아이들도 나에 대해 살피어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깨닫고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자신을 만들어 가기 시작하는 나이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좋아할까 싫어할까를 수없이 고민 고민하다가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내 목소리를 이겨 목적도, 방향도 없이 이리저리 끌려 다니기도 하고 방황하기도 하는 사춘기!
밉스네 아이들이 초능력을 세상 속에 길들여 나가기 위해 집에서 공부하고 초능력을 살살 부리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현실 속의 아이들도 좌충우돌 여러 가지 험난한 사건과 시련 속에서 진짜 나를 키워 나갑니다. 밉스와 피시 오빠, 윌 주니어, 바비가 겪는 좌충우돌 사건들도 이러한 과정의 하나입니다.
밉스가 끔찍하게 머리가 터져 나가도록, 머릿속 목소리들로 괴로워하고 난 후에 얻게 된 것은 이제 본격적으로 세상 속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세상살이에 대한 준비는 아프면서도 아름답습니다.
누구에게나 있는 초능력을 발견하게 해 주는 소설!
아이들이 분홍색 버스에 올라탄 채 사라지자, 남아 있는 가족들은 실종 신고를 합니다. 곧장 설리나로 가는 줄만 알았던 버스는 이리저리 돌고 돌아 아이들의 애를 태우지요. 하지만 결국엔 수많은 우여 곡절과 사건 끝에 아버지가 계신 설리나로 갑니다!
그렇게 힘들게 만난 아빠는 생명이 위독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아무런 초능력도 없는 평범한 아빠는 침대에 죽은 듯 누워 있고, 아빠 팔뚝에 새겨진 인어 공주 문신도 죽어가는 듯 아무것도 말해 주지 않습니다.
불현 듯 밉스는 아빠에게도 초능력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동안 밉스네 식구들 중 유일하게 초능력이 없던 아빠지만, 아빠에게도 누구 못지않은 초능력이 있음을….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순간에 기억해 냅니다.
밉스는 평범했던 아빠에 얽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수많은 기억을 떠올립니다.
아빠가 엄마를 만나서 사랑한다고 할 때에 다이나 이모(모든 사람을 자신의 뜻대로 부릴 수 있는 초능력이 있다)가 꺼지라고 말했는데도 엄마가 청혼을 받아들일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는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현관 그네’를 보며 우리 집에도 현관 그네를 만들어 놓겠다고 늘 다짐하던 아빠의 모습, 세상에서 가장 멋진 특별한 드레스를 찾아다니다가 집에 늦게 들어온 아빠의 모습까지.
아빠의 목숨이 다해 가는 것을 알려 주듯 말이 없는 인어공주 문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침내 밉스는 이렇게 외칩니다.
“아빠한테도 초능력이 있어요, 아빠. 분명히 있어요. 아빠는 결코 포기하지 않아요, 아빠, 절대로. 바로 그게 아빠의 초능력이에요. 아빠는 절대 포기하지 않아요.”
밉스가 여행의 종착역에서 깨달은 진리는 누구에게나 소중한 초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평범함 속에 감춰진, 누구에게나 있는 초능력을 갈고 닦고 빛내는 것이 우리를 빛내고 살게 하는 길이라는 것을.
◈ 세계 언론 서평
인그리드 로는 영화처럼 생생한 소설을 써서 독자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천부적인 이야기꾼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인그리드 로가 상상력이 풍부한 언어로 신 나게 펼쳐 나간 이야기……. 등장인물은 괴팍하지만 현실적이고 명랑하다. 전체적으로 아주 매혹적이고 재미가 가득하다. ― 북 리스트
인그리드 로는 등장인물의 성격과 언어 구사에 대한 탁월한 능력이 있다. 설정이 재미있고 생생한 모험담이 담긴 이 책은 판타지 독자층만이 아니라 다양한 독자층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주목할 작가임에 틀림없다. ― 학교 도서관 저널
작가의 첫 소설은 보석이다! 여러분도 밉스와 함께 분홍색 버스에 올라타고 캔자스를 돌아다니며 밉스가 초능력을 깨닫고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걸 찾는 여정을 지켜보라.
― 파란 버드나무 서점 주인 캐시 버너
이 작품에는 고전의 특징이 모두 담겨 있다. 아이들이 성장하며 겪는 공동체 정신과 다정한 마음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너무나 독창적으로 훌륭한 작품이다.
― 북엔즈 서점, 이사벨 버그
만세! 특별한 재주가 있는 마법사 가족과 아이들 이야기가 머나먼 영국도 아니고 선사시대도 아닌 지금 바로 우리 곁에서 펼쳐지고 있다. 게다가 등장인물이 맞닥뜨린 과제는 나쁜 어둠의 제왕이나 못된 외계 세력을 물리치는 게 아니다. 이들은 각자의 재치와 정성과 아주 특별한 재주를 부려 삶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문제를, 일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혼란과 고통을 풀어 간다. 특별한 능력을 타고난 밉스와 그 가족은 산딸기처럼 소박하고 풋풋하게 지금 이 시대를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밉스는 끈기와 지혜와 매혹적인 목소리를 지니고 있는 인물이며, 저자 인그리드 로는 잊을 수 없는 작품으로 아동 문학에 기여했다. 나는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아동 문학을 읽은 적이 거의 없다. 인그리드 로의 독특한 줄거리와 밉스의 매혹적인 목소리 때문에 나는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즐겁게 단숨에 읽어 내렸다. ― 언브리지드 서점, 로버트 맥도날드
◈ 밉스 가족을 소개합니다!
밉스
이제 막 열세 살 생일을 앞둔 소녀. 미시시피라는 이름 때문에 오줌싸개라는 별명이 있다. 무척이나 용감하고, 때로는 소심하기도 한, 우리들의 모습을 닮은 평범한 소녀이다. 아빠의 사고를 계기로 한층 성숙하게 된다.
엄마
정말 따뜻하고 다정한 엄마. 완벽하게 대칭이 되는 케이크를 굽고 아이들의 초능력이 세상에 나가 어우러질 수 있을 때까지 아이들이랑 오이절임 병의 거품을 걷고,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고 공부를 가르쳐 준다.
아빠
특별한 초능력도 없고 머리도 대머리지만 정말 특별한 아빠. 착하고 다정한 성품에 새까만 눈썹은 춤추는 딱정벌레 다리처럼 뒤틀렸다. 팔뚝에는 해군 시절에 새긴 빛바랜 인어 공주 문신이 있다.
로켓 오빠
맏이 로켓 오빠. 열일곱 살인 데다 성격이 거칠어서 장난도 함부로 칠 수 없다. 초능력으로 전기를 일으킨다. 장난 삼아 풍선을 문질러서 머리를 쭈뼛 서게 만들거나 화가 나면 온 도시의 전기를 나가게 할 수도 있다.
피시 오빠
피시 오빠가 열세 살 생일에 얻은 초능력 때문에 밉스네 가족은 바닷가 마을에서 내륙 깊숙한 곳으로 이사 오게 된다. 오빠 가까이에 물이 많이 있으면 오빠가 흥분할 때마다 그저 그렇던 날씨가 갑자기 사나운 날씨로 바뀌기 때문이다. 화가 날 때는 바람을 일으키고 태풍을 불러오지만, 어린 동생들에게만큼은 정말 자상하고 따뜻하다.
샘슨과 집시
언제나 조용한 샘슨은 늘 슬픈 표정을 짓고 있다. 슬픈 표정만큼이나 말도 없고 혼자 조용히 구석 깊이 숨어 있다. 이제 막 이가 나기 시작하는 여동생 집시는 인형처럼 생겼다.
그 밖의 가족들
할아버지는 지진을 일으켜 땅덩어리를 넓히고, 할머니는 공중에 나도는 라디오 전파를 잡아서 유리병에 넣어 두곤 좋아하는 음악과 연설을 들으신다. 다이나 이모는 무엇이든 마음먹은 대로 사람들을 부릴 수 있어서 은행 강도를 잡은 적도 있다고 한다. 대고모 줄스는 재채기를 할 때마다 시간을 20분씩 되돌리고 이종 사촌 올리브는 눈초리를 한 번 올리면 얼음을 녹일 수도 있다.
◈ 인그리드 로 인터뷰
1. 이 작품을 쓰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이 작품을 시작하면서 나는 완전히 다른 유형의 마법을 만들어 내고 싶었어요. 현대판 미국식 황당한 이야기 말이에요. 전형적인 마법 이야기에서 벗어나 우리 주변에서 그 뿌리를 찾고 싶었지요. 조그만 미국 마을에 나타나는 마법은 어떤 모양을 띠고 있을까? 그 독특한 능력에 마법이란 이름을 붙이고 싶지 않다면 도대체 어떤 이름을 붙여야 좋을까?
그저 그런 일상 속에서 고통을 겪고 인간답게 반응하며 살아가는 아주 평범한 하지만 어느 정도는 과장된 등장인물을 그려 가는 작업이 즐거웠습니다.
2. 선생님도 아주 독특한 재주나 특징 또는 ‘초능력’이 있나요?
초능력이란 개념에는 이상과 현실이라는 요소가 ― 꿈과 실제가 ― 언제나 충돌하고 있지요. 나한테 선택권이 있다면 하늘을 날고 물속에서 숨 쉬는 능력을 고르고 싶어요. 하지만 일상에 나타나는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초능력은, 내 생각에 아무리 힘들더라도 많이 웃는 것이라고 말해야 할 것 같아요.
3. 선생님과 선생님 가족의 특징이 등장인물한테 나타나나요?
자신의 모습을 등장인물에게 조금도 투사하지 않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것 같아요. 가령 샘슨처럼 나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해요. 레스터처럼 어깨를 들썩거리고요. 레스터처럼 기가 죽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그리고 밉스가 그러는 것처럼 나 또한 내 머릿속에서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떨쳐 내려고 끊임없이 애쓰지요.
4. 십대 청소년 독자를 위해서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무언가요?
아이가 어른으로 자라는 과도기에는 흥미와 공포, 고통과 외로움, 당혹감과 긴박감, 시끌벅적하면서도 진지한 기분, 알 수 없는 변화와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십대 청소년은 인생이란 드라마에 흠뻑 빠져든 채 하루하루의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위대한 영웅으로 변신할 가능성이 늘 있지요.
5. 좌우명이 있다면?
“가장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가장 좋은 결과를 누린다.”
― 존 우든(미국 농구계의 전설적인 영웅, 농구 감독)
◈ 역자의 말
세상 사람이 모두 나름대로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중에는 자신과 이웃한테 긍정적인 개성도 있고 자신과 이웃한테 부정적인 개성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세상을 이해하고 거기에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방법을 깨닫는 겁니다. 이웃의 개성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겁니다. 밉스는 세상의 기쁨과 슬픔이 그대로 드러난 여행을 통해서 이런 진리를 깨닫습니다.
그리하여 머릿속에 울리는 다양한 목소리를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그중에는 자신을 비웃고 깔보는 목소리도 있고 자신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는 따듯한 목소리도 있습니다. 비웃고 깔보는 목소리는 나를 더욱 주눅 들게 하고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는 따듯한 목소리는 힘과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이런 깨달음은 밉스한테 새로운 힘을 줍니다.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됩니다. 꼬마 아가씨에서 청소년으로 자라는 자신을 깨닫습니다. 어른이 될 준비를 해 나가게 됩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25535388 |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01월 18일 | ||
쪽수 | 272쪽 | ||
크기 |
160 * 220
* 20
mm
/ 546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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