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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만 되면 2층 주인집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경희는 잠들 수가 없지만, 남편 한석은 임신 때문에 예민한 탓이라며 경희를 달랜다. 한석이 일 때문에 집을 비운 날 밤 경희는 도와달라는 주인집 여자의 전화를 받고 2층으로 올라가고, 다음날 목을 매달아 죽은 채 발견된다. 한편, 선일 일행은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무너진 마을 '귀사리'로 향하지만 이미 중음의 영역이 귀사리 근처에 위치한 무풍면까지 확대되었는데….
이 소설에는 먹고 살기 위해서, 소설의 소재를 위해서, 대물림된 신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짝사랑 상대를 소유하기 위해서 등 저마다의 이기적인 이유로 한자리에 모인 6명 외에도 각 장마다 등장하는 귀신들까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가득하다. 현실적인 감각을 유지하는 배경과 이야기를 통해 오싹하면서도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공포를 선사한다.
작가정보
고려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고 평범한 회사원을 꿈꾸며 은행에 입사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입사 후 마음속 뜨거운 창작의 열망을 깨닫고 석 달 만에 퇴사, 방송프로덕션에 들어가 다년간 광고,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하는 PD로 일했다. MBC 특집 다큐멘터리 3부작 〈애니메이션이 세계를 지배한다〉로 한국영상음반대상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작업하였다. 하지만 촬영현장에서 머릿속은 늘 다큐멘터리 기획에 필요한 논픽션 아이디어 대신 픽션의 이야기로 가득하곤 했다.
어릴 때부터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했으며 하늘로 솟구쳤다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롤러코스터처럼, 공포가 주는 긴장과 이완을 좋아한다는 작가. 공포작가들의 모임인 ‘매드클럽’을 만든 것도, 《한국공포문학단편선》 시리즈를 기획한 것도 오로지 공포에 대한 애정 탓이라고 한다. 대표작 《분신사바(2004)》와 《이프(2006)》를 비롯한 거의 모든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졌거나 제작 중이며, 명실 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포문학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KBS 1TV에서 방송 중인 스토리텔링 프로그램 〈이야기발전소〉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하고 있으며, 네이버 ‘유령의 공포문학(http://cafe.naver.com/64ghost)’ 카페를 운영하는 외에 모든 에너지를 《귀신전》 집필에 쏟고 있다.
목차
- 제4장 액귀(縊鬼)
제5장 사령자(死靈者)
제6장 오뉴월에 내리는 서릿발
출판사 서평
한국공포문학 역사상 이렇게 유쾌한 작품은 처음이다
《귀신전》은 철저하게 엔터테인먼트 소설을 지향한다.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파괴된 마을 ‘귀사리’에서 뛰쳐나온 악과, 그들에 맞서는 6명의 하자 많은 인간들의 사투와 모험을 그렸다. 인류구원의 대의명분보다는 먹고 살기 위해, 소설의 소재를 위해, 대물림된 신기를 극복하기 위해, 짝사랑 상대를 소유하기 위해 등 지극히 현실적이고 이기적인 이유로 악에 맞선 주인공들. 공포소설에 대한 통념을 가볍게 뛰어넘은 이 섬뜩하면서도 유쾌한 《귀신전》은 한국장르문학 중흥의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공포소설을 대표하는 스토리텔러 이종호의 최신 역작
국내 공포문학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작가가 있다. 학생 사이에 유행하는 미신과 왕따 문제를 다루어 2004년 영화 개봉된 《분신사바》, 인터넷 메일로 전달되는 죽음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현재 영화화 진행 중인 《이프》 등을 출간한 이종호 작가가 바로 그다. 광고, 다큐멘터리 PD라는 이색적인 경력을 갖고 있는 이종호는 자신의 집필활동뿐만 아니라 공포문학작가들의 모임 ‘매드클럽’을 운영하면서 《한국공포문학단편선(현재 3권까지 출간)》을 기획하는 등 국내 공포문학 저변을 넓히는 데 열정을 아끼지 않으며 명실 공히 한국 공포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온라인에서 연재된 미출간 작품을 포함한 대부분의 작품이 영화화되고 있으며, KBS 1TV에서 호평 속에 방송되고 있는 스토리텔링 프로그램 〈이야기발전소〉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하고 있는 다재다능한 이야기꾼 이종호. 《이프》 이후 2년 만에 랜덤하우스코리아를 통해 출간되는 장편 공포테인먼트 소설 《귀신전》을 그는 자신의 대표작으로 손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공포소설에 대한 통념을 뛰어넘은 新공포테인먼트 소설의 탄생
《귀신전》은 2008년 여름, 총 3권으로 출간될 예정(1권 7월 21일 출간, 3권 근간 예정)이다. 각 권은 저승과 이승의 경계가 파괴된 ‘귀사리’라는 마을을 통해 세상으로 뛰쳐나온 귀신들을 중심으로 권당 2~3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적장자를 살해하기 위해 아이와 똑 닮은 액막이 인형을 만들어 온갖 저주를 퍼붓는 첩과 그로 인해 처참히 희생된 아이의 이야기가 섬뜩한 ‘액막이(1권 수록)’, 매일 밤 1시 주인집에서 들려오는 정체 모를 소리와 아무도 없는 허공에 대고 말을 거는 주인집 아주머니의 끔찍한 비밀을 담은 ‘액귀(2권 수록)’ 등, 이종호 특유의 리얼리티 가득한 공포에 독자는 눈을 떼지 못할 것이다.
또한 《귀신전》은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공포나 허무맹랑한 괴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에피소드마다 가슴 따뜻한 휴머니즘을 담고 있다. 악귀와 퇴마사의 흥미진진한 대결을 기본축으로 하고 있지만 퇴마사들과 주변 인물의 인간적인 드라마에 힘을 주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 《귀신전》은 ‘귀신’만의 이야기라기보다 인간이었을 때의 그들, 즉 악의 유혹 앞에 약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금껏 무거운 주제의 정통공포소설만을 써왔지만 오싹하면서도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공포소설을 써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귀신과 퇴마사의 이야기만큼 그런 의도에 잘 맞는 소재는 없다고 생각했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귀신전》은 지금까지의 퇴마소설과는 다르다. 기존의 많은 퇴마소설이 판타지적인 세계관으로 일상을 배제시켰다면 《귀신전》의 배경과 이야기는 철저히 현대적이면서 현실적인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 내용 소개
“그들은 악귀에게 조정받는 것이 아니야. 산 사람의 몸을 빼앗는 사령자에게 영혼을 강탈당한 사람들이야.”
새벽 1시만 되면 2층 주인집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경희는 좀처럼 잠에 들 수가 없다. 남편 한석은 임신 때문에 평소보다 예민한 탓이라며 경희를 달래기만 할 뿐 좀처럼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는다. 매일 밤 정체를 알 수 없는 기괴한 소리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 되자 경희는 주인집을 찾아간다. 하지만 한낮에도 커튼을 친 채 이불 안에서 웅크리고 있는 주인여자의 모습에 섬뜩함을 느끼며 경희는 도망치듯 주인집에서 나온다. 한석이 일 때문에 집을 비운 그날 밤, 경희는 너무 아파 도와달라는 주인여자의 전화를 받고 하는 수 없이 2층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다음날 경희는 목을 매달아 죽은 채 발견된다. 경희의 자살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한석. 비탄에 잠겨 다시 찾아간 그 집에서 한석은 경희가 말한 그 기괴한 소리를 직접 듣게 되고, 그런 그 앞에 죽은 경희가 모습을 드러낸다.
한편 선일 일행은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무너져 중음의 세계가 되어버린 마을, 귀사리로 향한다. 귀사리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기자의 연락이 끊어졌기 때문이다. 그들이 도착했을 때 이미 중음의 영역이 귀사리 근처에 위치한 무풍면까지 확대되었고, 그곳은 이미 폐허나 다름없는 상태가 되었다. 생존자를 찾던 중 선일 일행은 무풍 사람들에게 습격을 당한다. 이성을 잃고 달려드는 무풍 사람들은 악귀에 홀린 것이 아니라, 산 사람의 영혼을 빼앗아 그들의 몸을 저승에 들어야 할 영에게 던져주는 사령자死靈者에게 당한 것이었다. 사령자와 악귀, 혼을 빼앗긴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선일 일행은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을 시작한다.
◈ 언론 서평
무서움을 넘어서는 공포 서사의 새로운 문법을 탐색한 작품으로, 일그러진 현대인의 일상을 소재로 하였다. 인간과 악령 사이의 싸움보다는 인간 캐릭터들 사이의 갈등이 두드러진다. 생활고에 빠진 퇴마사가 활약하는 이색 공포소설. -조선일보
외국 작가들의 텃밭처럼 인식된 공포·스릴러계에, 우리 작가의 분투가 눈에 띈다. 불모지인 한국 공포문학계에서 《분신사바》, 《이프》 등을 통해 이름 석 자를 분명히 날리고 있는 이종호의 신작 《귀신전》은 악귀와 퇴마사의 대결을 기본축으로 했지만, 섬뜩한 공포 이면에 인간적인 휴머니즘을 깔아놓았다. -문화일보
《귀신전》의 진가는 공포의 성격에 있다. 《귀신전》에 등장하는 귀신들은 오싹함에 오줌 찔끔거리기보다는 귀신이 될 수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사연에 눈물이 먼저 찔끔거린다. 《귀신전》에 묻어나는 ‘따뜻한’ 공포야말로 이 소설의 진수다. -FILM 2.0
귀신을 등장시키면서도 판타지가 아닌 현실적인 설정으로 공포를 극대화했고, 그러면서도 개성 넘치는 인물들을 등장시켜 가볍고도 유쾌하게 읽히도록 한 작품. -연합뉴스
공포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공포테인먼트’를 내건 작품 《귀신전》은 오싹하면서도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공포소설이다. 대중적 장르소설계 선수가 돌아왔다. -문화일보
◈ 추천의 글
이종호는 이승과 저승이 겹친 공간, 즉 중음에 위치한 무서운 글쟁이다. 만질 수도 볼 수도 없는 존재에 시퍼런 호흡을 불어넣어, 독자를 공포로 몰아넣는 그야말로 퇴마의 대상이다.
-강도하 만화가(《위대한 캐츠비》, 《로맨스 킬러》)
호러와 판타지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이야기꾼, 이종호. 나는 그를 한국의 스티븐 킹이라 부르고 싶다.
-주피터필름 주필호 대표(《아내가 결혼했다》, 《이프》 제작)
《귀신전》은 장르 고유의 공포와 서스펜스를 놓치지 않으면서 대중이 만족할 오락성까지 쓸어 담았다. 바야흐로 모범적인 대중장르소설이 탄생했다.
-김종철(〈씨네21〉 편집위원, 〈익스트림무비〉 편집장)
심장을 옥죄는 공포와 맥박을 쥐락펴락하는 긴장감, 생사의 경계를 관통하는 한국적 미스터리에 빠져 있노라면 어느새 밤을 하얗게 지새우게 된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은 후속편을 또 애타게 기다려야 하는 것뿐이다.
-김종일 작가(《손톱》, 《몸》)
퇴마사, 령(靈)의 세계가 등장해도 내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느껴지는 현실감과 흡인력, 이것이 이종호가 유발하는 공포의 특이점이다. 《귀신전》에서 묻어나는 ‘따뜻한’ 공포야말로 이종호 공포월드의 정수요, 내가 이 소설에 푹 빠진 이유다.
-허남웅(〈FILM2.0〉 기자)
기본정보
ISBN | 9788925521169 |
---|---|
발행(출시)일자 | 2008년 08월 26일 |
쪽수 | 288쪽 |
크기 |
148 * 210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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