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대전환, 리더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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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겨레신문 > 2022년 3월 3주 선정
1세부터 100세까지 교육정책의 방향
2020년부터 유아교육, 초ㆍ중등교육, 고등교육에서 재취업ㆍ직업교육훈련, 평생교육, 국가교육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대표 교육기관의 리더 6인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아교육과 초ㆍ중등교육 분야에서는 박상희 육아정책연구소장과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을 만나 어린이집ㆍ유치원과 초ㆍ중ㆍ고등학교 정책의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고, 고등교육에서는 2020년 당시 국가교육개발원장을 지낸 반상진 전북대 교육학과 교수, 재취업ㆍ직업교육훈련 분야로는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장을 만나 현재 대학이 직면한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펴내는 강대중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미래형 교육체제 수립을 준비하는 국가교육회의 김진경 의장까지 기관장 6인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과는 다른 ‘교육 대전환’의 방향성을 가늠해 본다.
작가정보
육아정책연구소장.
전남 완도 출생.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대학원 유아교육학과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간의 삶에 영향을 주는 교육환경 중 인류 대대로 내려오는 이야기의 힘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시작했다. 『유아문학-이론과 적용』, 『독서치료』 등 유아문학 관련 다수의 저자이며 한국어린이문학교육학회와 한국독서치료학회 이사 및 편집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어린이문학의 세계에 대한 폭넓은 연구와 실천적 활동에 매진했다. 광신대 유아교육과 교수, 동 대학원 통합예술치료학과 주임교수 및 보육교사교육원장을 역임했다. 영유아들의 행복한 성장과 발달에는 부모와 교사의 행복감과 직업만족도가 필수라는 생각을 하며 부모와 유아교사의 직무만족도나 소진요인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출판했다. 또한 교정시설과 가정폭력 피해자 쉼터 등에서 다양한 개인과 가족을 만나 이야기와 영화 등을 통해 가족상담 활동을 했다.
서울특별시교육감
전북 정읍 출생. 전주 북중학교와 서울 중앙고를 거쳐,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사회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남가주대(USC)에서 한국학 객원교수와 일본 케이센대, 대만 국립교통대, 영국 랑카스터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에서 교환교수를 지냈고 비판사회학회장, 학술단체협의회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이자 민주주의연구소장, 시민사회복지대학원장을 지냈으며 제20·21대 서울특별시교육감이다.
주요 저서로는 『계급과 빈곤』, 『현대 한국 사회운동과 조직』, 『한국의 민주주의와 사회운동』, 『한국의 국가·민주주의·정치변동』, 『비정상성에 대한 저항에서 정상성에 대한 저항으로』, 『지구화 시대의 국가와 탈국가』 등이 있다. 민주화운동, 시민운동, 교수운동, 학술운동의 경험을 종합하여 한국정치와 사회운동의 역동적 상호관계를 다룬 『투트랙민주주의: 제도정치와 운동정치의 병행 접근(전 2권)』을 출간한 바 있다. 교육 관련 저서로는, 『병든 사회, 아픈 교육』,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아야 한다』, 『일등주의교육 넘어』, 『교육감의 페이스북: 특별하지 않은 꽃은 없다』 등이 있다.
전 한국교육개발원장, 전북대 교육학과 교수.
동국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북대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육행정, 교육재정, 교육경제학, 교육정치학, 교육정책을 강의하고 있고, 최근 주요 연구주제는 대학 구조 개혁, 대학 재정지원 사업 관련 고등교육 정책, 대학 등록금 정책, 대전환시대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교육재정 정책 등이다. (사)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소장, 한국교육정치학회장, 한국교육재정경제학회장, 한국교육행정학회장을 역임했으며, UNESCO 한국위원회 교육분과위원장,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 등으로 일했다. 그리고 제18대 한국교육개발원장을 역임했다. 『동향과 전망』에 기재한 「대학 재정과 대학 등록금 무엇이 문제인가?」는 국내 학술논문 이용에서 상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저서로 『대학평가의 정치학』(2018), 『교육재정학』(2014), 『생산가능인구 감소시대 인력정책 10대 이슈』(2014), 『새로운 사회를 여는 교육혁명』(2012), 『학습사회의 교육행정 및 교육경영』(2011), 『고등교육경제학』(2008) 등이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장.
경북 청도 출생. 한국외대 아프리카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를, 프랑스 파리 국립기술직업대(CNAM)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34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고용노동부 고용서비스정책관, 직업능력정책관, 청년여성고용정책관, 노동시장정책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고용정책실장을 역임했다.
고용정책은 취약계층을 우선하고 지역의 산업계가 중심이 되어야 하며, 커리어 개발을 지원하여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으로 전 국민의 생애경력개발을 지원하는 잡케어(JobCare)시스템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강원도 원주 출생. 서울대 사범대학과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미국 조지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화일보〉 기자,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정책보좌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선임전문원으로 일했다. 한국평생교육학회 부회장, 교육부 제3기 정책자문위원회 평생직업교육혁신분과위원장,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미래교육전문위원회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한국학부모학회회장, 한국교육학회 부회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재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이자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이다. 저서로는 『Powering a Learning Society During an Age of Disruption』(공저, 2021), 『코로나19, 한국 교육의 잠을 깨우다』(공저, 2020), 『평생교육론』(공저, 2019), 『미래교육, 교사가 디자인하다』(공저, 2016), 『Life and Learning of Korean
Artists and Craftsmen: Rhizoactivity』(단독, 2015) 등이 있고, 「학습하는 부모: 평생학습시대의 학부모 담론 재구성」(2020), 「학습자자세, 학습관리장치, 맥락지식-평생학습이론 구축을 위한 중심 개념 탐색」(공저, 2017)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국가교육회의 의장.
충남 당진 출생.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4년 『한국문학』 시 부문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했으며, ‘5월시’ 동인으로 활동했다. 한성고·우신고·양정고·전동중에서 교사로 일했다. 1985년 교육 개혁을 부르짖은 『민중교육』지 사건으로 해직과 옥고를 치른 후 교육운동에 투신했다. 1989년 초대 정책실장으로 전교조 창립을 주도했다.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비서관, 중국 쑤저우(蘇州)대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기획단장(1기)을 거쳐 현재 국가교육회의 의장(2~4기)으로 있다. 시집 『갈문리의 아이들』, 『광화문을 지나며』, 『우리 시대의 예수』, 『슬픔의 힘』, 장편 소설 『이리』, 어른을 위한 동화 『은행나무 이야기』, 교육에세이집 『스스로를 비둘기라고 믿는 까치에게』, 어린이책 『한울이 도깨비 이야기』, 산문집 『30년에 300년을 산 사람은 어떻게 자기 자신일 수 있을까』 등 다양한 책을 썼다. 한국 최초의 판타지 연작 동화인 『고양이 학교』로 프랑스 아동·청소년문학상 앵코립튀블 상을 받았다.
KNOU위클리 기자.
경북 포항 출생. 성균관대, 프랑스 몽펠리에 3대학과 엑스 마르세유 1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SBS 창사특집 4부작 다큐멘터리 ‘최후의 바다, 태평양’의 통번역 및 프렌치 폴리네시아 현지 코디네이터를 맡았고, 〈교수신문〉, 〈뉴스컬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아주경제〉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6 연극 부문 우수 리뷰에 선정된 바 있고, 공저로 『한국 근현대사 역사의 현장 40곳』(후마니타스)이 있다.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고, 이야기 듣기는 더 좋아한다. 언젠가는 사람들 기억 속에 한 시절의 추억으로 남을 ‘인생 영화’를 만든다는 꿈이 있다.
목차
- 서문 _ 윤상민 KNOU위클리 기자 7
1장 놀이로 알아가는 배움의 즐거움, 탐색의 안전기지가 되는 부모 - 박상희 육아정책연구소장
코로나19, 가족을 소환하다┃코로나19 시대의 행복한 육아와 회복탄력성┃아이와의 갈등, 육아서적 대신 눈을 맞춰라!┃부모교육이 필요한 부모┃이야기보따리가 많은 부모┃나선형 인생과 레이트 블루머┃유아교육에서 디지털은 도구!┃코로나19 시대, 친권주의의 역설┃내 아이의 첫 선생님, 어린이집·유치원 교사┃아이의 발달 단계 고려한 유아정책┃오래된 난제, 유보통합
2장 유튜브로 공부하는 아이들, 교실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
학교가 문을 닫자 아이들의 삶도 멈췄다┃디지털 격차, 학습 격차로 이어지다┃학령인구 감소 시대, 학급당 적정 학생 수는?┃교사, 지식전수자에서 조력자로┃미래학교의 모습: 창덕여중과 혁신미래학교┃대학 입시, 수저론 그리고 공교육의 역할
3장 대학 학위가 보증수표였던 시대는 끝났다 - 반상진 전 한국교육개발원장
온라인 교육과 비대면 시대의 ‘뉴 노멀’┃‘벚꽃 피는 순서로 대학이 소멸한다’는 풍문┃시험 중심 사회와 메리토크라시┃교수자격시험의 필요성┃대학 졸업장이 필요 없는 세상: 무크, 칸 아카데미, 코세라┃국공립대 통합 네트워크 ‘세종대왕 프로젝트’
4장 미래 직업에서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은 ‘데이터’와 ‘협업’ -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장
고용시장을 변화시킨 코로나19┃재택근무, 미래 노동 형태의 표준┃평생교육 시대의 직업교육, AI 교육에 전문대도 참여해야┃프랑스의 재취업·직업교육훈련┃국가역량체계와 선행학습인증(RPL)┃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자리┃긱 이코노미, 공유 경제 그리고 경력단절여성┃미래 직업에서 갖춰야 할 핵심 역량
5장 학교교육사회에서 평생학습사회로 전환하는 패러다임 - 강대중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결핍을 충족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평생교육의 개념과 역사┃고령화사회와 실버 세대┃생애 대전환기 맞는 50대를 위한 평생교육┃문해교육은 국가의 사명┃지역사회에 학교를 개방하는 사례들┃대학과 평생교육┃평생학습기금과 유급학습휴가제도
6장 서구추격형 모델을 넘어 지역이 중심이 되는 교육 대전환 -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
코로나19, 닫힌 학교 문을 열다┃국가교육회의와 국가교육위원회┃정신력 강조하는 산업화 세대 vs 몸에 가치 부여하는 신세대┃학생 중심의 진로·직업교육과 고교학점제┃서울대와 지방대는 다르지 않다는 역설┃기이한 ‘공정’ 외치는 청년 세대와 장년 세대의 갈등┃교육 공공성에 대한 국민적 눈높이
책 속으로
코로나19 이후 한국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그리고 유아부터 실버 세대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 주기별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이와 관련해서 우리나라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대표 기관장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분야는 유아교육, 초·중등교육, 고등교육, 재취업·직업교육훈련, 평생교육 그리고 국가교육까지 총 6개로 구분했다.
인터뷰 일부를 〈KNOU위클리〉에 게재하고, 전체 부분은 심층 취재해서 보강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코로나19로 가장 힘든 시기였던 2020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 교육 현장의 최전선에서 있
었던, 그리고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교육 관련 공공기관장들의 교육 현안과 향후 구상에 관한 이야기이다.
-p.7, ‘서문’
부모가 자녀와 있으면서 겪는 갈등의 주요 문제는 기실 내가 해야 하는 훈육의 정도와 기대에 따라 달라집니다. 교육기관이 그 기대와 역할을 많이 담당해 주었기 때문에 가벼울 수 있었지요. 일관되게 이야기해 주고 싶어요. 먼저 내가 선생님처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내 아이와 오롯이 다시 오지 않을 어린 시절에 서로 더 많이 안아 주며 보낼 시간이 많아졌다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보낸 시간은 아이의 기억 속에 좋은 감정으로 남아, 독립된 성인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거예요. 집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아니듯이 부모님들도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을 버려야 합니다.
-pp.27-28, ‘1장 놀이로 알아가는 배움의 즐거움, 탐색의 안전기지가 되는 부모’
‘19세기에 지어진 교실에서, 20세기에 교육받은 교사가, 21세기에 태어난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표현이 자주 생각납니다. 교육과 교육환경의 변화가 더딘 것은 사실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갑작스럽게 교육방식의 변화가 앞당겨졌죠. 이제는 교실만이 학습의 공간이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든 학습은 시공간을 초월한 곳에서 이루어질 거예요. 교실은 교사와 학생이 모여 학습하는 공간의 개념에서 교류하는 단위 정도의 개념으로 변화하고, 이런 교실도 물리적 공간이 아닌 가상의 공간에서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질 겁니다. 즉, 교사가 늘 같은 패턴으로 학습하는 교실이 지금의 모습이라면, 앞으로는 가상의 교실이 수요자인 학생의 필요에 따라 상시로 만들어지고, 교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교사 역할을 하며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이 미래의 교실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물론 당장 이루어지지 않겠지만, 우리 교육계는 이런 방향성을 설정하고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p.105, ‘2장 유튜브로 공부하는 아이들, 교실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사실 대학체제 개편에서부터 출발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봅니다. 모든 교육문제의 블랙홀이 대학 서열과 학벌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학벌 구조가 곧 채용 구조이다 보니 좋은 대학 보내려는 게 인지상정이죠. 일단 좋은 대학을 가야 쉽게 좋은 노동시장에 편입될 수 있는 구조니까요. 그런데 노동시장 채용 구조에서 학벌 중심으로 사람을 뽑는 데는 국가가 개입할 수 없어요. 정부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기본적으로 초극단화된 학벌 구조를 정부 지원을 통해 좋은 대학을 많이 만드는 방법으로 혁신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정부의 역할이죠. 지금 이 역할을 하지 않고서 사교육, 성적 경쟁, 입시제도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대학 입시에서 경쟁은 결과적으로 서로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발생하는데요. 좋은 대학을 많이 만들어 주면 병목현상을 어느 정도 해체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런 노력을 정부가 해 줘야 한다는 말이죠.
-p.131, ‘3장 대학 학위가 보증수표였던 시대는 끝났다’
여기서 저는 교육에서 ‘중심이 되는 지역성’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우주의 중심이란 것이 인간의 본성 아닌가요? 그런데 내가 있는 곳이 카오스(chaos, 혼돈) 상태라고 하면 내가 여기서 질서를 부여하고 창조해 낸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산업화 시대에는 창조적 본성을 억압하는 교육을 했습니다. 자기소외적인 교육이었어요. 아이들이 행복할 수가 없었죠. 그래서 아이들이 자신이 사는 곳이 우주의 중심이고, 이곳에 질서를 부여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 수 있도록 교육이 전환되어야 한다고 봐요. 대학을 포함한 학교 교육의 핵심은 중심이 되는 지역성, 즉 자신이 사는 곳이 중심이고 자신이 그곳에서 질서를 창조하고 부여해 나가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도록 하는 것입니다. 지역의 역사와 삶을 귀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말이죠.
-p.298, ‘6장 서구추격형 모델을 넘어 지역이 중심이 되는 교육 대전환’
출판사 서평
교육 리더 6인이 말하는
1세부터 100세까지 교육정책의 현황과 미래
2020년 코로나19는 짧은 기간에 교육 현장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일상이 된 교육 현장에서 배움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유아교육, 초ㆍ중등교육, 고등교육에서 재취업ㆍ직업교육훈련, 평생교육, 국가교육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대표 교육기관 리더 6인의 인터뷰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 교육정책의 방향과 전 생애 주기별 배움의 방법을 모색해 본다. 이 책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평생교육주간신문 〈KNOU위클리〉의 연재 기사 ‘호모 스투데오’를 기반으로 기획되었다.
우리가 사는 곳이 중심이 되는
교육자치, 지역사회의 회복
유아교육에서 박상희 육아정책연구소장은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육아와 발달 단계를 고려한 육아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재택근무 실시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주목받은 부모교육의 필요성, 아동학대 문제 등과 함께 공영형 유치원과 유보통합 등의 정책도 짚어 본다. 초ㆍ중등교육에서는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이 코로나19가 초래한 학교 현장의 문제점을 짚어 보며 지식전수자에서 조력자로 변하는 교사의 역할 등을 조명하고, 부모의 경제적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역차별 지원을 하는 ‘정의로운 차등’정책도 피력한다.
고등교육 분야에서 반상진 전 한국교육개발원장은 대학 졸업장이 필요 없는 세상이 되어 가지만 지방에 좋은 대학을 더 많이 짓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고 주장한다. 포항에 포스코 제철소 건립과 함께 포스텍이 생기면서 인구가 늘고 지역이 발전했던 사례를 들며 교육, 일자리, 문화 인프라는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인다.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장은 코로나19가 변화시킨 고용시장의 모습을 살펴보며 미래 직업에서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데이터’와 ‘협업’을 들었다. 또한 재취업ㆍ직업교육훈련의 주체는 특성화고와 전문대가 되어야 하고 이때 전문대-산업계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평생교육 분야에서 강대중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은 100세 시대를 맞이해서 학교교육사회에서 평생학습사회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함을 주장하면서, 학교가 닫힌 곳이 아닌 지역사회로 열린 곳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국가교육의 큰 방향을 준비하는 국가교육회의 김진경 의장은 산업화 시대에 유효했던 서구추격형 모델이 지금 현실과 맞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금 자신이 사는 곳이 중심이 되는 교육자치, 지역사회의 회복을 주장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전 생애 주기별 교육정책은 각각 다르지만 모두 ‘개인’과 ‘지역’을 향해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교육은 자신이 사는 지역이 중심이 되는 교육, 지역사회와 열린 학교가 함께 교류하며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20042768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3월 03일 |
쪽수 | 320쪽 |
크기 |
148 * 210
* 21
mm
/ 427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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