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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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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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저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RY)는『어린 왕자』로 유명한 프랑스의 소설가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에서 발표한 『어린 왕자』(1943)는 작가 자신이 아름다운 삽화를 그려 넣어서 독특한 시적 세계를 이루고 있으며 그를 오늘날까지 모든 이의 사랑을 받는 작가로 만들었다. 그 밖에도 대표작 『인간의 대지』, 『야간 비행』, 『전투 조종사』 등을 통해 사람과 사람의 정신적 유대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고자 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시절 모습은 『어린왕자』의 주인공과 너무나 흡사하다. 굽슬굽슬한 갈색 머리털을 가진 소년 생텍쥐페리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소한 일들을 경이와 찬탄으로 바라보았고, 유난히 법석을 떨고 잔꾀가 많은 반면, 항상 생기가 넘치고 영리했다. 감성이 풍부하고 미지에 대한 열정이 넘치던 그는 1917년 6월, 대학 입학 자격 시험에 합격한 후 파리로 가서 보쉬에 대학에 들어가 해군사관학교 입학을 준비하였으나 구술 시험에서 떨어져 파리 예술 대학에 들어가 15개월간 건축학을 공부했다. 『어린 왕자』에 생텍쥐베리가 직접 삽화를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이때의 공부 때문이다.
군대에 입대한 후 비행기를 수리하는 작업에 복무하다가 비행기 조종사의 자격증을 따게 된 후 공군 조종사로 있다가 약혼녀의 반대로 제대했다. 자동차 회사, 민간항공 회사에 각각 근무하다가 에르 프랑스의 전신인 라테코에르 항공사에 입사하여 『야간 비행』의 주인공인 리비에르로 알려진 디디에도라를 알게 되고 다카르-카사블랑카 사이의 우편 비행을 하면서 밤에는 『남방 우편기』를 집필하였다. 1929년 아르헨티나의 항공사에 임명되면서 조종사로 최고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야간 비행』를 집필했다.
1930년에는 『남방 우편기』가 출간되었고, 민간항공 업무에 봉사한 대가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그해 6월 13일에서 20일 사이 생텍쥐페리는 안데스 산맥을 무착륙 비행하며 실종된 친구 기요메를 찾기 위해 고심하다가 기요메가 구조되었음을 알고, 그를 비행기에 태우고 멘도자를 거쳐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데려온다. 1931년 회사를 그만두었으나 『야간 비행』이 페미나 문학상을 받음으로써 작가로 공히 인정받게 되었다. 『야간 비행』은 곧 영어로 번역되어 미국에서 영화화되기까지 하나 그의 재정적 궁핍은 여전하기만 했다. 결국 이듬해에 다시 우편 비행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1년 남짓 되어 생라파엘에서 사고를 당했으며 35세 되던 해에도 리비아 사막에 출동했다가 불시착하여 겨우 목숨을 건졌다.
1939년 몇 년 동안 조종사로 일하면서 틈틈히 쓴 『인간의 대지』가 출간되고 『바람과 모래와 별들』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에서 출판되어 ‘이달의 양서’로 선정될 만큼 인기를 얻었다. 1939년 『인간의 대지』가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소설 대상을 받는다. 1943년에는 『어린 왕자』를 발표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군용기 조종사로 종군하여 위험한 상황에 계속 참여하였다. 결국 당국의 만류에도 1944년 44세 되던 해에 최후의 정찰 비행에 출격하였다가 행방불명되었다.
번역 심영아
역자 심영아는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불어불문학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5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는 『에릭 바튀 철학 그림책』 시리즈와 프랑스 미술사학자들의 인문 에세이 『몸단장하는 여자와 훔쳐보는 남자』, 『살림하는 여자들의 그림책』을 비롯해 『노년예찬』, 나를 움직이게 하는 철학에세이 「나는, 오늘도」 시리즈가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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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책 속으로
어느 날 그는 내게 털어놓았다.
“꽃의 말을 듣지 말았어야 했어. 꽃들의 말은 절대로 들으면 안 돼. 꽃들은 그저 바라보고 향기를 맡는 거야. 꽃이 별을 향기롭게 해주었는데 나는 그걸 즐길 줄 몰랐어. 나에게 그토록 거슬렸던 그 발톱 이야기도 불쌍히 여겼어야 했는데…….”
그리고 또다시 이렇게 털어놓았다.
“그때 나는 아무것도 몰랐어!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판단했어야 하는데! 꽃은 나한테 향기와 고운 빛깔을 주고 있었어. 도망가서는 절대 안 되는 거였어! 그녀의 딱한 속임수 아래 감춰진 다정한 마음을 헤아렸어야 했는데! 꽃들은 정말 모순투성이거든! 하지만 그녀를 사랑하기엔 난 너무 어렸어.” -41~42쪽
“거기서 뭐하고 있어요?” 수많은 빈 술병들과 꽉 찬 술병들 앞에 조용히 앉아 있는 주정뱅이를 발견하고 어린 왕자가 물었다.
“술을 마시지.” 음산한 어조로 주정뱅이가 대답했다.
“왜 술을 마시는데요?”
“잊기 위해서.”
“뭘 잊으려는 건데요?” 벌써 그가 불쌍해진 어린 왕자가 물었다.
“부끄러운 걸 잊으려고.” 고개를 숙이며 주정뱅이가 털어놓았다.
“뭐가 부끄러운데요?” 그를 도와주고 싶은 어린 왕자가 물었다.
“술을 마시는 게 부끄러워!” 말을 끝낸 주정뱅이는 결정적으로 입을 다물어버렸다. -56쪽
“아니, 난 친구를 찾고 있어. ‘길들인다’는 게 무슨 뜻이야?”
“다들 잊어버린 건데, ‘관계를 만든다’는 뜻이지.” 여우가 말했다.
“관계를 만든다고?”
“그렇지. 나에게 너는 아직 수많은 다른 아이와 다를 바 없는 한 아이에 불과해. 난 네가 필요 없어. 너도 내가 필요 없지. 너에게 나는 수많은 다른 여우와 다를 바 없으니까.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될 거야. 너는 나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가 될 거야. 나는 너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가 되고…….” -8쪽
“별들이 아름다운 건, 보이지 않는 꽃 한 송이 때문이야…….”
나는 “물론이지”라고 대답하고는 달빛을 받고 있는 사막의 주름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사막은 아름다워.” 그가 덧붙였다. 정말이었다. 나는 항상 사막을 사랑했다. 모래 언덕 위에 앉아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침묵 속에서 뭔가가 빛나는 것이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 우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야…….” 어린 왕자가 말했다. -100쪽
그가 다시 웃었다.
“아! 난 네 웃음소리가 좋아!”
“그게 바로 내가 줄 선물이야. 물이랑 마찬가지야…….”
“무슨 뜻이야?”
“사람들마다 다른 별을 갖고 있어.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별 들은 안내자야. 어떤 사람들에게는 작은 빛에 지나지 않지. 학자들에게는 풀어야 할 문제이고. 내가 만난 사업가에게는 돈이었지. 하지만 이 사람들의 별은 모두 소리 없는 별이야. 넌 누구와도 다른 별을 가지게 될 거야…….”
“무슨 말이야?”
“네가 밤에 하늘을 볼 때면, 내가 그 별들 중 하나에 살고 있을 테니까 너에게는 마치 모든 별들이 웃고 있는 것 같을 거야. 넌 웃을 줄 아는 별들을 가지게 되는 거지!” -112쪽
출판사 서평
어릴 적 추억의 동화를 담은 마카롱 에디션!
「펭귄클래식 마카롱 시리즈」는 지난 80년간, 아름다운 표지와 합리적 가격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온 펭귄북스의 테마 시리즈다. 7권으로 구성된 이번 동화 에디션에서는 어릴 적 읽었던 동화 중에서도 명작들만 엄선해 펭귄클래식의 새로운 감각으로 선보인다.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소공녀』, 제임스 매튜 베리의 『피터 팬』, 루이스 캐럴의 『거울나라의 앨리스』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마카롱 같은 색감으로 만나볼 수 있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마음으로 봐야만 잘 볼 수 있다는 것.
본질은 눈에 보이지 않아.”
매우 짧고 단순해 보이는, 그러나 한없이 깊고 아름다운 이 우화는 비행기 고장으로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사와 어린 왕자의 만남을 신비롭게 그려낸 소설이다. 어린 왕자는 자신의 작은 별에서 아름답고 허영심 많은 장미와 문제가 생기자 철새 떼의 이동을 이용해 별을 떠난다. 그리고 왕, 허영에 찬 사람, 주정뱅이, 사업가, 가로등지기, 지리학자가 사는 여섯 별을 거쳐 일곱 번째 별인 지구에 도착한 뒤 드디어 화자인 비행사와 만나게 된다.
영어와 프랑스어로 차례차례 출간된 『어린 왕자』는 그 후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160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무려 1억 부에 달하는 판매 기록을 세웠고, 현재까지도 프랑스에서만 매해 35만 부 이상 판매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펭귄클래식만의 오리지널 블랙 에디션으로 먼저 만났던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동화 『어린 왕자』를 사랑스러운 마카롱 에디션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 출판사 리뷰
누적 판매 1억 부를 넘긴, 지상 최고의 베스트셀러
조금도 늙지 않고 시들지 않은 어린 왕자!
매우 짧고 단순해 보이는, 그러나 한없이 깊고 아름다운 이 우화는 비행기 고장으로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사와 어린 왕자의 만남을 신비롭게 그려낸 소설이다. 어린 왕자는 자신의 작은 별에서 아름답고 허영심 많은 장미와 문제가 생기자 철새 떼의 이동을 이용해 별을 떠난다. 그리고 왕, 허영에 찬 사람, 주정뱅이, 사업가, 가로등지기, 지리학자가 사는 여섯 별을 거쳐 일곱 번째 별인 지구에 도착한 뒤 드디어 화자인 비행사와 만나게 된다.
독자들은 어린 왕자가 만나는 수많은 대상 중에서도 특히 여우에게 강렬한 인상을 받는다. 왜냐하면 “본질은 눈에 보이지 않으며, 길들인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라는 삶의 비밀을 어린 왕자에게 전수해 주는 것이 바로 여우이기 때문이다. “본질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라는 진리는 『어린 왕자』에서 다양한 환유를 통해 되풀이되며 완성된다. 생텍쥐페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어린 왕자의 ‘육신’마저도 그저 눈에 보이는 ‘껍질’에 지나지 않음을 지적하며 비행사의 입을 통해 최종적으로 다음과 같이 역설한다. ‘잠든 어린 왕자가 나를 이토록 감동시키는 건 한 송이 꽃에 대한 그의 충실함, 비록 잠들었을지라도 램프의 불꽃처럼 그 안에서 빛나고 있는 장미꽃의 이미지 때문이야…….’
“너는 네가 길들인 것에 언제나 책임을 져야 해.
너는 네 장미한테 책임이 있어.”
어린 왕자가 잠시 떠나왔지만 그토록 사랑했던, 그리고 끝내 돌아가려 했던 장미가 생텍쥐페리의 아내인 콘수엘로를 모델로 삼았다는 사실은 이미 세간에 잘 알려져 있다. 생텍쥐페리 본인이 직접 콘수엘로에게 편지를 보내 “장미는 바로 당신이야. 항상 돌봐주지는 못했지만 나는 늘 당신이 예쁘다고 생각했어”라고 전한 바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생텍쥐페리의 전기 작가인 폴 웹스터는 장미의 본심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다는 어린 왕자의 고백(“꽃은 나한테 향기와 고운 빛깔을 주고 있었어. 도망가서는 절대 안 되는 거였어! 그녀의 딱한 속임수 아래 감춰진 다정한 마음을 헤아렸어야 했는데! 꽃들은 정말 모순투성이거든! 하지만 그녀를 사랑하기엔 난 너무 어렸어”)에 콘수엘로가 큰 감동을 받았을 거라고 주장했다. 어쨌거나 여러 별을 여행하는 동안 어린 왕자는 장미를 떠나서는 결코 평화로울 수도, 행복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우리는 『어린 왕자』를 읽으며 어린 왕자와 장미의 가슴 절절한 애증에 공감하기도 하고, 어린 왕자가 격렬히 비난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곧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음에 슬퍼하기도 하며, 어린 왕자의 투명한 순수함에 감동을 받기도 한다. 『어린 왕자』가 불러일으키는 다종다양한 감정의 울림 속에서도 단 하나 분명한 것은 『어린 왕자』가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이야기이며 명작의 반열에 오른 고전이라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언제 어디서 몇 번을 읽든 우리는 『어린 왕자』 속에서 늘 공감할 대상을 찾아내며 잊고 있던 진실을 발견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01215747 |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4월 05일 | ||
쪽수 | 124쪽 | ||
크기 |
128 * 199
* 14
mm
/ 125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마카롱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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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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