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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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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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제인 오스틴(JANE AUSTEN)은 1775년 영국 햄프셔의 스티븐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목사인 아버지로부터 폭넓은 독서 교육을 받았다. 열다섯의 어린 나이에 단편 습작을 시작했고, 1794년에는 훗날 ‘노생거 수도원’이란 제목으로 출간될 미완의 장편소설『캐서린』을 집필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796년, 사랑에 빠진 오스틴은 상대편 집안의 반대로 결혼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으면서 『첫인상』을 쓰지만 출판사로부터 출간을 거절당했다. 이 소설은 1811년『이성과 감성』이 출간된 이후인 1813년에 비로소 그녀의 대표작인『오만과 편견』으로 개작 출간되었다. 이어『맨스필드 파크』(1814),『에마』(1815) 등을 내놓으며 엄청난 호응과 인기를 얻으면서 작가로서 확고한 명성을 쌓았다. 1805년 아버지의 죽음 이후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오스틴은 어머니와 함께 가까운 친인척 집을 전전하다가, 1809년 햄프셔의 알턴 인근 초턴에 정착한 뒤 일생을 독신으로 지내며 소설 집필에 몰두했다. 1815~1816년 『설득』을 완성하면서 건강이 나빠졌고, 1817년『샌디션』을 집필하던 중 병세가 깊어져 그해 7월, 4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오스틴이 죽은 후 오빠인 헨리 오스틴이 작가 소개를 덧붙이며『노생거 수도원』과『설득』이 출판되었고, 연이어 그녀의 다른 습작과 편지, 미완 원고도 출간되었다.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필치로 삶의 미묘한 이면을 포착하고, 재치 넘치는 위트와 은은한 유머를 담아, 젠트리 계층의 사교 생활과 결혼을 중심으로 한 당시의 사회상을 생생히 그려 낸 그녀의 작품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높이 평가되었다. 또한 오스틴은 영국 BBC의 ‘지난 천 년간 최고의 문학가’ 선정 과정에서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등 가장 사랑받는 여성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번역 김순영
역자 김순영은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번역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학교 영어통번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옮긴 책으로는『이성과 감성』이 있다.
목차
- 1부
2부
3부
책 속으로
“어머니, 세상을 알면 알수록 제가 정말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영영 만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전 원하는 게 너무 많으니까요! 그 사람은 에드워드 씨가 가진 덕목을 모두 갖춰야 하고, 거기에 외모와 매너도 모두 매력적이어야 한다고요.”
“얘야, 네가 아직 열일곱도 되지 않았다는 걸 기억하렴. 그런 행복이 오지 않을 거라 절망하기엔 아직 너무 어리단다. 네가 이 어미보다 운이 나빠야 할 이유가 어디 있겠니? 사랑하는 메리앤, 네가 딱 한 가지 면에서만 내 운명을 닮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p.30 1부 3장에서
“그건 언니가 잘못 알고 있는 거야.” 그녀는 열이 나서 말했다. “내가 윌러비 씨를 잘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다니. 물론 서로 안 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언니와 어머니를 빼고는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야. 서로 친해지는 데 시간이나 기회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아. 성격만 맞으면 된다고. 어떤 사람들은 서로 친해지는 데 7년도 부족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7일만으로도 충분해.” -p.79 1부 12장에서
“자네가 야망이 없는 사람이라는 건 내 잘 알지. 자네의 소망은 정말 소박하니까.”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완벽하게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다들 그런 것처럼 제 방식대로여야지요. 위대한 인물이 된다고 행복해지지는 않을 테니까요.” -p.119 1부 17장에서
“이 문제에 있어 제 판단은 무조건 당신 편이지만, 제 실제 행동은 오히려 동생분에게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무례를 저지를 생각은 전혀 없지만 바보 같을 정도로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타고난 성격 때문에 주춤거리는 것이 무례하게 구는 것처럼 보일 때가 가끔 있습니다. 신분이 낮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도록 타고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도 많습니다. 상류층의 낯선 이들 사이에 있으면 별로 편하지가 않거든요.” -p.123 1부 17장에서
“그 사람은 자기가 한 짓을 후회한다고 했지. 왜 후회하는 걸까? 그건 그렇게 해서도 뭔가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이지. 행복해지지 않았던 거야. 그 사람의 경제적 여건은 지금은 별로 어렵지 않아. 그래서 자기가 결혼한 여자가 너보다 상냥한 성품이 아니라는 생각을 할 여유가 생긴 거지. 그 사람이 너와 결혼했다고 행복해졌을까? 다른 불편한 일들이 생겼겠지. 그때는, 지금은 해소되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게 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통받았을 테지. 성품이야 나무랄 데 없는 아내를 얻었겠지만, 대신에 늘 궁핍하고 가난에 쪼들렸겠지. 그리고 곧 알겠지. 가정의 행복을 꾸리는 데 있어 아내의 성품 따위보다는 부동산과 두둑한 수입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걸 말이야.” -p.433 3부 11장에서
출판사 서평
출판사 리뷰
“세상을 알면 알수록
제가 정말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영영 만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전 원하는 게 너무 많으니까요!”
영국이 낳은 또 한 명의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의 장편소설 『이성과 감성』. 코럴리 빅포드 스미스의 아름다운 표지로 먼저 선보였던 이 책을 펭귄클래식만의 오리지널 블랙 에디션으로 다시 만난다. 200여 년의 시공간을 초월해 회자되고 있는 이 작품은 『이성과 감성』을 이미 소설로 접한 독자에게도 사회적 지위와 도덕성, 인간의 본성에 관한 통찰을 제기하며 다시금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토마스 로렌스의 명화가 곁들어진 중후한 ‘블랙 에디션’은 제인 오스틴의 우아하고 매혹적인 문체와 더없이 잘 어울린다.
처음 선보인 작품 『이성과 감성』에서 제인 오스틴은 소박한 시골 풍경을 배경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이성적이면서도 차분한 언니 엘리너는 ‘이성’으로, 직설적이면서도 감성이 풍부한 동생 마리앤은 ‘감성’으로 대표되는 인물이다. 이처럼 성격이 정반대인 자매는 사랑에 빠지는 순간도 이별의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도 다르다. 엘리너와 마리앤은 만남과 이별, 연애와 결혼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넘나들면서, 이성과 감성이 조화롭지 못할 때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점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겨 내며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균형 잡는 방법을 배워나간다. 진정한 사랑에 눈떠 가는 두 자매의 이야기 속에 삶의 통찰을 오롯이 녹여 낸 『이성과 감성』은 그녀의 대표작이 아닐 수 없다. 제인 오스틴이 세상을 떠난 지는 어느덧 200년이 흘렀지만 작품 속에서 전하는 삶의 지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또한 발표 당시에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오늘날 드라마나 영화로 끊임없이 재창조되며 대중성과 문학성을 모두 인정받고 있다. 영화 「센스 앤 센서빌리티(Sense And Sensibility, 1995)」는 46회 베를린영화제 금곰상과 68회 아카데미상 각색 부문을 각각 수상했으며, 명성이 자자한 앤드류 데이비스가 각색을 맡았던 2008년 BBC 드라마 「센스 앤 센서빌리티」 역시 원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살렸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추천사]
“제인 오스틴은 모든 작가들이 꿈꾸는 별과 같은 존재다.” _조앤 K. 롤링
“제인 오스틴은 풍자의 회초리를 들어 인물들을 사정없이 매질하는데, 이러한 풍자에는 늘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그녀만의 완벽하고 예리한 감각이 실려 있다.” _버지니아 울프
“제인 오스틴이 구사하는 재현의 기술은 셰익스피어에 비견할 만하다.” _해럴드 블룸
“평범한 일상생활의 갖가지 곡절과 감정, 인물을 묘사하는 데 이렇게 탁월한 재능을 가진 작가를 나는 만나 본 적이 없다.” _월터 스콧 경
기본정보
ISBN | 9788901215204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2월 28일 |
쪽수 | 476쪽 |
크기 |
132 * 204
* 36
mm
/ 486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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