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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박민영은 방대한 독서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글쓰기를 선보이는 인문학 저술가이자 문화평론가다. 대학시절 오월문학상을 수상하고 전국대학생문학연합 의장을 지내는 등 남다른 글쓰기 능력을 보였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에 관심이 많으며, 글로써 자신과 세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인문적 마인드'를 일반 대중에게 심어주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저서로 『인문학, 세상을 읽다』(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 『이즘: 인간이 남긴 모든 생각』(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 『즐거움의 가치사전: 인간이 욕망하는 모든 것』(2007년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 『공자 속의 붓다, 붓다 속의 공자』(2006년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 『논어는 진보다』, 『행복한 중용』, 『논어로 배우는 한자』가 있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강의 중인 <인문적 사유와 글쓰기> 외에도 다양한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으며, 월간 <인물과 사상>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목차
- 머리말_ 가벼움이 횡행하는 시대, 인문 내공을 권하다
서장 삶을 돌파하는 힘, 인문 내공
인생이라는 빵, 인문학이라는 효모 / 내공이 있는 사람 vs 내공이 없는 사람 / 현실에 말을 걸 때 지적 열정이 솟아난다 / 누구에게나 인문 본능은 있다 / 호랑이 무늬와 인간의 무늬 / 인문학,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 내 방식으로 세상을 통찰하는 법
1부 공력功力 - 지성인으로 거듭나는 생각 내공
1장 인문 감각을 틔워주는 생각의 자세
고학력 시대에 외치는 독학의 힘 / 남에게 의존하지 말고 내 머리로 탐구하라 / 세상이 축구와 비슷한 이유 / 헬렌 켈러가 우물가에서 지적 존재로 탄생한 사연 / 고통에 무관심하면 문제의식이 안 생긴다 / 가설 세우기의 가능성과 한계 / 감각의 차이가 인식의 차이를 낳는다
2장 사고력을 키우는 생각 훈련법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왜 황혼녘에 날개를 펴는가? / 집단의 논리를 벗어나 독립적으로 사유하기 / T자형 지식인이 되는 훈련 / 틀에 박힌 사고를 벗어나야 진실이 보인다 / 똑같은 것도 다르게 표현하라 / 보여주지 않는 것까지 보는 방법 / 물을 탐구하는 물고기가 되라
2부 공감共感 - 남의 글에서 내 생각을 발견하는 독서 내공
3장 생각의 기둥을 만드는 인문적 책읽기
책을 읽어야 하는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이유 / 디지털의 늪에 빠진 내 정신 구하기 / 독서하기 좋은 환경과 습관 / 책 고를 때, 내 욕구를 먼저 들여다보라 / 메모하며 읽으면 남의 책도 내 책이 된다 / 신뢰할 수 있는 책의 조건 / 좋은 번역서 고르는 방법 / 지성의 도약을 낳는 네트워크 독서법
3부 공명共鳴 - 세상과 나 사이에 울림을 만드는 글쓰기 내공
4장 글쓰기 콤플렉스를 없애는 준비운동
하버드대생이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이유 / 고립과 소통, 그 사이에서 튀는 정신의 불꽃 / 글쓰기의 고통과 즐거움 / 독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글쓰기 /
인문적 글쓰기의 다섯 가지 유형 / ‘한 숟갈’ 글쓰기와 ‘양피지’ 글쓰기 / 글쓰기의 8할은 자료다 / 공적 매체에 글을 써서 보낸다는 것 /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한다는 것 /
5장 글의 품격을 높이는 실전 노하우
글의 틀 세우는 방법 / 강한 문장 구사하는 방법
종장 인문 내공으로 현대 사회 읽기
지금의 인문학 열풍이 불편한 이유 / 현대 문명의 위기, 무엇으로 극복해야 할까 / 도구화된 이성은 어떻게 사회적 재앙을 부르는가 / 노동과 지식의 분할이 낳는 무책임 / 세계화, 내 불안과 무기력의 주범 / 민주주의를 사고파는 자본 권력 따져보기 / 불로소득의 경제, 금융자본주의는 붕괴할 것인가 / 환경 파괴, 그 보이지 않는 위험에 대하여 /
책 속으로
아인슈타인을 생각해보자. 물리학자인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 “의미 있다고 해서 모두 셀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셀 수 있다고 해서 모두 의미 있는 것도 아니다.” 말만 놓고 보면, 물리학자가 아니라 철학자가 한 말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이다. (…) 성공한 사람은 모두 인문적이라는 말이 아니라, 정직하고 성실하게 노력해서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은 대개 인문적이라는 말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고, 부단한 노력은 대개 ‘깊이 있는 탐구’를 동반하게 되는데, 그 탐구가 인문적 사유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 9쪽
나는 나의 어머니에게서도 내공을 발견한 적이 있다. 어머니는 양장점을 하다 세탁소를 운영했다. 젊은 시절부터 근 40년 동안 남의 옷을 만들고 수선해주면서 세 남매를 키워냈다. (…) “하수(下手)는 옷을 손님의 몸에 맞춘다.” “중수(中手)는 옷을 몸에 잘 맞게 하고, 유행에도 맞춘다.”그럼 고수(高手)는 옷을 어떻게 만드느냐고 묻자,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고수(高手)는 손님의 ‘마음’에 맞춘다.” 어머니의 설명은 이랬다. 손님이 가게에 들어오면 그의 말투와 차림새를 본다. 그로써 직업과 성격, 선호하는 옷 스타일 등을 직감한다. 그리고 대화를 통해 그의 욕구를 자세히 가늠한 후, 그에 맞춰 옷을 만든다. - 23쪽
‘人文’은 직역하면‘사람의 무늬’라는 뜻이다.‘ 인간의 무늬’라 하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느낌이 잘 오지 않을 것이다. (…) 자공의 말은 ‘군자’가 되기 위해서는 출신 가문이 좋은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문(文), 즉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얻어지는 자질도 중요하다는 말이다. (…) ‘문(文)’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성, 교양, 도덕, 문화를 일컫는다. 그것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성취되는 것이다. - 37~40쪽
그전에 나는 좋다고 생각되는 책을 사람들에게 추천해준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 책이 좋다고 말한 경우는 드물었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나의 관심사지 그 사람의 관심사는 아니었던 것이다. 처음 보는 사람이 내게 책을 추천해달라는 것은 의사에게 자신의 증 세는 이야기하지도 않고 약을 처방해달라는 것과 다름없다. (…) 내적 욕구에 기반을 둔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진정한 내적 욕구가 무엇인지를 곰곰이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책이 눈에 띌 때에도, 그것이 나의 욕구와 맞아서 눈에 띄는 것인지, 아니면 광고 같은 외부의 자극에 의한 것인지를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 - 159~160쪽
우리는 흔히 지적 능력이 뛰어나야 글을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뒤집어도 말이 된다. 글을 쓰면 지적 능력이 높아진다. 글쓰기의 목적은‘타인에게 말 걸기’, 즉 남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자신에게 말 걸기’를 해야 한다.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 그 생각은 왜 중요한가’, ‘그 생각은 논리와 근거가 있는가’하고 자문해봐야 한다. 그것이 정리되어야 비로소 남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192쪽
‘지금 유행하는 인문학이 본격 인문학인가?’하는 질문을 해볼 필요가 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그렇다고 할 수 없다. 지금 유행하는 인문학은 이른바 ‘기업 인문학’이다. ‘기업 인문학’은 비즈니스에 복무하는 인문학으로, 경제적 성공과 그를 위한 자기 계발의 성격이 짙다. 말하자면 안철수, 스티브 잡스, 이건희, 워런 버핏, 구본형, 공병호, 빌 게이츠, 조지 소로스의 인문학이다. 공자나 노자 같은 옛 철학자들의 글이 유행하는 경우에도, 경영이나 처세의 코드가 덧씌워진 텍스트로 유행한다. 이것은 철학자들의 본래 의도와 상관없거나, 심지어 그에 반하는 것이다. 철학은 본래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차원에서 성립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306쪽
출판사 서평
정신의 기초 체력이 바닥났을 때, ‘인문 내공’으로 보강하라
뜬구름 같은 인문학을 내 것으로 만들어주는 공력, 공감, 공명의 인문학 공부법
남부럽잖은 스펙과 탄탄한 경력을 갖추었건만, 왜 무력해지는 순간이 이리도 많을까? 내가 맺는 인간관계와 복잡한 사회 문제, 어떻게 생각해야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까? 인터넷 기사만 읽다 보니 책 한 권도 읽기 힘들어진 지금, 단단하게 읽는 힘은 어떻게 기를까? 매일같이 자료 짜깁기만 하다 보니 설득력 없어진 내 글, 남의 마음을 움직이도록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모든 고민을 해결하는 열쇠, 인문학은 세상을 통찰하고 인생을 가꾸는 힘이자 생활에서 활용하는 모든 지식의 격을 한 단계 높여주는 생각의 기술이다. 이 책은 인문학의 기본인 읽기, 쓰기, 생각하기를 통해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인문 내공’을 쌓는 방법을 일러준다. 이제 내 안에 시들어가던 인문 감각을 일깨워보자. 더 이상 인문학은 범접할 수 없는 고상한 취미가 아닌, 내 삶의 문제를 판단하고 해결하는 가장 손쉬운 도구가 될 것이다.
‘인문학’이 대세지만, '제대로 된 인문학'을 찾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여러 가지 인문학 특강이나 서적을 살펴보면 대자본가의 성공을 철학적으로 미화한 것에 그치거나, 철학이며 고전을 단편적으로만 풀어낼 뿐 실제로 인문학을 어떻게 삶 속에서 응용할 수 있는지는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진정으로 인문학을 배운다는 것과 그것을 삶에서 응용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인문학이 실제로 우리에게 어떤 힘을 실어준다는 것일까? 사람들은 이제껏 써먹어 온 스펙이며 스킬이 무의미해짐을 느낄 때, 머리와 가슴을 채워주는 힘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인문학을 찾게 된다. 그러나 그 힘은 인문학 특강 하나 들었다고, 책 한 권 읽었다고 바로 생기는 힘이 아니라, 스스로 단단한 기본기를 쌓아야만 몸 안에 자리 잡는 ‘내공’과 흡사하다. 내 안에 단단하게 쌓아올린 정신의 기초 체력이자 위태위태한 허공과도 같은 현실을 견디는 힘, 그것이 ‘인문 내공’이다.
인문학이나 철학에 거리감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책은 “누구에게나 ‘인문 본능’은 있다” 고 말한다. 세상을 조망하는 통찰력, 타인과 관계 맺는 힘이 다름 아닌 이 인문 본능, 삶 속의 철학이자 인문학이다.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양껏 쌓았던 스펙이며 스킬, 인맥이 어느 순간 공허해지는 이유도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 인문적 마인드가 바탕이 되는 통찰력 없이는 그 모든 ‘기술’들이 무용지물이다. 업무든, 인간관계든, 세상사 읽기든 한 차원 위에서 조망하고 판단하는 힘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말하는 ‘내공’이다. ‘내공 있는 사람’의 삶은 그 품격이 다른 사람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여기 인문학의 중요성을 확실히 알게 해주는 것부터 시작해, 인생을 풀어내는 단단한 ‘인문 내공’을 쌓는 법까지 안내하는 인문학 공부법의 종합편을 소개한다. 이 책은 인문학을 알게 되면 ‘큰 성공을 거둔다’거나, ‘어떤 문제든 바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안철수와 같은 경영인들의 성과에 덧씌운 인문학의 껍질만을 받아들이거나 단편적인 인문학 강의를 듣는다고 해서 내공이 길러지는 것은 아니다. 매일의 생활과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깊은 탐구’를 시작할 때, 성공도 이룰 수 있는 한편 내공도 함께 쌓이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쉽게 읽은 만큼 쉽사리 잊히는 헐거운 ‘공부법’ 안내서가 많은 요즘, 독자를 보다 깊은 탐구의 길로 차근차근 이끄는 이 책을 권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01149813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8월 31일 |
쪽수 | 348쪽 |
크기 |
153 * 224
* 30
mm
/ 570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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