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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리처드 와이즈먼(Richard Wiseman)은 영국 허트포드셔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다. 런던 대학교를 졸업하고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에는 심리학을 대중에게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최초의 심리학 대중화 교수직에 임명되었다. 2005년 영국과학진흥재단의 일반부문 의장을 역임했고 왕립협회, 왕립예술협회, 왕립연구소 초빙 강사이기도 하다. 그는 프로 마술사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속임수, 미신, 행운, 유머, 사랑 등 주류심리학계에서 다루지 못했던 독특한 주제를 연구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프로 마술사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한 그는 속임수, 미신, 행운, 유머 등 주류심리학계에서 다루지 않는 독특한 주제를 연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박사과정 중 에든버러 대학교 케슬러 초심리학 연구팀(Koestler Parapsychology Unit)에서 심령술사와 영매를 상대로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 후로도 유령이 출몰하는 성에서 뜬눈으로 밤을 새고, 기적을 행하는 구루를 탐구하며, 죽은 사람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신통력을 가진 개들을 조사하는 등 불가사의한 현상의 심리학을 연구해왔다. 불가사의한 현상에 관한 논문을 50편 넘게 발표했으며, ‘불가사의한 현상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위한 위원회’(CSICOP, Committee for the Scientific Investigation of Clamis of the Paranormal)의 회원이기도 하다. 영국학술원, 마이크로소프트, 캘리포니아공과대학, 구글, 영국왕립과학연구소에서 강연했다.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그의 실험에 참여했고, 그의 유튜브 채널의 조회 수는 1000만 건이 넘는다. 이런 활동들 덕분에 리처드 와이즈먼은 BBC, 〈타임스〉, 〈데일리 텔레그래프〉,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가장 많이 인용되는 심리학자로 꼽힌다. 그의 실험과 연구들은 150여 개의 TV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각지에 소개되었다. 그는 또한 유명 인사의 트위터를 안내해주는 책자에 ‘팔로해야 할’ 과학자의 한 사람으로 올라 있으며, 2010년 〈인디펜던트온선데이(Independent on Sunday)〉는 그를 영국을 좀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최고의 100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했다. 저서로 《괴짜 심리학》, 《59초》, 《잭팟 심리학》, 《왜 나는 눈앞의 고릴라를 못 보았을까?》 등이 있으며, 이 책들은 전 세계 20여 개국에 번역 출판되었다. 2000년에 CSICOP이 수여하는 공공 교육 과학상을, 2002년에는 조지프 리스터 상을 받았다.
목차
- 프롤로그: 불가사의한 세계로의 여행
1 신통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점치기
백만 달러 프로젝트 / 미스터 디의 신비로운 능력 / 점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 신통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 용한 점쟁이의 말하기 비법 / 얼굴에 다 쓰여 있어! / 결정적 한 방 / “내 말을 비유적으로 들으세요”
2 나른할 때 당신의 뇌가 하는 일 :유체이탈
영혼을 찍은 사나이 / 영적인 운동화에 관한 기묘한 사건 / 내가 지금 어디에 있지? / 유체이탈체험자의 공통점
3 기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염력
연필이 굴러간다! / 어느 초능력자의 고백 / 뇌와 대적하는 사람들 / 염력의 제1원리-믿음 / 염력의 제2원리-수평사고 / 염력의 제3원리-시간차 / 염력의 제4원리-경로 변경 / 불가사의에 중독된 사람들 / 염력의 제5원리-선택 기억
4 죽은 사람과 대화하기 :폴터가이스트
하이즈빌의 유령 / 폭스 자매의 잘못된 선택 / 위자보드와 분신사바 / 영혼을 추적하는 과학자 / 무의식이 탁자를 움직인다 / 금지가 부른 더 큰 파장 / 마크 트웨인의 영혼이 쓴 소설
중간휴식: 말하는 몽구스의 미스터리
5 그날 밤 내 침대 머리맡에… :유령
가위 눌린 화가 / 당신이 잠든 사이 벌어지는 일 / 악령의 공격 /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유령 / 귀신 들린 집의 실체 / 유령을 만나는 실험 / 맹물에서 향기가 난다고? / 유령 목사 / 왜 우리의 뇌는 유령을 보도록 진화했을까?
6 난 네가 지난밤에 한 생각을 알고 있다 :독심술과 최면
세계 최고의 독심술사 /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말 / 스벤갈리 효과 / 존스타운의 비극 / 발 들여놓기 / 반대의견 잠재우기 / 기적의 실체 / 자기정당화의 함정 / 우리는 날마다 조종당한다
7 꿈은 이루어진다, 불길할수록 :예지몽
꿈에서 미래를 예견한 사람들 / 링컨의 암살 예언 비화 / 내가 그 범인을 알아요! / 꿈을 해석하는 방법
에필로그: 세상은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
부록: 초능력 도구 6종 세트
감사의 글
책 속으로
미스터 디는 점을 치기 전까지 리저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그는 리저의 오른손을 손바닥이 위로 향하도록 잡고는 묻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뿔 손잡이가 달린 확대경으로 리저의 손바닥을 세심히 살핀 후 그녀의 성격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단 몇 초 만에 리저는 고개를 끄덕이며 빙긋 웃었다.…매년 수백만 명의 사람이 심령술사를 찾고 그가 자신들의 영혼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능력을 지녔다고 철석같이 믿는다. 그들은 착각하는 것일까, 교묘한 속임수의 희생자일까, 아니면 진정 으스스한 뭔가가 있는 것일까? 몇몇 연구자는 이를 밝히기 위해 심령술사와 영매의 불가사의한 능력에 현미경을 들이댔다.
-1장 〈신통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점치기〉
마리아는 하늘을 떠다니다가 병원 북쪽으로 갔는데 3층 바깥 창턱에 놓인 물건이 주의를 끌었다고 말했다. 심력으로 줌인해보니 그 물건은 테니스화였다. 좀더 줌인해보니 그 테니스화는 아주 닳았고 끈은 발뒤꿈치에 쑤셔 넣어져 있었다. 마리아는 클라크에게 그 테니스화가 실제로 있는지 봐달라고 했다.
클라크는 건물 밖으로 나가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특별한 점은 없었다. 그다음 그는 병원 북쪽의 병실들로 가서 창문 바깥을 내다보았다.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었다. 창문이 좁아서 창턱을 내다보려면 얼굴을 유리에 갖다 대야 했다. 여러 번 유리에 얼굴을 부빈 클라크는 실제로 어느 창턱에서 닳아빠진 테니스화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2장 〈나른할 때 당신의 뇌가 하는 일: 유체이탈〉
이제 밤에 악령을 만나는 경험은 퓨젤리 시대만큼 불가사의한 세련미를 지니지 못했으리라고 쉽게 생각해버릴 수도 있지만 이런 경험들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존재하지 않는가? 실제로 최근 조사 결과 약 40퍼센트의 사람이 가슴을 짓누르는 느낌에 잠이 깨거나 어떤 악마적인 존재를 감지하거나 어둠 속에서 이상한 형상을 보는 등 당시 사람들과 동일한 느낌들을 경험했다. 이런 일들은 흔히 악마, 유령, 심지어 외계인에 의한 유괴의 증거로 해석된다. 이런 일들이 어떻게 인식되느냐와는 무관하게 한 가지 사실은 아주 분명하다. 현대인에게도 이런 일은 잊지 못할 무서운 경험이라는 점 말이다.
-5장 〈그날 밤 내 침대 머리맡에…: 유령〉
당신의 꿈들 가운데 처거스에 대한 꿈이 며칠 후에 일어난 사건과 비슷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 꿈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처거스가 죽는 대신 당신이 슈퍼마켓에서 산딸기 시럽이 들어간 바닐라아이스크림을 시식하게 되었다면? 그랬다면 당신은 처거스와 움파룸파에 관한 꿈은 잊어버리고 산딸기 시럽이 들어간 바닐라아이스크림을 예견해주는 듯한 꿈에 대해 친구와 가족에게 이야기하고 싶을 것이다. 또는 며칠 후에 당신이 일하는 공장에서 승진해서 화려한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고 상상해보자. 갑자기 움파룸파에 관한 꿈이 강한 상징으로 다가오고 처거스와 바닐라아이스크림에 대한 꿈은 무의식에 묻히고 말 것이다.
-7장 〈꿈은 이루어진다, 불길할수록: 예지몽〉
출판사 서평
베스트셀러 《괴짜심리학》 저자인 리처드 와이즈먼의 신작. 이번에는 초능력과 불가사의의 세계를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링컨의 암살 예언에 관한 뒷이야기, 영혼을 찍은 사진가들, 영혼과 대화한 폭스 자매 등 역사상 가장 유명한 미스터리와, 그것을 증명하기 위한 괴짜 심리학자들의 연구를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우리는 왜 불가사의한 것에 끌리는지, 그러한 현상은 어떻게 발생하는 것인지를 낱낱이 파헤친다. 또 점쟁이 행세하는 법, 유령을 만나는 법, 유체이탈하는 방법 등을 더 읽을거리로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 점쟁이들은 어떻게 내 운명을 맞히는 걸까? :용한 점쟁이의 진실
실험 1: 리처드 와이즈먼은 영국의 유명 심령술사인 ‘미스터 디’의 점치는 능력을 실험해보기로 했다. 실험실에 관찰 카메라를 설치하고 43세 여성 리저가 점을 보러 들어왔다. 미스터 디와 대화를 시작한 지 몇 초 만에 리저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을 보였고, 약 10분간 점을 보고 나온 그녀는 미스터 디가 자신의 성격, 최근의 어려움, 남자 동료의 경력 등을 얼마나 정확히 맞혔는지에 대해 감동해서 말했다.
실험 2: 유명한 영매로 이름난 퍼트리샤 퍼트는 살아 있는 사람의 죽은 친구나 친척과 대화를 나누어 그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고 주장했다. 리처드 와이즈먼과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교와 심리학 교수인 크리스 프렌치는 퍼트의 능력을 검증해보기로 했다. 열 명의 지원자를 모집하고, 지원자의 외모와 옷차림에서 정보를 얻지 못하도록 지원자들에게 장신구를 제거하고 전신을 덮는 검은 망토를 걸치고 검은 복면을 써서 눈만 빼고 모두 가리게 했다. 열 명 모두의 점을 친 후에 지원자들을 다시 실험실로 모이게 했다. 그러고서 퍼트가 그들에 대해 점친 내용을 적어주고 각자 해당되는 내용이 있는지 살펴보게 했다. 그러자 지원자1은 지원자7의 점괘를 선택했고 지원자2는 지원자6의 점괘를 골랐다.
실험1과 실험2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미스터 디는 영적 능력이 있는 것이고, 퍼트는 가짜 점쟁이인 것일까? 리처드 와이즈먼은 1980년대 초에 행해진 네덜란드 심리학자 헨드릭 부렌캄프와 시보 스호우텐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점쟁이들의 영적 능력은 우연과 다름없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점쟁이가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신비한 통찰력을 지녔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름아닌 ‘콜드리딩’이라는 심리학적 기법에 속아 넘어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콜드리딩은 상대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상대의 속마음을 간파해내는 기술을 뜻한다. 리처드 와이즈먼은 이 책에서 ‘레이크워비곤 효과’, ‘디트머스 인디언스 대 프린스턴 타이거스 효과’, ‘폭스 박사 효과’, ‘낚아서 찍어올리기’, ‘착각을 활용하기’, ‘레몬을 레모네이드로 바꾸기’ 등 점쟁이들이 자주 써먹는 여섯 가지 콜드리딩 기법을 소개한다.
ㆍ레이크워비곤 효과: 자신에 대해서는 후하게 점수를 내리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심령술사들은 이 기법을 활용해 점을 보러 온 사람에게 창의적이고 직관력이 뛰어나다는 둥의 치켜세우는 말을 잔뜩 늘어놓는다.
ㆍ디트머스 인디언스 대 프린스턴 타이거스 효과: ‘선택적 기억’을 뜻한다. 미국 대학 미식축구 팀인 디트머스 인디언스와 프린스턴 타이거스가 매우 거친 경기를 치른 후 각 대학의 학생들이 서로 상대편의 플레이가 매우 거칠었다고 응답한 것에서 착안한 것으로, 점을 보는 사람들은 점쟁이의 말 가운데 자신에게 해당되는 것에만 관심을 집중하고 다른 것은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ㆍ폭스 박사 효과: 매우 모호하고 애매한 말을 던져도 인간의 뇌는 대화의 맥락에서 이 말이 지닌 의미를 추론해낸다. 예를 들어 점쟁이가 “직장에서 어떤 변화를 겪고 있다”라고 말하면 점보는 사람은 그것을 인사이동이나 동료의 퇴직, 자리 변동 등으로 해석해낸다.
ㆍ낚아서 찍어올리기: 심령술사들은 건강, 인간관계, 경력, 경제 문제 등 누구나 항상 고민하는 문제들을 하나씩 언급하면서 점보는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 그가 고개를 끄덕이거나 호응하는 말에 공을 들인다.
ㆍ착각을 활용하기: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른 특별한 것을 지녔다는 사람들의 착각을 활용한다. 왼쪽 무릎에 흉터가 있고, 모차르트 음악 시디를 하나 가지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면, 전체 인구의 3분의 1 정도는 틀림없이 걸려든다.
ㆍ레몬을 레모네이드로 바꾸기: 명백하게 헛짚는 상황을 피해가는 것을 말한다. 어떤 상황을 언급했을 때 점보는 사람이 반응하지 않으면 “내 말은 비유적인 것”이라고 은근슬쩍 넘어가는 기술이다.
※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유령의 실체는? :유령 목격담의 비밀
미스터리한 현상 중에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이 유령(귀신) 목격담이다. 1848년 미국 하이즈빌에서 일어난 유령 소동은 심령 연구의 고전적인 사례다. 1년 가까이 침대와 의자가 흔들리는 등 유령의 장난에 시달리던 폭스 일가의 두 어린 딸 케이트와 마거리타가 유령과 대화를 시도해 몇 년 전 살해된 남자의 영혼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순식간에 폭스 자매는 유명 인사가 되었고, 사후 세계를 믿는 강신론이 들불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강신론 교도들은 사후 세계와의 교신을 시도하며 탁자 주위에 둘러앉아 탁자에 살며시 손을 올리고 기도를 했고, 그러면 영혼이 응답이라도 하듯 탁자가 정신없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른바 ‘폴터가이스트’라고 하는 유령의 장난은 사실 사람들의 무의식이 만들어낸 결과다. 1852년 영국 과학자 마이클 패러데이는 실험을 통해 탁자를 움직이는 것은 영적인 힘이 아니라 사람들의 손이라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이것은 1990년대에 하버드 대학교의 심리학자인 댄 웨그너의 실험을 통해서 더욱 구체화되었다. 웨그너는 사람들이 어떤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 오히려 그 금지된 주제를 곱씹게 되는 이른바 ‘반동효과’를 발견했다. 그리고 이것이 무의식적인 움직임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피험자에게 추를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할수록 추가 더욱 많이 흔들린 것이다.
그렇다면 ‘진짜’ 유령을 보았다는 사람들의 목격담은 믿을 만한 것일까? 미국 심리학자인 제임스 하우런은 약 1000건에 이르는 유령 경험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유령의 구체적인 모습을 본 것은 1퍼센트밖에 되지 않았다. 이것도 대개 사람들이 서서히 잠들거나 깰 때 나타났다. 나머지는 빠르게 번쩍이는 빛, 이상한 연기, 빈 방의 발소리, 알 수 없는 속삭임, 저절로 열리거나 닫히는 문 등 이른바 ‘유령 같은 현상’들이었다.
이 ‘1퍼센트’ 유령들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수면의 과학을 이해해야 한다. 1951년 시카고 대학교의 심리학자 유진 애저런스키는 자신의 아들이 잠자는 동안 뇌파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찰했다. 잠이 든 지 40분쯤 후에 갑자기 뇌파기록장치가 휙휙 움직였다. 아들이 잠에서 깼다고 생각한 애저런스키는 실험실로 갔지만, 아들은 여전히 잠들어 있었다. 잠자는 동안 갑자기 뇌 활동과 급속한 안구 운동을 동반하는 이른바 ‘렘수면’의 발견이었다.
렘수면 상태에서 사람들은 대개 꿈을 꾼다. 그리고 이 시간에는 뇌와 성기가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몸의 나머지 부분은 그렇지 않다. 이런 현상들의 결합으로 우리는 ‘가위눌림’을 당하고 악령 같은 것을 감지하며 때로는 다소 이상한 형태의 성관계를 가졌다고 느끼기도 한다.
잠자리의 유령과 달리, 특정 장소에 나타나는 유령의 정체는 무엇일까? 거기에는 초저주파, 약한 자기장 등이 작용한다는 주장들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암시’다. 1970년 프랭크 스미스는 런던 도크랜즈의 래트클리프워프에 가서 여자로 뱃사람들을 유혹해 그들을 죽이고 돈을 빼앗은 유령 목사 이야기를 지어내 퍼뜨렸다. 3년 후 BBC의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이 유령 목사를 목격한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유령 목사를 봤다고 증언하였고, 거기에는 경찰관도 끼어 있었다.
※ 우리는 왜 유령을 보는 걸까?
왜 우리의 뇌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경험하도록 진화했을까? 사람들은 패턴을 찾아내는 데 능하다. 그래서 아무 의미 없는 잉크얼룩에서도 토끼, 푸들 또는 테디베어를 발견한다. 패턴을 찾아내는 능력은 일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떤 음식을 먹을 때마다 배탈이 난다면 어떤 재료 때문인지를 알아내는 것도, 완벽한 동반자를 만나는 것도 이런 능력과 관련이 있다. 식인 호랑이가 출몰한다는 밀림에서 맞은편 수풀이 바스락거린다면, 바람 탓이라 생각하고 남는 것보다는 호랑이라고 생각하고 도망가는 게 더 낫다. 그것이 장기적인 생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패턴을 찾아내는 능력은 인류의 성공과 생존에서 극히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때로는 패턴을 찾는 일을 너무 열심히 한 나머지 우리는 없는 것도 보게 된다. 그래서 역술가의 무의미한 말과 우리의 과거 사이에서 두드러진 관계를 찾아내고는 점이 진짜라고 믿고, 임의의 꿈과 그 후 일어난 사건 사이에서 어떤 연관성을 보고 자신에게 예지력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또는 특별할 것 없는 호수에 비친 바위 사진을 보고 물속에서 유령의 얼굴을 찾아내기도 한다.
리처드 와이즈먼은 “초자연적으로 보이는 경험들은 당신의 뇌가 실수를 저지른 탓이라기보다는 그렇게 놀라운 능력을 지닌 뇌를 가진 데 대한 대가”라고 말한다. 그리고 초자연적인 현상이 없다면 세상이 덜 경이로우리라는 생각을 버리라고 주문한다. 결국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속임수가 지배하는 초자연적인 현상들에 비해 우리를 둘러싼 일상과 자연은 얼마나 경이로운지를 깨닫게 해주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01129105 |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09월 05일 | ||
쪽수 | 328쪽 | ||
크기 |
153 * 224
* 30
mm
/ 601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Paranormality/Wiseman, Richard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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