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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모든 감각이 열리는 삶의 가장 중요한 시기, 사춘기를 맞이한 소년 '장-루이'의 일상생활을 들려준다. '장-루이'는 지금까지 믿어왔던 어른의 가르침에 의심하기 시작하고, 죽으면 천국에 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죄를 저지르고 있다. 그리고 자신보다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는 동생을 부러워하며, 수업 시간에는 다른 사람 집의 욕실을 훔쳐보며 심장이 뛰는 야릇한 상상을 한다.
저자는 그러한 말썽꾸러기의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내면서, 모리스 삼촌과 베다스틴 숙모, 그리고 아버지 등의 죽음과 만나게 되는 '장-루이'의 내부 변화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장-루이'는 절망하지 않는다. 죽는다고 해도 천국에 갈 테니 자신의 영혼은 두려울 것이 없다는 꿈과 희망을 품은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자신의 소년 시절을 맛깔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전체컬러.
☞ 『꿈꾸는 소년 푸르니에』에 대해!
『꿈꾸는 소년 푸르니에』에는 저자 장-루이 푸르니에의 글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화가 이형진의 그림을 곳곳에 담았습니다.
작가정보
유머와 재기가 가득한 문장으로 프랑스에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장-루이 푸르니에. 그는 소설가로서뿐만 아니라 방송작가 겸 감독으로도 큰 명성을 얻고 있다. 저자의 다른 작품으로는《나의 아빠 닥터 푸르니에》, 《하느님의 이력서》, 《엉터리 불문법》등이 있다.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주로 프랑스 현대문학 작품들을 번역해왔다. 옮긴 책으로는 장-루이 푸르니에의《나의 아빠 닥터 푸르니에》, 로맹 가리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아멜리 노퉁의《사랑의 파괴》, 아민 말루프의《동쪽의 계단》등이 있다.
그림/만화 이형진
서울대 산업미술학과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으며 많은 어린이 책들에 그림을 그려왔다. 그린 책으로는 《나의 아빠 닥터 푸르니에》, 《나야, 뭉치 도깨비야》, 《데굴데굴 공을 밀어 봐》, 《햇빛은 무슨 색깔일까》 등이 있다.
목차
- 엄마를 위한 기도
예수님의 스타일
내 머릿속의 보석들
날개 떨어진 천사
하느님은 후회할 거다
오줌을 싸고 싶진 않았지만
금욕을 결심하다
그런 말을 하면 지옥에 간다
머리에서 내리는 비
진땀이 솟는 백과사전
이해할 수 없는 신비
온 세계가 불타고 있었다
음란죄를 저지른 날이면
천당으로 가는 헬리콥터
인간 날씨 감지기
허공에 소파가 날고
심장판막증이라면
열두 살 때의 유언장
한 시간 동안의 낙원
하느님과 선글라스
송두리째 뒤흔들어놓은 상상
슈베르트의 부탁
그는 샹들리에처럼 찬란하다
손목시계를 선물 받은 날
눈을 떼어버리라니
셔츠보다는 레코드
외할머니의 이중생활
비둘기를 향해 쏘다
천당에서 열린 연주회
삼촌은 왜 그랬을까
세탁기 속의 성자
화장실에 간 성모님
수백 명의 꼬마 예수님들
황금빛 입맞춤
덧문 닫는 게 너무 좋아서
렘브란트가 내 장례식에 올 테니까
냉정한 성모님
그 애의 이름은 마거릿
라이터 장사꾼
몹시 추웠던 어느 해 겨울에
텅 빈 소파
하늘나라에 가는 시험
아침이면 모두 빛나고 즐겁네
집으로 온 이발사
성모님은 새들보다 얌전하시다
꾀꼬리가 목소리를 바꿨다
다음에는 입맞춤을
바람이 세차게 불 때면
최후의 심판
에필로그 - 이제 또다시 엄마는 떠나가고
옮긴이의 글
출판사 서평
아름다운 소년 푸르니에, 지금은 사춘기
돌아온 꼬마 니콜라, 쁘띠 푸르니에가 다시 우리를 찾아왔다. 여전히 장난을 일삼는 말썽꾸러기이긴 하지만, 이제 그의 내면에는 ‘자아’가 움트고 세상과의 거리 인식이 시작된다. 사춘기를 예비하는 온갖 징후들, 모든 감각이 섬세하게 열리는 삶의 중요한 시기에 대해, 의식의 저변을 이루는 종교적 관념에 대해, 자기 자신과 세상에 눈뜨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무리 가다듬어도 삐쭉거리는 자신의 삐친 머리처럼 세상과의 관계가 순순히 풀려나가지 않을 것임을 감지하는 가운데…….
언제나 정답이라고 믿어왔던 어른들의 가르침에 의심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하고, 죽으면 지옥에 갈 거라고 생각하는 ‘대죄’를 저지르며, 자신보다 잘생겼으며 공부도 잘하는 동생에게 열등감을 느낀다. 또 수업시간에 길 건너편의 가정집 욕실을 훔쳐보며 심장이 뛰는 야릇한 상상을 하고, 뺨을 어루만졌을 뿐인 그녀에게 다음에는 입맞춤을 해보리라 다짐하기도 한다. 사춘기를 둘러싼 온갖 징후들이 나타나는 가운데, 소년 푸르니에는 자신의 내부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보석처럼 빛나는 무언가를 느낀다.
아빠에서 아들로 이어지는 푸르니에 연작 시리즈
전작 《나의 아빠 닥터 푸르니에》에서 괴짜 의사였던 아빠의 삶을 통해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삶의 진정성을 보여주었던 저자 장-루이 푸르니에. 그는 연작이면서 완전히 새로운 작품이기도 한 이 책 《꿈꾸는 소년 푸르니에》를 통해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면서도 진정한 자아의 모습을 찾아나가는, 힘겹지만 꿈이 있어 아름다웠던 소년의 사춘기를 복원한다.
바로 작가의 유년시절의 투영이기도 한 이 작품에서 저자는 재치라기엔 무겁고 철학이라기엔 가벼운 푸르니에식의 유머를 가지고 이제 아빠의 삶이 아닌, 자신의 삶에 대해 그리고 세상과 자신과의 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모든 성장기의 청소년들이 그렇듯이, 어린 푸르니에 또한 사춘기의 무수한 장애물에 부딪힌다. 수업시간 중 화장실에 가는 작은 문제에서부터 시작해 성체 축일에 천사 복장을 하고 행렬에 참가하는 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종교적 교리를 이해하는 일, 음란죄를 저지르고 고해성사를 하는 일, 아빠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소년 푸르니에 앞에는 수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많은 장애물들이 놓여 있다.
? 마침내 꿈과 희망에 도달하는 소년 푸르니에
수많은 어려움과 절망적인 상황이 찾아와도 주인공 푸르니에는 결코 좌절하거나 주저앉지 않는다. 오히려 슈베르트나 렘브란트 등 많은 위대한 예술가들이 자신에게 찾아왔던 혹독한 시련들을 이겨내고 마침내 불후의 명작을 탄생시켰듯이, 소년 푸르니에 또한 이 모든 장애물들을 헤쳐 나가며 자신 안에서 무한히 빛을 발하는 어떤 것에 눈뜨게 된다. 그리하여 몇 번이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서 달려가는, 마침내 영혼의 날개를 펴고 내일을 향해 날아가는, 밝고 희망찬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질풍노도 시기의 무수한 장애물들을 헤쳐 나가며 마침내 ‘죽는다 해도 천국에 갈 테니, 자신의 영혼은 더 이상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는 꿈과 희망에 도달하게 되는 소년 푸르니에. 자신의 장례식에서는 그가 사랑하는 세계적 음악가들이 연주해주면 좋겠다는 아름다운 공상이 가능했던 시절을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무엇보다도 따스한 시선으로 작가는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을 덮으면서 우리는 스스로의 철없던 시절을 돌아볼 것을 유쾌하게 요구받으며 조금 더 침착해진 모습으로, 사춘기를 건너가는 장-루이 푸르니에의 뒷모습과 겹쳐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원작의 재치와 감동을 뛰어넘은 새로운 책의 탄생
이 책 《꿈꾸는 소년 푸르니에》에는 원래의 프랑스어 판에는 없었던 특별한 선물이 첨가되어 있다. 바로 어린이 책들에 많은 그림을 그려온 이형진 화가의 작품들이다. 그의 그림들이 작가의 글에 활기와 생명력 그리고 상상력을 불어넣고 있다.
장-루이 푸르니에가 이형진 화가에게 보내온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선생님의 수채화풍의 그림과 섬세한 색감은 많은 것을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책에서 내가 표현하고자 했던 가슴 아프기도 했고, 즐겁기도 했던 나의 어린 시절을….’ 또한 작가는 이 한국어판의 책을 무척 자랑스러워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온 책을 받고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고 밝힌 저자처럼 우리 독자들 또한 글과 그림이 잘 어우러진 이 책을 읽으며, 그와 같은 기분으로 사춘기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사
프랑스 소설 특히 성장소설은 조금은 가벼운 느낌이 들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게 더 성장소설답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꿈꾸는 소년 푸르니에》의 주인공에게서도 그런 것을 느꼈다. 사춘기니까. 누구나 그 시기를 겪어왔지만 그 시기가 지나버리면 아름다웠던, 방황했던 한때로만 기억하는 것 같다.
사춘기는 지독하게 외롭고 힘들고 아프다. 그래서 방황을 한다. 그 마음을 읽어주자. 그 입장과 같은 마음이 되어보자.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자. 자신의 사춘기를, 방황기를……
- 안도현(시인)
《나의 아빠 닥터 푸르니에》에서 보여주는 바로 그런 감정적인 거리, 바로 그런 경쾌함을 가지고, 또한 《하느님의 이력서》에 담긴 바로 그런 우상파괴적이고 신성모독적인 재치로 장-루이 푸르니에는 감성과 유머와 이지가 어우러진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 셀린 다르네르, 〈아마존 프랑스〉
기본정보
ISBN | 9788901067216 |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06월 13일 | ||
쪽수 | 193쪽 | ||
크기 |
138 * 186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J'riai pas en enfer/Fournier, Jean Louis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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