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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동시를 엮은 이지호는 서울대학교에서 문학교육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어린이 문학과 관련한 평론 활동을 하면서 진주교육대학에서 어린이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글쓰기와 글쓰기 교육> <동화의 힘, 비평의 힘> 등이 있다. 그림을 그린 정성화는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했고, 한겨레 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그림책 과정을 마쳤다. 어린이는 스스로 자란다고 생각하며, 그런 어린이가 주인공인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한다. 제1회 한국안데르센그림자상 출판미술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림/만화 정성화
목차
- [나도 이제 잘할 거야]
혜란이 편지
엄마가 아플 때
흔들리는 마음
개구리 울음
발 좀 치우래
콩타작
해님
[이럴 땐 어쩌지?]
이럴 땐
월요일
수박 파는 날
몸에 좋은 것
뭐하며 혼자 놀지?
선생님, 선생님
너랑 같이
[그러면 참 좋겠다]
해바라기 씨
203호, 우리 옆집은
소리만 들어도 안다
엄마 딸
한솥밥 먹기
고무신 두 짝처럼
함께 나눌 이야기가 기득한 『아이마음 동시 그림책』
이 책의 동시를 쓰신 분들
출판사 서평
선생님, 잠깐만요./ 이건 우리 둘만 아는 비밀이에요./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세요.// 저는 어쩔 때/ 자다가 오줌을 싸요./ 선생님은 고치는 방법을 아세요?/ 알면 좀 가르쳐 주세요.//(임길택 作 '혜란이 편지' 전문) 혜란이가 조심스럽게 비밀 편지를 썼다. 선생님에게 속으로 감추고 있던 고민을 토로하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상담을 요청하는 것이다. 알고 보니 혜란이의 고민은 자다가 오줌을 싸는 것. 이제는 제법 의젓하게 동생을 돌볼 수도 있고, 기저귀와는 벌써 오래 전에 이별했건만, 가끔 아침에 눈을 떠 자기가 그려 놓은 지도를 보면 영 면이 안 서고 부끄럽기 때문이다. 이제는 자기가 다 컸다고 생각했는데, 밤에 오줌을 싸는 것은 어린 아이들이나 하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말이다. 혼자서 고민하던 혜란이는 결국 선생님한테 고치는 방법을 물어 보기로 했나보다. 물론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고 둘아서만 아는 비밀로 하자고 다짐을 받고 말이다. [아이마음 동시 그림책] 시리즈의 두 번째 권에 실린 '혜란이 편지'라는 시. 어른들이 보기에는 아직 모든 것이 서투르고 어설퍼 보이지만 아이들도 속으로는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고, 더 빨리 의젓해지고 싶은 바람이 있나 보다. 꾸밈없이 솔직한 그 이야기가 따뜻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귀엽고 깜찍한 모습에 슬며시 웃음이 나기도 한다. 문학으로서 시 감상의 시작, 6-9세 어린이에게 반가운 동시집 요즘 그림책 시장에 출간되어 있는 동시집들을 보면,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저연령 유아를 위해 말의 재미를 살린 말놀이 동시 모음집이나 동요집이 대부분이다. 그 다음 단계로는 국어 수업과 연계한 학년별 동시 선집이나 작가들의 작품집 등 초등학생 대상 동시집이 많다. 따라서 그 사이 6-9세 어린이가 즐길 만한 동시집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번에 웅진에서 소개하는 [아이마음 동시 그림책]시리즈는 그 공백을 채워주며 초등학교 입학 전, 그리고 저학년 어린이가 시의 재미와 감동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아이마음 동시 그림책]은 전 3권 시리즈로 1, 2권은 어린이의 목소리로 노래한 시들, 3권은 아이를 향한 어른의 바람을 담은 시들로 구성되었다. 각 권마다 20편의 동시가 담겨 있으며, 오랜 시간 꾸준한 생명력으로 사랑 받아온 시들은 물론 다른 동시집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들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시 한 편마다 개성적이고 재미있는 그림도 함께 붙여 시의 감상을 돕는다. 아이의 삶, 어른의 바람, 그 진실한 이야기를 오롯이 담아낸 동시집 '혜란이 편지'에서 보듯,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아이의 일상과 아이의 마음에서 바로 건져 올린 듯한 편안하고 친근한 동시, 그러면서도 본격적인 문학의 한 장르로서 감상하기에 손색이 없는 동시들을 모았다는 것이다. 시리즈를 엮은 어린이 문학 평론가 이지호는 이 동시집들을 준비하며 아동문학 태동기의 동시부터 현대의 역량 있는 신인 작가의 동시까지 방대한 작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시들을 선택했다. 그 과정에서 그저 언어 유희에만 머무른 시, 오로지 어른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려는 시, 아이들을 귀엽게만 바라보며 동심을 미화하려는 시는 철저히 배제했다. 그리고 아이들의 참모습, 삶의 진정성이 묻어나는 시들을 가려 뽑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시를 소개하고 문학으로서 시의 참맛을 즐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이다. 좋은 동시는 우리말의 아름다움, 언어의 힘을 느끼게 한다. 또한 예술 작품으로서 미적인 감흥을 느끼게 하며 감성을 풍부하게 해 준다. 하지만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이해하게 하는 통로로서 역할일 것이다. 그래서 좋은 시는 아이들이 좀더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한다. [아이마음 동시 그림책] 시리즈는 그런 아이들의 삶을 가장 중심에 놓고 엮은 동시집이다. 그 속에는 아이들만의 독특한 시각이 그대로 드러난 시, 하루하루 자라나는 과정 중에 겪는 마음속의 갈등과 고민이 담긴 시, 어른들의 사회를 향해 비판을 던지며, 좀더 좋은 세상을 꿈꾸는 시들도 있다. 또한 엄마 아빠의 입장에서 아이가 좀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시들도 있다. 그 모든 시들은 결국 아이의 삶과 가장 밀착된 현장에서 나온 것으로 결코 어렵지 않다. 오히려 친근하고 편안하며 소박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평범한 일상어의 조합은 문학으로서의 아름다움, 진실함이 주는 감동을 함께 빚어내며 시만이 가진 힘을 발휘한다. 시심은 곧 동심이라고 했던가. 이제 아이들은 시가 나의 삶과 멀리 떨어진 것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실하고 간절한 맘에서 우러나온 나의 말이, 나의 생각이 곧 한 편의 시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날마다 조금씩 자라는 아이의 모습이 담긴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세요] [아이마음 동시 그림책] 시리즈 세 권은 권별로 뚜렷한 주제 아래 동시를 묶었다는 것도 큰 특징. 먼저 출간된 1권 [엄마 옆에 꼬옥 붙어 잤어요]가 가족 속의 아이 그리고 아이들의 내면 풍경을 독특한 시각으로 담아낸 시들의 모음이었다면, 2권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세요]는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시들 20편이 담겨 있다. 아이들의 하루하루는 아이로서의 삶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른으로 자라나는 하루하루이기도 하다. 그렇게 어른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서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속으로 성장에 대한 욕망을 품기도 하고(1장 나도 이제 잘 할 거야), 다양해지는 갖가지 관계들 속에서 고민과 갈등을 겪기도 한다(2장 이럴 땐 어쩌지?). 또한 이해되지 않는 어른들의 모습에 일침을 가하며, 더 좋은 세상을 꿈꿔 보기도 한다(3장 그러면 참 좋겠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세요]에는 그런 아이들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날마다 조금씩 자라고 있는 아이들, 스스로의 눈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바라보며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을 담아낸 이 시들은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래서 엮은이는 이 책을 보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무엇보다 어른이 먼저 동시를 즐기고, 아이들과 함께 큰 소리로 읽어보고,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을 권한다. 아직은 시를 그 자체로 감상하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시 한 편마다 정성을 들여 붙인 그림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 책의 그림들은 시의 내용을 단순하게 옮겨 놓는 역할만 하고 있지는 않다. 시의 내용을 잘 보여주는 그림들도 있지만 시에는 전혀 드러나 있지 않은 내용으로 구성된 것들도 있다. 시의 내용에 갇힌 그림이 아니라 오히려 자유롭게 상상할 기회를 더 많이 주는 그림들인 것이다. 화가 정성화의 개성적인 그림은 각 시 속에 드러난 아이들의 미묘한 심리를 잘 표현하며, 시의 분위기와 감정을 풍성하게 전달하고 있어 시와 함께 그림을 보는 재미도 특별하다.
기본정보
ISBN | 9788901047652 |
---|---|
발행(출시)일자 | 2005년 01월 10일 |
쪽수 | 60쪽 |
크기 |
210 * 257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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