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Name: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Author: 박완서

박완서 지음 | 웅진출판 | 1995년 12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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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01017617(890101761X)
쪽수	3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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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6.25를 배경으로 서울과 그 주변에서 살았던 한 가족 의 삶을 통해 전쟁의 피폐와 고단함을 그린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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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의 전쟁 시기 체험기 cs**8 | 2008-11-23 | 추천: 0 |

개인적으로 박완서라는 작가를 참 좋아한다. 이유를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이 작가의 작품을 읽으면 쉼없이 단숨에 읽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문체도 참 좋아한다. 그래서 꽤 여러 작품을 읽은 것으로 기억이 된다. 이 책도 기대를 하면서 읽었다. 역시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소설로 그린 자화상'이라는 부제가 붙었는데 그 시기는 1951년 일사후퇴 직후부터 1953년까지의 비교적 짧은 시기이다. 일사후퇴 때 서울에 잔류하면서 이념의 갈등을 겪어야 했던 저자의 경험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어 ... 더보기

개인적으로 박완서라는 작가를 참 좋아한다. 이유를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이 작가의 작품을 읽으면 쉼없이 단숨에 읽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문체도 참 좋아한다. 그래서 꽤 여러 작품을 읽은 것으로 기억이 된다.

이 책도 기대를 하면서 읽었다. 역시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소설로 그린 자화상'이라는 부제가 붙었는데 그 시기는 1951년 일사후퇴 직후부터 1953년까지의 비교적 짧은 시기이다. 일사후퇴 때 서울에 잔류하면서 이념의 갈등을 겪어야 했던 저자의 경험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어 때로는 이 정도까지였나, 소설이어서 각색이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이 책을 통해 당시의 전체적인 풍경은 아니라도 서울 어느 한 곳에서 있었던 풍경을 세세하게 접할 수 있었다. 또한 그 시대를 겪은 20대 여성의 민감한 감수성이 시대와 어떻게 불화하고 타협하면서 풍파를 이겨 왔는지 간접적으로 충분히 체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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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말랐던 그 해 겨울은.... th**ean02 | 2003-07-19 | 추천: 1 |

소설 '그 많던 싱아...'가 한 여자 아이의 어릴 적부터 청소년기를 거치는 시기 까지의 성장을 그린 성장 소설이라고 한다면 '그 산이 정말...'은 성년에 접어든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세밀하게 드러낸 심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자아이가 성장하면서 부터 겪는 여러가지 일들을 시간이 가는 대로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과 함께 한 편의 풍경화를 화폭에 담아내듯 그린것이 '그 많던 싱아...'이다. '그 많던 싱아...'를 읽으면서 언제나 떠오르는 것은 봄의 풍경이다... 더보기

소설 '그 많던 싱아...'가 한 여자 아이의 어릴 적부터 청소년기를 거치는 시기 까지의 성장을 그린 성장 소설이라고 한다면 '그 산이 정말...'은 성년에 접어든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세밀하게 드러낸 심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자아이가 성장하면서 부터 겪는 여러가지 일들을 시간이 가는 대로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과 함께 한 편의 풍경화를 화폭에 담아내듯 그린것이 '그 많던 싱아...'이다. '그 많던 싱아...'를 읽으면서 언제나 떠오르는 것은 봄의 풍경이다. '그 많던 싱아...'를 읽으면 봄이 생각난다. 그렇게 '그 많던 싱아...'는 따뜻한 소설이다.

하지만 '그 산이 정말...'.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봄이 아니다. 겨울이다. 그것도 눈이 소복이 내려앉은 따듯한 겨울이 아닌 시련과 고통을 느끼게 하는 메마른 겨울이다. 혼란의 시대 속에서 성년기에 접어든 주인공의 메말라가는 내면이 잘 드러난다. 6.25라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자신이 가장 믿고 따르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꿀 수 있게 해주던, 오빠를 잃으면서 겪는 정신적 혼란과 그에 따르는 고통을 감정의 순화 없이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그 고통은 단지 오빠를 잃은 주인공만의 고통이 아닐 것이다. 그 때를 살아가던 모든 사람들의 고통이 주인공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것 뿐이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은 정신 착란이 잃어날듯 하다. 들어 보지도 못했던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데올로기'가 대립하는 혼란한 시대를 살았던 모든 이들이 주인공과 같았으리라. 미래에 대한 희망도 꿈도 모두 버리고 살아가야만 했던 6.25 당시 사람들의 마음을, 그 시대에 던져진 암울함과 비통함을 작가는 자신을 통해 그렇게 밝히고 있었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를 작가는 순전히 기억력에만 의존해서 썼다고 한다. 하지만 소설에서 그려지는 시대적 혼란과 어두움이 비단 작가의 기억에만 있었을까. 그 시대를 살아온 모든 사람들의 기억 속에도 살아있을 것이다. 그리고 작가는 그들의 기억들을 모두 모아 자신이 대신 얘기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고통의 순간들 속에서 그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가를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온전히 전해 주고 싶어서 말이다. 닫기
자전소설이 주는 밀도 높은 친밀감 st**gaze59 | 2002-09-23 | 추천: 1 |

작가가 쓴 글은 고작 '그 많던 싱아...' 와 '그 산이 정말...' 밖에는 읽지 않았지만 작가가 문단의 문고리를 잡았을 때의 '나목' 에서 부터 작가가 쓴 글은 모조리 다 읽어 본 것같은 허풍스런 마음이 드는 것은 작가의 유년 시절부터 성년 시절의 어느 정도를 알고 있다는 건방진 생각 때문일까? 아무튼 이 두 권의 책으로 나는 그녀의 팬이 되기로 했다. 그리고 앞으로 자전소설은 작가처럼 생을 득도(?) 한 사람이 쓴 글만을 읽을 거라는 다짐도 함께... 나는 한 줄의 글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위인이지만 어떤 책... 더보기

작가가 쓴 글은 고작 '그 많던 싱아...' 와 '그 산이 정말...' 밖에는 읽지 않았지만 작가가 문단의 문고리를 잡았을 때의 '나목' 에서 부터 작가가 쓴 글은 모조리 다 읽어 본 것같은 허풍스런 마음이 드는 것은 작가의 유년 시절부터 성년 시절의 어느 정도를 알고 있다는 건방진 생각 때문일까? 아무튼 이 두 권의 책으로 나는 그녀의 팬이 되기로 했다. 그리고 앞으로 자전소설은 작가처럼 생을 득도(?) 한 사람이 쓴 글만을 읽을 거라는 다짐도 함께...

나는 한 줄의 글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위인이지만 어떤 책은 읽고 나면 책값으로 저녁 반찬이나 걸지게 해 먹을 걸 하며 후회 할 때가 종종 있는 좀스럽고 무식하기 짝이 없는 아줌마다.

'그 많던 싱아를...' 를 읽으면서는 내가 알고 있는 시골의모든 느낌을 총동원해서 작가의 고향인 박적골을 그리며 소녀적 감상으로 빠져들기도 하고, 작가의 어머니에게서 억척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생활력과 시대를 앞서 간 자식을 향한 뜨거운 교육열에 존경을 표하기도 하면서 먹고 살기 바쁘다고 딸아이에게 소홀했던 부분에 자책도 해 보았다.

나는 작가가 왜 그 좋은 학업을 중단했는지 궁금해 하던 부분을 '그 산이 정말...' 에서 결혼때문에 중단한 것에 그의 어머니의 배신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실망스러움을 느꼈고, 그녀의 올캐에게서 생활의 지혜와 어머니의 인내심에 대해 배웠다.

이 책을 삶이 고달프다고 한숨 짓는 어머니들에게 그리고 딸에게 뭔가를 기대하는 어머니들에게 지침서로 권한다면 어떨까 싶지만 나만의 바보같은 생각일지도 모르고 나만의 잣대를 남에게 대 보라고 우긴다고 멕혀 들을 요즘 사람들도 아니고 하지만 6.25를 겪지 못한 40대 후반 이전 세대들은 읽어 보고 느껴 봐야 하는 상세한 부분이 있는 역사 소설이라 하면 지나친 아부성 말언이라 해도 달게 받을 생각이다.

나는 그녀가 얼마 전 '뇌'의 작가 베르나르베르베르 사인회에서 그가 앉은 그 자리에 그 못지 않는 하얀 미소를 지으며 3부작에 사인을 해 주는 그 날에 길게 늘어선 계단에 서서 '그녀의 팬이예요.' 하며 어울리지 않는 속만 어린 소녀가 되어 보고 싶다. 그리고 그 옆에 그녀의 올캐도 반드시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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