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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여성의날] 손희정 작가 추천도서
아르테(arte)외
·
2020년 0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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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룸(양장본 HardCover)>
"트랜스젠더 아버지에 대한 래디컬 페미니스트의 자서전. 습관에서 벗어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얼마나 위대한가." - 손희정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이자 페미니스트 저술가로서
폭력적이던 가부장에서 70대 트랜스 여성이 된 아버지를 회고하다
2017년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오른 『다크룸-영원한 이방인, 내 아버지의 닫힌 문 앞에서』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70대에 트랜스여성이 된 자기 아버지의 역사를 10년에 걸쳐 취재해 쓴 회고록memoir이다. 보편과는 거리가 있는 개인사를 주제로 한 글이지만 『다크룸』은 저널리스트다운 취재력과 확고한 객관성으로 홀로코스트와 트랜스섹슈얼리티의 역사, 그리고 헝가리와 미국을 포함한 국제적 정체성 정치의 오늘까지를 포착한다. 또한 노련한 작가로서 성취한 놀랍고 탄탄한 필치로 이처럼 특유한 아버지-딸 서사를 통해 보편적인 울림을 전하며 만연한 문화적 규범들을 해체해 낸다. 이로써 팔루디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라는 페미니즘의 명제를 본인의 삶과 작업에서 체현한다.
성별이분법에 기반한 여성성/남성성 신화의 위기, 그리고 거기에 수반한 ‘화가 난 젊은 남자들’의 탄생과 영웅적 남성성 재건을 향한 열망/좌절은 『백래시』에서 시작되어 『스티프트』, 『테러 드림』, 그리고 『다크룸』으로 이어지는 ‘팔루디 연작’을 관통하는 주제다. 『다크룸』은 방법론 면에서도 취재와 인터뷰, 거기에 대한 페미니스트적 해설을 담으며 팔루디 연작을 완성한다. 무엇보다『다크룸』에서는 제2물결 페미니스트로서 자신과 불화했던 아버지라는, 가장 내밀하고 사적인 출발점에서 천착해 왔던 젠더 정체성이란 창을 경유하며 인종, 민족, 국가, 종교 등 보다 넓은 스펙트럼으로 탐구의 폭과 범위를 확장해 나간다.
어린 시절 팔루디의 기억 속 아버지는 마초적이고 폭력적이던, 전형적인 가부장이었다. 그런데 그 아버지가 이혼 후 가정을 떠난 지 수십 년 만에 이메일을 보내 ‘특별한 변화’를 알린다. 76세인 팔루디의 아버지는 태국에서 성별 정정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과 함께 빨간 스커트에 하이힐을 신은 자기 사진에 ‘스테파니’라는 새 이름을 적어 자기를 소개한다. 딸은 이 극적인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모국인 헝가리로 돌아간 아버지를 직접 찾아가 역사와 개인사의 격랑 속에 늘 자신을 가장해야 했던 아버지의 여러 이름과 정체성 들을 만난다.
부다 지역의 귀공자, 유대인 이슈트반 프리드먼으로 태어난 아버지는 헝가리의 민족 동화 정책에 경도되어 열여덟에 ‘가장 헝가리 민족다운’ 이름, 팔루디로 직접 성을 바꾸었다. 헝가리 민족의 동화를 부르짖던 헝가리는 유럽 어느 곳보다 적극적으로 유대인 학살에 가담했고, 이슈트반 팔루디는 학살의 희생자가 되기보다 나치 완장을 차고 ‘비유대인’을 연기하며 살아남기를 선택했다. 유대인 탄압을 피해 도미해서는 사진 조작 전문가 스티븐으로 살며 ‘정상가족’의 가장이 되기를 선택했다. 이혼이란 실패와 함께 스티븐은 생애 마지막 시기를 ‘모국’ 헝가리에서 정숙한 노부인 스테파니로 보낸다. 이 모든 여정 속에 영원한 이방인이었던 이슈트반, 스티븐, 스테파니는 자기가 속한, 자기가 ‘선택’한 정체성 안에서 ‘진짜’ 자신을 찾을 수 있었을까?
언제나 불가해한 존재였던, 자기만의 암실 속에 갇혀 있던 아버지를 만난 딸은 굳게 닫혀 있던 아버지라는 문을 끈질기게 두드린다.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거의 모든 정체성의 경계들을 톺아 가며 오직 한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추적한 결과물은 그저 한 사람의 서사로 그치지 않는다. 『다크룸』은 정체성들의 경계에서 부침하는 현대인 모두와 공명하는 역사다.
<짐을 끄는 짐승들>
"세계를 바라보는 완전히 다른 관점. 지구를 파괴하는 휴머니즘이란 얼마나 비장애인 중심적이고 남성중심적인가." - 손희정
오랫동안 짐짝 취급된 존재들이, 서로의 수레를 끌어주며 해방을 위해 함께 나아가는 곳,
그곳에 새로운 세계가 있다
동물해방과 장애해방을 잇는 아름답고도 촘촘한 사유의 다리
작가, 예술가이자 장애운동가, 동물운동가로 활발히 활동해온 수나우라 테일러의 『짐을 끄는 짐승들』. 테일러는 선천성 관절굽음증이라는 장애를 가진 장애인 당사자로서 이어온 날카로운 통찰을 자기 자신의 몸을 넘어 비인간 동물들이 겪는 억압과 폭력으로 확장해 큰 주목을 받았고, 리베카 솔닛, 앨리슨 케이퍼, 캐럴 J. 애덤스 등 여러 페미니스트 작가들과 장애학자들로부터 ‘인간의 조건은 물론 동물이라는 범주에 대해 전적으로 새롭게 탐구하는 책’이라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인권 및 동물권 기록 활동가로서 이 사회가 효율성을 이유로 손쉽게 배제해온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온 홍은전은 특유의 섬세한 언어로 수나우라 테일러의 전복적인 세계관을 써내려간다.
이 책은 비장애중심주의에 대한 강력한 비판에서 출발하는 한편, 그 비판의 ‘인간 편향성’을 넘어선다. 비장애중심주의는 장애가 없는 ‘비장애 신체(성)abled-bodiedness’을 정상’과 ‘표준’의 몸으로 제시하며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다른 몸들을 배제하고 억압한다. 비장애중심주의에 대한 기존 비판이 억압받는 이 몸들을 ‘인간의 몸’으로 상정했다면, 테일러는 여기에 ‘동물/짐승의 몸’을 추가함으로써 전례 없는 교차성의 사유를 보여준다.
현실의 장애운동과 동물운동이 오랫동안 불화해왔음을 고려할 때 이런 시도는 무척이나 값지다. 동물과의 비교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한 긴긴 역사를 가진 장애인들에게 ‘동물’이란 하나의 낙인이었으며, 일부 동물운동은 ‘지적장애인처럼 이성을 결여한 이들에게 권리가 있다면 동물이 권리를 갖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식으로 장애인의 삶을 폄하해왔던 것이다.
<소금꽃 나무(우리시대의 논리 5)>
"그의 이야기가 우리의 역사이자 현실임을, 노동해방과 여성/성소수자/장애인 해방은 하나임을 기억할 수 있기를." - 손희정
『소금꽃 나무』는 1980년대 이후 한국 사회의 실제 모습을 보여 주는 사회비평에세이로, 민주화 뒤에 숨겨진 어두운 모습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인간애를 잔잔히 그려냈다. 권위주의, 민주화, 세계화로 이어지는 공식 역사의 이면에서, 고단한 노동의 현실을 당차게 감당해 낸 여성 노동자 김진숙의 삶과 투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다크룸(양장본 HardCover)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 추적
1부
1장 귀환과 출발
2장 뒷창문
3장 원본과 사본
4장 가정 불안
5장 당신이 되어야 했던 그 사람
6장 그건 더 이상 내가 아니야
7장 조각난 그의, 아니 그녀의 몸
8장 조국의 재단 앞에서
9장 라더이 9번지
2부
10장 좀 더 다른 어떤 것
11장 어떤 경우이건, 숙녀는 숙녀인 법
12장 마음은 블랙박스다
13장 잊는 법을 배우기
14장 일종의 정신장애
15장 그랜드호텔로열
16장 하느님은 그들을 욕되게 하셨도다
17장 적응이라는 미묘한 독
18장 위험에서 벗어나서
19장 환자의 변화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3부
20장 주여, 헝가리인을 불쌍히 여기소서!
21장 오직 여자 스텝만
22장 다 갚았다
23장 빠져나갈 수 있다는 걸 기억하라
24장 세계의 수태
25장 탈출
옮긴이의 글(손희정)
추천의 글(한채윤, 박한희, 최현숙)
<짐을 끄는 짐승들 목차>
이 책에 쏟아진 찬사 4
추천의 글 아름답고 비효율적인 세계로의 초대 · 홍은전 12
프롤로그 닭을 실은 트럭 29
1부 | 몇 가지의 깨달음 35
1 이상하지만 진실인 37
2 장애란 무엇인가? 43
3 동물 불구들 68
2부 | 동물윤리를 불구화하기 103
4 말하는 침팬지 105
5 비장애중심주의와 동물들 118
6 동물이란 무엇인가? 159
7 침팬지는 기억하고 있었다 179
3부 | 나는 동물이다 183
8 원숭이처럼 걷는 아이 185
9 동물 모욕 188
10 동물임을 주장하기 201
4부 | 자연 그대로 211
11 천생 프릭 213
12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하지만 몇몇 동물은 더 평등하다) 218
13 새로운 식탁 사교를 위하여 259
14 고기의 낭만화 270
15 고기: 자연재해 303
5부 | 상호의존 323
16 필요의 충돌 325
17 종과 능력을 넘어서는 돌봄에 관하여 344
18 보조견 365
감사의 말 373
주 381
옮긴이 후기 413
<소금꽃 나무(우리시대의 논리 5) 목차>
하나, 이 땅에서 노동자로 산다는 것
20년만의 복직 13
동네사람들아! 24
음지 27
그시절의 이력서 33
사 는것 같던 날 51
둘, 거북선을 만드는 사람들 59
"난 일기짱으루다 갈키여" 61
일편단심 상집 78
땜쟁이 발등 94
노동자 훈장 102
셋,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끝나지 않은 기다림 113
전태일과 김주익의 유서가 같은 나라 119
준하에게 125
호루라기 사나이,그를 아십니까? 131
오래된 미래 137
언제 밥그릇에 불이 붙을지 몰라 기름밥이지요 143
넷,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미래다
봄이 오면 무얼 하고 싶으세요? 151
그때 우리는 158
노동자와 예술가 164
반성문 170
나이팅게일의 꿈 177
아내들에게 183
사회적 교섭과 조카 188
다섯, 손가락을 모아 쥐면 주먹이 된다
'차부상회' 민근부의 고백 197
박근혜에게 보내는 편지 200
눈이 없는 용 208
봄은 만인에게 평등했는가 217
학번에 대하여 225
여섯, 상처 231
해고된 동지에게 238
돌아온 아이 242
부고 없는 죽음 245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249
항소이유서 252
부록 : 조공노동자신문과 조선공사 노동조합
"트랜스젠더 아버지에 대한 래디컬 페미니스트의 자서전. 습관에서 벗어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얼마나 위대한가." - 손희정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이자 페미니스트 저술가로서
폭력적이던 가부장에서 70대 트랜스 여성이 된 아버지를 회고하다
2017년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오른 『다크룸-영원한 이방인, 내 아버지의 닫힌 문 앞에서』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70대에 트랜스여성이 된 자기 아버지의 역사를 10년에 걸쳐 취재해 쓴 회고록memoir이다. 보편과는 거리가 있는 개인사를 주제로 한 글이지만 『다크룸』은 저널리스트다운 취재력과 확고한 객관성으로 홀로코스트와 트랜스섹슈얼리티의 역사, 그리고 헝가리와 미국을 포함한 국제적 정체성 정치의 오늘까지를 포착한다. 또한 노련한 작가로서 성취한 놀랍고 탄탄한 필치로 이처럼 특유한 아버지-딸 서사를 통해 보편적인 울림을 전하며 만연한 문화적 규범들을 해체해 낸다. 이로써 팔루디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라는 페미니즘의 명제를 본인의 삶과 작업에서 체현한다.
성별이분법에 기반한 여성성/남성성 신화의 위기, 그리고 거기에 수반한 ‘화가 난 젊은 남자들’의 탄생과 영웅적 남성성 재건을 향한 열망/좌절은 『백래시』에서 시작되어 『스티프트』, 『테러 드림』, 그리고 『다크룸』으로 이어지는 ‘팔루디 연작’을 관통하는 주제다. 『다크룸』은 방법론 면에서도 취재와 인터뷰, 거기에 대한 페미니스트적 해설을 담으며 팔루디 연작을 완성한다. 무엇보다『다크룸』에서는 제2물결 페미니스트로서 자신과 불화했던 아버지라는, 가장 내밀하고 사적인 출발점에서 천착해 왔던 젠더 정체성이란 창을 경유하며 인종, 민족, 국가, 종교 등 보다 넓은 스펙트럼으로 탐구의 폭과 범위를 확장해 나간다.
어린 시절 팔루디의 기억 속 아버지는 마초적이고 폭력적이던, 전형적인 가부장이었다. 그런데 그 아버지가 이혼 후 가정을 떠난 지 수십 년 만에 이메일을 보내 ‘특별한 변화’를 알린다. 76세인 팔루디의 아버지는 태국에서 성별 정정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과 함께 빨간 스커트에 하이힐을 신은 자기 사진에 ‘스테파니’라는 새 이름을 적어 자기를 소개한다. 딸은 이 극적인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모국인 헝가리로 돌아간 아버지를 직접 찾아가 역사와 개인사의 격랑 속에 늘 자신을 가장해야 했던 아버지의 여러 이름과 정체성 들을 만난다.
부다 지역의 귀공자, 유대인 이슈트반 프리드먼으로 태어난 아버지는 헝가리의 민족 동화 정책에 경도되어 열여덟에 ‘가장 헝가리 민족다운’ 이름, 팔루디로 직접 성을 바꾸었다. 헝가리 민족의 동화를 부르짖던 헝가리는 유럽 어느 곳보다 적극적으로 유대인 학살에 가담했고, 이슈트반 팔루디는 학살의 희생자가 되기보다 나치 완장을 차고 ‘비유대인’을 연기하며 살아남기를 선택했다. 유대인 탄압을 피해 도미해서는 사진 조작 전문가 스티븐으로 살며 ‘정상가족’의 가장이 되기를 선택했다. 이혼이란 실패와 함께 스티븐은 생애 마지막 시기를 ‘모국’ 헝가리에서 정숙한 노부인 스테파니로 보낸다. 이 모든 여정 속에 영원한 이방인이었던 이슈트반, 스티븐, 스테파니는 자기가 속한, 자기가 ‘선택’한 정체성 안에서 ‘진짜’ 자신을 찾을 수 있었을까?
언제나 불가해한 존재였던, 자기만의 암실 속에 갇혀 있던 아버지를 만난 딸은 굳게 닫혀 있던 아버지라는 문을 끈질기게 두드린다.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거의 모든 정체성의 경계들을 톺아 가며 오직 한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추적한 결과물은 그저 한 사람의 서사로 그치지 않는다. 『다크룸』은 정체성들의 경계에서 부침하는 현대인 모두와 공명하는 역사다.
<짐을 끄는 짐승들>
"세계를 바라보는 완전히 다른 관점. 지구를 파괴하는 휴머니즘이란 얼마나 비장애인 중심적이고 남성중심적인가." - 손희정
오랫동안 짐짝 취급된 존재들이, 서로의 수레를 끌어주며 해방을 위해 함께 나아가는 곳,
그곳에 새로운 세계가 있다
동물해방과 장애해방을 잇는 아름답고도 촘촘한 사유의 다리
작가, 예술가이자 장애운동가, 동물운동가로 활발히 활동해온 수나우라 테일러의 『짐을 끄는 짐승들』. 테일러는 선천성 관절굽음증이라는 장애를 가진 장애인 당사자로서 이어온 날카로운 통찰을 자기 자신의 몸을 넘어 비인간 동물들이 겪는 억압과 폭력으로 확장해 큰 주목을 받았고, 리베카 솔닛, 앨리슨 케이퍼, 캐럴 J. 애덤스 등 여러 페미니스트 작가들과 장애학자들로부터 ‘인간의 조건은 물론 동물이라는 범주에 대해 전적으로 새롭게 탐구하는 책’이라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인권 및 동물권 기록 활동가로서 이 사회가 효율성을 이유로 손쉽게 배제해온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온 홍은전은 특유의 섬세한 언어로 수나우라 테일러의 전복적인 세계관을 써내려간다.
이 책은 비장애중심주의에 대한 강력한 비판에서 출발하는 한편, 그 비판의 ‘인간 편향성’을 넘어선다. 비장애중심주의는 장애가 없는 ‘비장애 신체(성)abled-bodiedness’을 정상’과 ‘표준’의 몸으로 제시하며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다른 몸들을 배제하고 억압한다. 비장애중심주의에 대한 기존 비판이 억압받는 이 몸들을 ‘인간의 몸’으로 상정했다면, 테일러는 여기에 ‘동물/짐승의 몸’을 추가함으로써 전례 없는 교차성의 사유를 보여준다.
현실의 장애운동과 동물운동이 오랫동안 불화해왔음을 고려할 때 이런 시도는 무척이나 값지다. 동물과의 비교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한 긴긴 역사를 가진 장애인들에게 ‘동물’이란 하나의 낙인이었으며, 일부 동물운동은 ‘지적장애인처럼 이성을 결여한 이들에게 권리가 있다면 동물이 권리를 갖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식으로 장애인의 삶을 폄하해왔던 것이다.
<소금꽃 나무(우리시대의 논리 5)>
"그의 이야기가 우리의 역사이자 현실임을, 노동해방과 여성/성소수자/장애인 해방은 하나임을 기억할 수 있기를." - 손희정
『소금꽃 나무』는 1980년대 이후 한국 사회의 실제 모습을 보여 주는 사회비평에세이로, 민주화 뒤에 숨겨진 어두운 모습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인간애를 잔잔히 그려냈다. 권위주의, 민주화, 세계화로 이어지는 공식 역사의 이면에서, 고단한 노동의 현실을 당차게 감당해 낸 여성 노동자 김진숙의 삶과 투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다크룸(양장본 HardCover)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 추적
1부
1장 귀환과 출발
2장 뒷창문
3장 원본과 사본
4장 가정 불안
5장 당신이 되어야 했던 그 사람
6장 그건 더 이상 내가 아니야
7장 조각난 그의, 아니 그녀의 몸
8장 조국의 재단 앞에서
9장 라더이 9번지
2부
10장 좀 더 다른 어떤 것
11장 어떤 경우이건, 숙녀는 숙녀인 법
12장 마음은 블랙박스다
13장 잊는 법을 배우기
14장 일종의 정신장애
15장 그랜드호텔로열
16장 하느님은 그들을 욕되게 하셨도다
17장 적응이라는 미묘한 독
18장 위험에서 벗어나서
19장 환자의 변화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3부
20장 주여, 헝가리인을 불쌍히 여기소서!
21장 오직 여자 스텝만
22장 다 갚았다
23장 빠져나갈 수 있다는 걸 기억하라
24장 세계의 수태
25장 탈출
옮긴이의 글(손희정)
추천의 글(한채윤, 박한희, 최현숙)
<짐을 끄는 짐승들 목차>
이 책에 쏟아진 찬사 4
추천의 글 아름답고 비효율적인 세계로의 초대 · 홍은전 12
프롤로그 닭을 실은 트럭 29
1부 | 몇 가지의 깨달음 35
1 이상하지만 진실인 37
2 장애란 무엇인가? 43
3 동물 불구들 68
2부 | 동물윤리를 불구화하기 103
4 말하는 침팬지 105
5 비장애중심주의와 동물들 118
6 동물이란 무엇인가? 159
7 침팬지는 기억하고 있었다 179
3부 | 나는 동물이다 183
8 원숭이처럼 걷는 아이 185
9 동물 모욕 188
10 동물임을 주장하기 201
4부 | 자연 그대로 211
11 천생 프릭 213
12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하지만 몇몇 동물은 더 평등하다) 218
13 새로운 식탁 사교를 위하여 259
14 고기의 낭만화 270
15 고기: 자연재해 303
5부 | 상호의존 323
16 필요의 충돌 325
17 종과 능력을 넘어서는 돌봄에 관하여 344
18 보조견 365
감사의 말 373
주 381
옮긴이 후기 413
<소금꽃 나무(우리시대의 논리 5) 목차>
하나, 이 땅에서 노동자로 산다는 것
20년만의 복직 13
동네사람들아! 24
음지 27
그시절의 이력서 33
사 는것 같던 날 51
둘, 거북선을 만드는 사람들 59
"난 일기짱으루다 갈키여" 61
일편단심 상집 78
땜쟁이 발등 94
노동자 훈장 102
셋,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끝나지 않은 기다림 113
전태일과 김주익의 유서가 같은 나라 119
준하에게 125
호루라기 사나이,그를 아십니까? 131
오래된 미래 137
언제 밥그릇에 불이 붙을지 몰라 기름밥이지요 143
넷,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미래다
봄이 오면 무얼 하고 싶으세요? 151
그때 우리는 158
노동자와 예술가 164
반성문 170
나이팅게일의 꿈 177
아내들에게 183
사회적 교섭과 조카 188
다섯, 손가락을 모아 쥐면 주먹이 된다
'차부상회' 민근부의 고백 197
박근혜에게 보내는 편지 200
눈이 없는 용 208
봄은 만인에게 평등했는가 217
학번에 대하여 225
여섯, 상처 231
해고된 동지에게 238
돌아온 아이 242
부고 없는 죽음 245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249
항소이유서 252
부록 : 조공노동자신문과 조선공사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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