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의 사람이 노무현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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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겨레신문 > 2010년 선정
작가정보
목차
- 머리말 노무현의 꿈과 가치, 사람 사는 세상
01 노무현의 꿈 __이해찬
사람 사는 세상,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다 | 정조대왕 이후 209년은 199년 대 10년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6가지 과제 | 역주행의 시대, 어떻게 되돌릴 것인가
시민들의 액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 가치 공동체와 깨어있는 조직의 힘
이해찬에게 묻는다
02 노무현의 진보 __유시민
사생취의, 의를 위해서 목숨도 버린다 | 노래 〈어머니〉와 사람 사는 세상
‘국민’에서 깨어 있는 ‘시민’으로 | 노 대통령인들 비판 받을 게 없겠는가
진보가 가능할까 하는 절망감과 회의 | 유시민에게 묻는다
03 노무현의 분노 __문성근
만약 노무현 대통령을 연기한다면 | 신영복의 ‘억울함’과 노무현의 ‘분노’
한나라당-족벌신문-재벌의 3자 동맹 | 인터넷에 기반한 정당은 불가능한가
우리나라에 각성된 시민은 몇 명일까 | 문성근에게 묻는다
04 노무현의 소통 __정연주
닫힌 광장, 권력 집중, 타율의 시대로 | 사회적 흉기가 된 소통 불능 언론
‘조중동 방송’과 99대 1의 언론 지형 | <조선일보> 독립 막는 원흉을 물었더니
당신의 시간과 재능과 물질을 내놓으라 | 정연주에게 묻는다
05 노무현의 얼굴 __도종환
개혁의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 속물 권력은 결국 배반당한다
바보 온달, 바보 추기경, 바보 대통령 | 큰 길 두고 샛길로 빠지는 한국 정치
노무현은 왜 ‘유러피언 드림’에 주목했나 | 밀짚모자 쓰고 오리와 함께 돌아올 때
도종환의 시 <얼굴>
06 노무현의 민주주의 __박원순
또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 자유는 영원한 감시의 대가
소수자를 존중해야 진짜 민주주의 | 청탁 전화 없어서 불안한 대기업 임원
청년들, 고향으로 내려가 시장이 되자 | 우리에겐 또 다른 길이 있다
박원순에게 묻는다
07 노무현의 경제정책 __이정우
끊임없는 독서, 우리 시대의 호학군주 | 대원군의 쇄국과 박정희·전두환의 개방정책
개혁과 성장, 성장과 분배는 한 몸 | 세금폭탄이라고 주장하는 언론폭탄
우보천리, 소처럼 뚜벅뚜벅 천 리를 간다 | 금융위기는 시장만능주의에 대한 경고
이정우에게 묻는다
08 노무현의 법치주의 __문재인
국가권력 제한·통제하는 노무현의 법치주의 |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법치주의 개혁
의전 총리에서 책임 총리로 바꾼 까닭 | 유일한 비검찰 출신의 청와대 민정수석
이승만~김대중 33만 건, 노무현 825만 건 | 민주주의 연구를 왜 여생의 과제로 삼았나
문재인에게 묻는다
09 노무현의 인사?지역정책 __정찬용
철학·검증절차·책임자 없는 MB의 ‘3무 인사’ | 편중인사에서 탕평인사로 흐름을 바꾸다
참여정부의 인사철학은 ‘국리민복’ | ‘적재적소’ 아닌 ‘적소적재’
460명 뽑으려면 4만 6000명 DB 있어야 | 정찬용에게 묻는다
10 노무현의 사람 사는 세상 __한명숙
불의 보면 저항하고 잘못 가면 돌려놓고 | 지난 10년 민주주의, 1년 만에 허물다
모두를 위해 자기 몸을 희생한 커다란 저항 | 권력자는 진정한 의미의 진보를 할 수 없다
시민의 생각이 역사가 된다는 믿음 | 한명숙에게 묻는다
책 속으로
_ 노무현의 꿈: 이해찬
“노 대통령이 추구하셨던 ‘사람 사는 세상’이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닙니다. 우리가 이렇게 같이 살면 그게 사람 사는 세상이잖아요. 그런데 왜 일부러 강조했을까요? 그게 우리의 과제입니다. 사람들이 어울려 잘 살면 되는데 왜 그걸 못할까…….”
“우리도 다양한 시민활동을 펼칠 수 있는 좋은 무기가 있으니 열심히 활용해서 우리의 정치적 연대활동과 생활정치를 실현해나가야죠. 깨어 있는 조직의 힘을 본때 있게 한번 보여줘야죠. 우리는 노무현 가치공동체의 구성원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함께 해나갑시다. 저도 이제는 현실정치보다는 이런 시민정치활동에 전념하려고 해요. 국회의원 일도 20년이나 실컷 했으니까요.”
_ 노무현의 진보: 유시민
“대통령에서 장바닥 서민에 이르기까지 방법도 없으면서 이익만을 탐하는 사회가 우리 시대에만 있는 것도 아니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도 아니요, 인류사의 기본이다, 그리고 인류는 늘 이렇게 살아왔고 가끔씩 평소와 다른 총명한 정신을 가지게 될 때가 있는데 그때가 진보가 집권하는 시기이다,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인용한 겁니다. 그러니까 왜 우리나라만 이럴까 하는 자기비하, 왜 하필 이 시대에 태어났을까 하는 부당한 불행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그냥 국민이 아니라 시민이 되도록 말이죠. 사실에 의거해서 현실을 직시하면서 우리 시대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눈 뜨고 이것이 나의 권리라는 생각을 갖고선 이 일을 위해 내가 작은 참여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시민들이 많아지도록 전방위적으로 노력하는 것, 이것이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첫 번째 방법이라고 봅니다.”
_ 노무현의 분노: 문성근
“이분은 법률가죠. 그러면서 대단히 학자적인 풍모가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해되고 동의되고 옳은 것을 실천하려는 자세를 가졌던 사람, 또 그 과정에서 불의와 거짓과 위선에 대한 분노를 온몸으로 느꼈고, 절대 불의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용맹성을 갖고 있었던 분이 아닌가 합니다. …… 노무현 대통령은 독특한 분이에요. 분노를 계산하지 않고 느꼈다는 것이죠. 노무현이란 인간에 접근하려면 ‘분노’가 가장 중요한 핵심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언제 노 대통령을 등장인물로 하는 작품을 만들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그 배역을 할 재간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죠. …… 악역에 어떻게 접근하면 되는지를 알기 때문에 족벌신문 쪽 사람은 제가 가장 실감나게 연기하지 않을까……”
“‘촛불’ 이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매일같이 시위를 했는데도 바뀐 게 아무것도 없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절차적 민주주의에 따라 대통령 선거에서 이겼고 다수당을 차지했으니 밀고 가겠다는데 대책이 없었던 거잖아요. 그러면 결국 대의민주주의 제도 안에서 민주진영 쪽 정당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을 겁니다. 촛불집회에서 거리토론회를 하면 결론은 늘 대의민주제 강화였죠. 그렇다면 대의민주주의를 어떻게 강화해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습니다. ”
_ 노무현의 소통: 정연주
“지금의 언론지형이 90 대 10이라 했는데 조중동 방송이 생기면 수구 기득권 세력 99 대 나머지 1이 됩니다. ……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석 달 만에 세상을 떠나면서 남기신 유언이 ‘깨어 있어라’,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라’ 이 두 가지 아닙니까. 그 이상 절절한 유언이 세상에 어디 있겠어요. 하면 됩니다. …… 우리가 하다못해 담벼락 보고 고함지르고 욕하는 것을 비롯해서 작게는 인터넷에 열심히 댓글도 써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투표를 열심히 하면 세상을 금방 바꿀 수 있습니다. 희망을 가지십시오.”
_ 노무현의 얼굴: 도종환
“가장 바람직한 민주주의 사회의 형태는 뭘까요? 노 대통령은 ‘시장과 국가권력이 인간의 가치를 놓고 균형을 이루는 민주주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앞으로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중요한 건 사람이죠. 사람이 존중받아야 하고, 사람이 각성해서 움직이고 주체가 되어 사회를 바르게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 대통령이 바보의 원조는 아니에요. 원조 바보는 바보 온달, 바보 이반처럼 국내외에 많이 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도 바보 추기경님 소리를 들었습니다. 바보의 공통점을 잘 보세요. 이 사람들은 옳다고 믿는 가치를 따라가는 사람들이에요. 이익을 따라가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바보는 가치지향적인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노 대통령한테 바보를 붙여주는 건 참 영광스러운 일이죠.”
“노무현 대통령도 길이 보이지 않고 사방이 벽으로만 막혀 있는 것 같은 상황 속에서 집에 이 시(도종환 <담쟁이>)를 걸어놓고 보셨겠죠. 그런데 점점 절박해지면서, 돈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출판사 서평
“노 대통령은 퇴임하고 나서 봉하로 가셨는데,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서 매일 몇 번이고 방문객들한테 인사말씀을 하셨죠. 그 때문에 얽매여서 힘들다고 저희한테 하소연도 하셨는데요. 제가 보기엔 그러면서도 방문객들한테 인사 말씀하는 걸 참 좋아하셨어요. 자신도 모르게 말씀에 빠져서 방문객들 붙잡고 한 시간 넘게 이야기하기도 하셨고요. 때론 관광버스 타고 오신 연세 많은 분들 상대로 대학 강의하듯이 어려운 내용을 이야기하기도 하시고……. (청중 웃음) 밀짚모자 쓰고 방문객들 앞에서 말씀하길 즐기시던 모습이 그립습니다.” _문재인 (본문 중에서)
2008년 2월, 대통령이라는 무거운 짐을 벗고 보통 사람이 된 노무현은 봉하마을로 귀향해 ‘농부’ 노무현이 되어 씨를 뿌리고 오리를 풀었다. 계절이 바뀌어 농한기가 되자 ‘농부’ 노무현은 ‘시민’ 노무현이 되어 다양한 책을 읽고, 학자들과 토론하면서 ‘국가의 역할’, ‘진보의 미래’를 고민했다. 그리고 책을 쓰기 위해 다섯 차례나 고쳐 쓴 초안의 끝은 언제나 ‘시민의 역할은 무엇인가’로 모아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깊은 사색과 고민의 결론은 결국 ‘시민’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고, 많은 시민들이 그를 그리워하며 그가 못다 이룬 꿈을 가슴에 품었다. ‘노무현의 사람들’은 그가 봉하에서 밀짚모자 쓰고 격의 없이 나눴던 ‘대중과의 소통’, ‘노무현의 꿈’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무현 시민학교’를 시작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만든 ‘노무현 시민학교’는 2009년 8월부터 시작해 2010년 봄 3기 강좌를 열었고, 수백 명의 사람들이 강연을 들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한 ‘깨어 있는 시민’은 ‘주권자로서의 권리를 찾고 올바르게 행사하는 시민’, ‘공동체에 대해 책임을 지는 시민’, 그리고 ‘학습하고 생각하는 시민’이다. 이 책 《10명의 사람이 노무현을 말하다》는 서울 부산 광주에서 열린 1기 ‘노무현 시민학교: 시민주권강좌’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10명의 사람이 노무현을 말하다》는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문성근 문재인 이정우 정찬용 정연주 도종환 박원순 등 10명의 사람들이 노무현을 추억하면서 ‘노무현’이라는 이름에 담긴 시대 정신을 되새긴 기록이다. 노무현은 떠났지만, 깨어 있는 수많은 시민들이 ‘노무현 정신’의 의미와 가치를 호흡한 현장이다. 우리 사회의 실천적 지식인, 정치인, 언론인, 시민운동가, 배우, 시인 등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민주개혁 인사들과 참여정부 사람들이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 우리사회의 민주주의, 진보의 미래’를 분야별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10장으로 구성돼 있다. 노무현의 꿈(이해찬), 노무현의 진보(유시민), 노무현의 분노(문성근), 노무현의 소통(정연주), 노무현의 얼굴(도종환), 노무현의 민주주의(박원순), 노무현의 경제정책(이정우), 노무현의 법치주의(문재인), 노무현의 인사?지역정책(정찬용) 노무현의 사람 사는 세상(한명숙)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성공과 실패, 그가 못다 이룬 꿈, 사람 사는 세상, 깨어 있는 시민의 역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안하고 있다.
* 오마이북은 지난해 출간한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에 이어 2010년 《10명의 사람이 노무현을 말하다》와 《10권의 책으로 노무현을 말하다》를 차례로 출간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 인상 깊게 읽었던 책 10권을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토론한 강독회 《10권의 책으로 노무현을 말하다》는 오는 6월 출간될 예정입니다.
● 10명이 말하는 ‘노무현 정신’은……
이해찬 재단법인 ‘광장’ 이사장, 전 국무총리
―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열망하는 것
유시민 국민참여당 주권당원, 전 보건복지부 장관
― 의로움과 이로움이 충돌할 때 의로움을 위해 이로움을 버릴 수 있는 삶의 자세
문성근 배우
― 반칙, 위선, 모순에 분노하고 도그마까지 다시 살펴 우리 공동체를 사람이 살 만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굴복하지 않고 싸운다
정연주 언론인, 전 KBS 사장
― 권위주의가 지배하는 한국 사회에서 탈권위, 자율의 가치와 정신을 실천하는 것
도종환 시인,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 원칙을 지키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 깨어 있는 시민으로 거듭나자
박원순 소셜 디자이너(Social Designer),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 또 다른 세상을 향한 포기하지 않는 원칙
이정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전 청와대 정책실장
― “우리 아이들에게 정의가 승리하는 역사를 물려줍시다”(2002 민주당 대통령후보 수락연설 中)
문재인 법무법인 부산 대표변호사, 전 청와대 비서실장
― 억압받고 소외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 특권·반칙 없는 사회를 위한 투쟁
정찬용 인재육성아카데미 이사장, 전 청와대 인사수석
― 정직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서럽고 억울하지 않은 세상 만들기
한명숙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전 이사장, 전 국무총리
― 국민에 대한 무한 신뢰, 소통과 화합의 정신
책 속으로
_ 노무현의 법치주의: 문재인
“새삼스럽게 왜 민주주의인가? 아주 상식적이고 이미 연구될 만큼 연구되어 더 연구할 게 없는 것 같은데 왜 대통령이 퇴임 후에 여생 동안 민주주의를 연구하겠다는 건가? 여기서 말씀하신 민주주의는 실질적, 사회적 법치주의까지 다 포괄하는 민주주의입니다. 진보주의까지 내포한다고 보는 것이죠. 진보적 민주주의를 연구하겠다는 뜻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그 뜻을 더욱 분명히 하기 위해 ‘진보의 미래를 연구한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셨죠.”
“실제로 참여정부에서 법치주의 개혁이 상당히 이루어지긴 했죠. 그렇지만 예를 들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위해 특별한 법?제도를 별도로 만든 것은 아닙니다. 기존의 법?제도를 그대로 준수하면서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린 거예요. 이건 순전히 정권의 의지에 달린 겁니다. 그래서 정권의 의지가 바뀌면 금방 후퇴하거나 퇴행할 수 있죠. 또 권력기관이 스스로 노력하고 투쟁해서 쟁취한 것이 아니라 참여정부에 의해 주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문화로 정착하고 공고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죠. 그런데 국민들이 가치에 관심을 갖지 않게 되면 퇴행하고 후퇴하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가 그걸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참여정부를 마치면서 제가 절실하게 생각한 게 역시 민심과 함께 갔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개혁이 더디더라도 너무 많은 일을 하려고 욕심 부리지 말고 민심의 동의를 얻어서 해나가고, 정권 재창출을 이루어내서 다음 정부에서 미흡한 부분을 이어나가는 게 좋았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로 그렇게 되지 못했죠. 언론 환경도 워낙 좋지 않았고 참여정부가 개혁에 너무 욕심을 부렸는지도 모릅니다. 개혁 면에서 우리가 도덕적으로 우월하다, 옳은 일이기 때문에 밀고 나간다는 생각에 빠졌을지도 모르죠. 우리로서는 뼈아픈 일이라 생각합니다.”
_ 노무현의 지역 인사정책: 정찬용
“참여정부의 인사철학을 저는 국리민복(國利民福)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모든 나라의 인사철학이 반드시 국리민복이 아닌가 해요. 그것 말고 무엇이 더 필요하겠어요? 국가가 이익을 얻고 국민이 복을 받는 국리민복만 한 게 없어요. 인사엔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더 많은 국민들이 더 많은 행복을 누리게 하는 것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철학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인사죠. 어떤 사람을 총리, 장관에 앉혀야 국리민복을 이룰 것인가를 따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변할 수 없는 철학입니다. 그런데 ‘고소영’만 유리하게 만들자, ‘강부자’만 좋게 만들자는 게 문제 아니겠어요?”
“인사개혁의 원칙을 정했는데, ‘적소적재(適所適材)’, ‘공정·투명’, ‘자율·통합’, ‘균형’ 네 가지입니다. 첫 번째 적소적재라는 말을 우리는 적재적소(適材適所)라고 알고 있죠.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이 기어이 이 말을 적소적재로 바꿔야 한다는 거예요. 적재적소는 적절한 사람에게 적절한 자리를 준다는 말인데 틀렸다는 거예요. 적절한 자리에 적절한 사람을 찾는 게 맞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문화관광부 장관은 무슨 일을 해야 하고 법률에 어떤 규정이 있으며 그러기 위해선 어떤 자격과 덕목이 있어야 하는지 정해놓고 여기에 맞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리고 데이터베이스를 엄청나게 만들었습니다.”
_ 노무현의 사람 사는 세상: 한명숙
“지금도 민주주의가 말도 안 되게 후퇴하고 있죠. 그런데 결국 벽에 부딪힐 겁니다. 지금도 부딪히고 있죠. 보수언론이 지탱해주니까 겨우 나아가는 겁니다. 그러면 국민들이 모릅니까? 우리 국민들이 어떤 사람들인데요. 일제를 물리치고 해방을 맞은 저항의식이 있는 민족이고, 광주민중항쟁을 일으킨 민족이며,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 정부를 만들어낸 민중입니다. 아주 대단한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좌절하고, 힘들고 억울하고 슬프고 아프지만 ‘길게 봅시다’, ‘길게 보고 우리 국민을 믿읍시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우리 국민의 입과 귀를 다 틀어막을 순 없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은 유식한 말로 이론화해서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그런 것 싫어하시잖아요. 그냥 사람 사는 세상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은 어때야 하죠? 행복을 느끼며 남을 도와주고 서로 나누는 사회, 특권계급만 특혜를 받고 반칙하는 사람만 출세하는 세상이 아닌 가난한 사람도 평범한 사람도 열심히 일하면 잘살 수 있고, 출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 1인자도 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 아닌가요? 반칙이 없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 그래서 억울한 사람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6430506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05월 13일 |
쪽수 | 360쪽 |
크기 |
148 * 210
* 30
mm
/ 598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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