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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람들 박솔뫼 소설집

박솔뫼 지음 | 창비 | 2021년 02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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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6438371(8936438379)
쪽수 264쪽
크기 123 * 188 * 26 mm /329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내가 이곳에 있는 것은 영원하지 않지만
때때로 놀랄 정도로 반복되는 일이야.”
잘 사는 일과 잘 자는 일에 대한 박솔뫼식 감각
생활과 가장 가까운 언어로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단편들
2009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김승옥문학상, 문지문학상, 김현문학패 등을 수상하며 문단 안팎의 주목을 받아온 작가 박솔뫼의 네번째 소설집 『우리의 사람들』이 출간되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발표한 여덟편의 작품을 엮은 이번 소설집은 독특한 언어와 예상을 뛰어넘는 흐름으로 소설적 재미를 줄곧 선보이며 역시 작가 특유의 스타일로 빛난다. 각각의 작품들은 “정확히 어디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분명히 익숙한 나의 집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집에서 눈을 떴다는 감각”이 들게 하는 “낯선 공간”으로 독자들을 초대하는 동시에, 낯선 감각 너머로 은근한 “수수께끼 같은 희망”을 전한다. 읽는 이들은 낯섦에 당황하는 것도 잠시, 눈을 깜빡여 “차차 익숙해지는 사물들을 바라보며”(강보원 해설) 박솔뫼 고유의 유머와 사랑스러움의 세계로 진입한다.

『우리의 사람들』의 화자들은 실제로 선택하지 않았지만 어쩌면 가능했을 수도 있는 삶의 조건들을 가정해보며, 그 상상대로 살아갔을 누군가의 삶을 그리는 일을 반복한다. 표제작인 「우리의 사람들」의 화자는 친구들이 가기로 했던 숲에 가지 않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반대로 숲에 간 친구들을 상상해본다. 상상 안에서 숲에 간 어떤 사람들은 계속해서 걷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지금 이곳에 혼자 살고 있는 화자 역시도 어딘가에서는 결혼도 하고 애도 낳아 지금의 ‘나’와는 다른 삶을 살게 되는데, 상상하는 “그런 세계가 있으리라는 것을 깊고 가볍게”(11면) 믿는 일은 소설집 전반으로 이어진다.

작가의 말

며칠 전에는 소설을 쓰면서 무척 재미있다고 느꼈다. 사실 예전에도 줄곧 재미있었다. 이전의 재미와 지금의 재미는 어떻게 다를까. 재미가 아닌 다른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게 무엇일까 싶을 때도 있지만 그걸 더 생각하게 되지는 않는다.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다. 나는 지난 일들을 자주 생각하고 과거에 한 일과 하지 않거나 못한 일에 대해 종종 후회하고는 한다. 툭하면 반성을 하는 편이다. 과거라는 것을 자주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책을 꺼내보듯 펼쳐보게 된다. 그런데 소설에 관해서는 그런 마음이 거의 들지 않는다. 이전의 재미와 재미만이 아닌 다른 것들이 궁금하지가 않다. 그게 대체 뭐였을까? 어쩌면 이 책에 그런 것이 있을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역시 소설은 조금 이상해서 내가 예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예전이지만은 않다고 이야기를 한다. 나라고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 대화들을 나누면서 책이 나오게 된 것이 아닐까?

2021년 2월
박솔뫼

목차

우리의 사람들
건널목의 말
농구하는 사람
이미 죽은 열두명의 여자들과
펄럭이는 종이 스기마쓰 성서
자전거를 잘 탄다
매일 산책 연습
영화를 보다가 극장을 사버림

해설 | 강보원
작가의 말
수록작품 발표지면

책 속으로

후지노에서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는 겨울잠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하였는데 내가 오기 전 그곳에 들른 동물학자의 말에 따르면 인류 역시 동면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있다고 한다. 왜인지 느낌으로는 그 사람만 혹은 극소수가 주장하는 가설 같았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나는 마음에 들었고 나에게 위안을 주었다. 내가 추위와 겨울에 약한 것은 원래는 나 같은 사람은 이미 배불리 먹고 잠에 들었어야 할 시기이기 때문인 것이야. 봄이 오는 냄새가 찾아올 때 녹은 투명한 물이 잎 위를 구를 때 잠에서 깨어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사람들... 더보기

출판사 서평

독특한 상상력과 낯선 분위기로 선사하는 재미
돌아오지 않는 이들의 자리를 마련하며 거기 있어도 괜찮다고 말하는 일

「건널목의 말」의 ‘나’는 생활을 위해 말〔言〕을 하고 서울에서 일을 하기도 하지만, 말과 추위를 힘들어하는 사람이다. 이런 ‘나’는 ‘말을 묻는’ 상상을 하게 되는데, 삽을 들고 땅을 파서 말을 묻으면, 말들도 흩어질 것이고 추위도 달아날 것이라고 믿는다. “아주 잠깐 이초쯤 회사에 너무 가기 싫어서 눈물이 날 것”(44면) 같다는 화자는 차라리 ‘동면하기’를 상상한다. 동면을 할 수만 있다면 추운 시간도 넘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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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의 사람들 - 박솔뫼 aj**10327 | 2021-03-01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표지의 푸른 여름날의 한 장면 같은 이야기를 기대한건 아니다. '우리의 사람들'이라는 제목과는 다르게 텅 빈 벤치와 고독함이랄까? 맑고 푸른 색감과는 대조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궁금했던 책.   처음 몇장을 읽고나서는 소설과 에세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느낌이었다.  과거 현재 미래. 부산 일본 온양온천. 시공간을 넘나들고 몽환적인 느낌의 소설이자, 작가의 독백같은 에세이 느낌도 강했다. 그래서 이 책은 온전히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나 자신에게 집중 할 수 있을 때 읽으면 좋다고 생각했다. ... 더보기
  • 우리의 사람들 da**ypunky | 2021-03-01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꿈에서 완전히 깬 나는 어떤 단어를 아는 것으로 뭐가 얼마나 바뀔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는 보통의 상식으로 많은 일들을 판단하는 사람으로 변하였다. 삼십분 전 내가 어떤 마음으로 그 단어를 기억했는지는 잊어버린 채 마치 그런 것은 우스운 것이라는 듯이 행동하는 상식적인 사람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그래서 많은 것을 금방 잊어버린 것이다."   .  <펄럭이는 종이 스기마쓰 성서>에서 '나'는 꿈에서 스기마쓰라는 단어를 본다. '나'는 꿈에서 깨어나 그 단어가 어떤 단서나 징조가 될 수도 있겠다고 ... 더보기
  • 우리의 사람들 - 박솔뫼 yn**198 | 2021-02-28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박솔뫼 작가님의 신작 『우리의 사람들』이 출간되어 서평단 활동을 신청했다. 오래전 박솔뫼 작가님의 책을 읽고 팬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박솔뫼 작가님의 소설이 왜 좋냐고 물어보면 명확한 대답을 하기가 어렵다. 의식의 흐름처럼 이어지는 문체도 재밌고, 말도 안되는 상황을 아무렇지 않게 전개해나가는 대담함도, 실험적인 점도 좋다. 하지만 소설을 읽는 시간 동안 주위가 차단되는 것 같은 독보적인 분위기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nb... 더보기
  • 우리의 사람들 re**n08 | 2021-02-28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 우리의 사람들. 간략소개   우리의 사람들. 박솔뫼 작가님 네번째 소설집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작가님의 책을 다 읽은 것처럼 보이지만 공교롭게도 우리의 사람들이 처음이다. 이것도 커버 사진과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망설임없이 고른 책이다.  장편소설이라기보단 단편소설 모읍집이다. 2016년도부터 2020년까지 작가님이 발표한 8편의 작품을 엮어서 하나의 책으로 출간한 것. 그 중 타이틀이 되어버린 우리의 사람들이라는 작품이 제일 처음으로 시작한다.      ... 더보기
  • [우리의 사람들] se**w629 | 2021-02-28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소설의 제목처럼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 너와 나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인물, 관계, 상황, 사건들을 보면서 다시 읽게되고 맨 뒤에 해설을 보고 또 다시 읽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마지막 작가의 말도 물음표로 끝나며 끝이 아닌 계속 열려있는 우리의 사람들 이야기 였습니다.    계속 여운이 남는 책 입니다.    *창작과비평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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