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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먼지들이 빛난다 손택수 시집

창비시선 379
손택수 지음 | 창비 | 2014년 09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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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6423797(8936423797)
쪽수 127쪽
크기 125 * 200 * 20 mm /197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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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농경문화적 정서와 상상력을 거름으로 하여 전통 서정시의 내력을 이어가면서 섬세한 감수성과 서정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수려한 시세계를 펼쳐온 손택수 시인의 네번째 시집 [떠도는 먼지들이 빛난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삶의 순간순간들을 놓치지 않는 예민한 감각과 세밀한 관찰력으로 생의 뒷면을 차분히 응시하며 곡진한 삶의 진경을 노래한다. 자연의 섭리와 삶의 이치에 대한 깨달음 속에서 “삶을 끙끙 앓으며 뱉은 기침 혹은 신음 같은”(박준, 발문) 시편들이 절실한 체험에서 길어올린 농밀한 언어와 폭넓은 은유적 상상력에 실려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지나온 삶의 조각들을 따듯하게 감싸안으며 겸허한 마음으로 자신의 삶의 안팎을 끊임없이 성찰하는 깊은 사유 또한 묵직하게 가슴을 울린다. “곱씹고 곱씹은 아버지의 유언 한줄로 시집을 묶는다”는 시인의 말이 뭉클하다.

목차

제1부
장대높이뛰기 선수의 고독
녹슨 도끼의 시
탕자의 기도
김밥 한줄 들고 월드컵 공원 가는 길
쇠똥구리별
구두 속의 물고기
주먹밥
돼지껍데기 젖꼭지를 물고
네 숨소리를 훔쳐듣는다
김수영 식으로방을 바꾸는 아내
폭포를 삼킨 모기
물속의 히말라야
사바나의 원숭이
꽃들이 우리를 체포하던 날
전라도 하와이
가자지구 당나귀의 얼룩에 관하여
야구공 실밥은 왜 백팔개인가
지렁이 성자
유모차는 어떻게 정치적이 되었는가

제2부
담양에서
벚꽃 개화예상도를 보며
어느 하루
풀잎 지게
바람과 구름의 호적부
마지막 목?
명효릉
먼지로 목을 축이다
좌선
술래의 노래
오름의 무덤
정선아리랑
묵은지 생각
풀이 마르다
대꽃
극점
이해인 수녀님의 동백가지 꺾는 소리
살구나무 그림자가 바위를 미는 동안
저물녘의 왕오천축국전
검은 소금
수묵의 사랑
물로 쓰는 왕희지체
입술

제3부
꽃벼랑
연탄경
책바느질 하는 여자
거미줄
거위
하늘 골목
뚝방국수
불국사 대웅전 마루에서
공연한 일들이 좀 있어야겠다
구르는 오디오
자전거 바퀴에 바람 넣기
조팝나무 위의 참새
차심
손바닥을 파다
빗방울화석
물수제비 잘 뜨는 법

한켤레의 대지
맥낚시
수평선

발문 박준
시인의 말

출판사 서평

남루해도 빛나는 삶의 순간순간을 담아내는 절창의 시편
절실한 삶의 내면을 파고드는 깊고 순정한 서정의 힘

농경문화적 정서와 상상력을 거름으로 하여 전통 서정시의 내력을 이어가면서 섬세한 감수성과 서정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수려한 시세계를 펼쳐온 손택수 시인의 네번째 시집 ?떠도는 먼지들이 빛난다?가 출간되었다. 서정시의 전통을 견지하면서 도시적 삶의 애환을 그리며 시적 갱신을 도모하여 호평을 받았던 ?나무의 수사학?(실천문학사 2001) 이후 4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삶의 순간순간들을 놓치지 않는 예민한 감각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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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슨 도끼의 시 예전의 독기가 없어 편해 보인다고들 하지만 날카로운 턱선이 목살에 묻혀버린 이 흐리멍덩이 어쩐지 쓸쓸하다 가만히 정지해 있다 단숨에 급소를 낚아채는 매부리처럼 불타는 쇠번개 소리 짝, 허공을 두쪽으로 가르면 갓 뜬 회처럼 파들파들 긴장하던 공기들, 저미는 날에 묻어나던 생기들 애인이었던 여자를 아내로 삼고부터 아무래도 내 생은 좀 심심해진 것 같다 꿈을 업으로 삼게 된 자의 비애란 자신을 여행할 수 없다는 것, 닦아도 닦아도 녹이 슨다는 것 녹을 품고 어떻게 녹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녹스... 더보기
  • 손택수 시인의 깨달음 jo**gi | 2017-02-20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구매
    [떠도는 먼지들이 빛난다] 손택수 시인의 글은 처음 읽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시편들을 읽었지만 손택수 시인의 글은 이번이 처음 접해보는 것이었다. 손택수 시인의 글에서는 숙연해지는 무언가가 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바라보게 한다. 그의 시 '차심'을 들어보자. 차심이라는 말이 있지 찻잔을 닦지 않아 물이끼가 끼었나 했더니 차심으로 찻잔을 길들이는 거라 했지 가마 속에서 흙과 유약이 다툴 때 그릇에 잔금이 생겨요 뜨거운 찻물이 금 속을 파고들어가 그릇색이 점점 바뀌는 겁니다 차심 박힌 그릇의 금은 병균도 막... 더보기
  • 우리 시대 시인 20인이 말하는 나의 삶 나의 시를 담은 책 『시인으로 산다는 것』을 읽다가 손택수 시인을 알게 되었다. 시를 읽다가 작가가 궁금해지는 경우는 있어도 시인의 이야기를 보다가 작품이 읽고 싶어진 것은 처음이었다. 뒤늦게 알게 된 손택수 시인의 『호랑이 발자국』을 읽고나서 내가 찾던 시를 발견해낸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그 책을 읽을 무렵에 그의 새로운 시집이 나왔다는 것을 일 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알게 되었다. 어쨌든 가을을 맞이하여 서점을 기웃거리다가 반가운 마음에 그의 시를 읽게 되었다. 이번에는 그의 최근... 더보기
  • 먼지한테서 유정을 보다 ch**yong | 2014-11-17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먼지로 목을 축이다 죽음의 형식 3   염소가 물동이 속에 뜬 파리 사체를 콧김으로 훌훌 불어가며 목을 축인다 급하게 마시다 체하지 말라고 동동거리는, 이 저녁은 먼지 한점도 유정하다 죽음의 형식은 삶만큼이나 다양하다. 죽음이 삶이랑 무관한 것이 아니라 죽음 또한 삶의 연장선이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죽음의 형식은 스코트 니어링의 죽음이다. 그는 100살 생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어느 날 단식을 선언한다. 자신이 무슨 일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여겼기 때문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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