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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을 적시며 이상국 시집

창비시선 342
이상국 지음 | 창비 | 2012년 02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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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6423421(8936423428)
쪽수 117쪽
크기 125 * 200 * 20 mm /168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살림의 공간에서 부대끼는 서민들의 삶을 연민과 애정으로 끌어안다!

이상국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뿔을 적시다』. 1976년 ‘심상에서 시 ’겨울 추상화‘ 등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저자의 이번 시집은 삶의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따사로운 상상력과 정감 어린 묘사, 자연의 숨결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정갈한 언어들로 삶의 깊고 오묘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시편들을 담고 있다. 발문을 쓴 이홍섭의 말처럼 그동안 ‘살림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한 ‘인본주의적 세계’의 시세계를 보여준 저자는 강건함과 질박함, 그리고 시적 기교를 뛰어넘는 진솔함으로 우주적 질서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순박한 삶의 풍경을 낮은 목소리로 전하고 있다. ‘옥상의 가을’, ‘국수 공양’, ‘나는 시를 너무 함부로 쓴다’, ‘혜화역 4번 출구’ 등의 시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우리나라 백일장

아버지는 늘 술에 취해
불쌍한 어머니를 패고
할아버지는 벌써 옛날에 돌아가셨는데
할머니는 아직도 골골하신다

이렇게 동란 이후
수십년 고난은 번창했다
그리고 다시 아이엠에프가 지나가자
아버지들은 드디어 픽픽 쓰러지고
어머니는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다

우리나라 백일장에서는 지금도 이게 대세다

문학은 아는 것이다
슬픔만한 장사가 없다는 걸
그렇게 슬픔을 우려먹는 즐거움으로
백일장은 대를 이어가는 것이다

목차

제1부
옥상의 가을
용량(容量)
언 강을 내다보며
국수 공양
용대리에서 보낸 가을
집에 가고 싶다
내 이름은 문학의 밤
아들과 함께 보낸 여름 한철
다리를 위한 변명
뿔을 적시며
그늘
마음에게

제2부
고독이 거기서
원통(元通)
라면 먹는 저녁
가방 멘 사람
느티나무아래서
우두커니
감자밥
밥상을 버리며
형수
어린 가을
폭설
나는 시를 너무 함부로 쓴다
산그늘

제3부
그도 저녁이면
참 쓸쓸한 봄날
흰 웃음소리
열반
단풍
먼 배후
상강(霜降)
조껍데기술을 마시다
한천(寒天)
겨울 백담
먼 데 어머니심부름을 갔다 오듯
비를 기다리며

제4부
바람 부는 날
미시령 하이에나
큰일이다
아내와 부적
포장마차
화근을 두고 오다
저녁 술
보일러 망가졌다
고래 아버지
신발에 대하여
혜화역 4번출구
정든 민박집에서

제5부
싸마르칸트

매화 생각
한계령 자작나무들이 하는 말
도라산역에서
가을 온정리 가서
신검을 받다
우리나라 백일장
면사무소
세탁소에서
골목 사람들
전군
달려라 도둑
소나무숲에는

발문ㅣ이홍섭
시인의 말

출판사 서평

아버지가 일군 질박한 흙의 시

전통적 서정과 강원도의 토속적 정서에 뿌리를 두고 시대현실과 기울어가는 농촌공동체의 아픔과 슬픔을 담백한 어조로 노래해온 이상국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 『뿔을 적시며』가 출간되었다. 7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핍진한 현실인식을 견지하면서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우주적 질서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순박한 삶의 풍경을 낮은 목소리로 전한다. 삶의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따사로운 상상력과 정감 어린 묘사, 자연의 숨결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정갈한 언어들이 삶의 깊고 오묘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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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뿔을 적시며 ko**96 | 2018-10-06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구매
    이상국 시인의 작품, 집은 아직 따뜻하다에 이어서 2번째 구입입니다. 시들이 좋습니다.   - 옥상의 가을 : ... 세상의 모든 옥상은/ 아이들처럼 거미처럼 몰래/ 혼자서 놀기 좋은 곳이다/ 이런 걸 누가 알기나 하는지/ 어머니 같았으면 벌써/ 달밤에 깨를 터는 가을이다. - 언 강을 내다보며 : 언 강을 내다보며 너를 기다린다/ 지난가을 첫서리 내릴 때쯤 떠난 황새를 기다린다/ 마을 덕장에서는 황태들이 고드름처럼 몸을 부딪치며 울고/ 무섭게 춥고 긴 내설악의 겨울... - 용대리에서 보낸 가을 : 면에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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