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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치약 거울크림 김혜순 시집

문학과지성 시인선 401
김혜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11월 03일 출간
  • 정가 :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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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2022413(8932022410)
쪽수 186쪽
크기 128 * 204 * 20 mm /226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살아 움직이는 시의 미학!

김혜순 시인의 열 번째 시집『슬픔치약 거울크림』. 제16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시집 <당신의 첫>이후 3년 만에 펴낸 저자의 이번 시집은 일 년여에 걸쳐 완성한 장시 ‘맨홀 인류’를 포함한 총 44편의 시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시 쓰는 과정 자체가 시가 되는 방식으로, 여성적 위치에서 발화 가능한 여성의 목소리로 우리의 오감을 자극하는 시편들을 적어 내려가는 저자 특유의 비유와 날선 감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눈감은 채로, 걷는 채로 오롯이 치러내는 통증이자 세상을 향해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슬픔’과 ‘거울’앞에서 근원적 열정을 들여다보고 지우기를 반복하는 등 다양한 이미지가 담긴 ‘우가 울에게’, ‘구름의 놀스탤지어’, ‘인플루엔자’, ‘그녀의 레이스와 십자수에 대한 강박’, ‘검은 브래지어’ 등의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내 안의 소금 원피스

슬픔을 참으면 몸에서 소금이 난다
짜디짠 당신의 표정
일평생 바다의 격렬한 타격에 강타당한 외로운 섬
같은 짐승의 눈빛

짧은 속눈썹 울타리 사이
파랑주의보 높아 바닷물 들이치는 날도 있었지만
소금의 건축이 허물어지지는 않았다
따가운 흐느낌처럼 손끝에서 피던 소금꽃

소금, 내 고꾸라진 그림자를 가루 내어 가로등 아래 뿌렸다
소금, 내 몸속에서 유전하는 바다의 건축

소금, 우리는 부둥켜안고 서로의
몸속에서 바다를 채집하려 했다

오늘은 일어나자마자 염전이 문을 열었다
나는 아침부터 바다의 건축이 올라오는 소리 듣는다

나는 몸속에 입었다
소금 원피스 한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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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김혜순 1979년 계간 『문학과지성』을 통해 시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또 다른 별에서』 『아버지가 세운 허수아비』 『어느 별의 지옥』 『우리들의 陰畵』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 『불쌍한 사랑 기계』 『달력 공장 공장장님 보세요』 『한 잔의 붉은 거울 』 『당신의 첫』 『슬픔치약 거울크림』 등이 있다. 김수영문학상, 현대시작품상, 소월시문학상, 미당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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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우가 울에게
안경은 말한다
지평선 스크래치
유령학교
구름의 노스탤지어
책 속에서 나왔다가 다시 돌아가지 못하는 여자처럼
어미곰이 불개미 떼 드시는 방법
상처의 신발
타이핑과 뜨개질
생일
내 안의 소금 원피스
나의 프리마켓
창문 열린 그 시집
유리우리
열쇠
토성의 수면제
배꼽을 잡고 반가사유
눈썹
달 구슬 목걸이
아침 인사
높과 깊

제2부
인플루엔자
토끼야? 오리야?
우산
탑승객
나는 불사도 불생도 모릅니다
나무들 파티
하나님의 십자수와 레이스에 대한 강박, 1
그녀의 레이스와 십자수에 대한 강박
피가 피다
전 세계의 쥐들이여 단결하라
별이
맨홀 인류

제3부
에베레스트 부인의 아침 식사
정작 정작에
아주 조그만 잠 속에
타조
그림자 청소부
달뜨다
바다가 왔다 갔다
출석부
검은 브래지어
아침
냉수 한 컵

발문| 숨 쉬는 미로들 _김경주(시인)

책 속으로

냉수 한 컵의 간절한 눈빛으로

몸을 칼날처럼 얇게 벼리기
물어넣기
냄새나는 입에서 후하고 뱉어지기
낙타의 혹에 갇혀 흔들흔들 눈 감고 가기
썩어가는 몸에서 떨어져 고물거리는
영혼 같은 것이 되기
가려고 떠나가려고만 하기
안 떠나지는 거 못 견뎌하기

몸을 더듬는 물빛으로

미지근한 얼굴에서 미끄러져 내렸어요
손가락을 적시고 흘러내렸어요
담겨진 냉수 한 컵의 전생이 그렇게 쏟아졌어요

사람들은 왜 저마다 몸에서 나가고 싶은 눈빛들을 가졌을까요

눈을 감고 컵을 들어 삼키기
캄캄한 목구멍 속으로 들... 더보기

출판사 서평

한국 현대시의 강력한 미학적 동력 ‘김혜순’, 그의 열번째 시집!

파동이란 이름의 부재로 가득 찬 세상,
그 일상과 몸에 구축한 비명과 침묵, 비밀의 숨, 숨, 숨

들끓는 이미지의 연쇄와 파열, 특유의 속도감으로 전개되는 경쾌하고도 탄력적인 리듬감, 상상적 언술의 최극단으로 한국 현대시의 미학을 끊임없이 갱신해온 시인 김혜순(서울예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이 열번째 시집 『슬픔치약 거울크림』(문학과지성사, 2011)을 출간했다. “지배적 상징질서들이 만들어놓은 시적인 것들과 결별하고, 다시 그것을 게워내는 ‘첫’의 혁명”...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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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나 그가 옳다. lm**125 | 2012-01-24 | 추천: 0 | 5점 만점에 1점
    이번 김혜순의 시집은 의미가 있다. 어째서 의미가 있는가?   문지시인선이 출간 30년을 넘기고 창간 400호 기념호를 발간하고, 낸 첫 시집이기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나는 과연 어떤 시인이 401호의 주인이 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막상 출간된 도서를 보니 "한국 현대시의 거두라 불리는 김혜순 시인"이었다.   문지가 웹상에서 제공하는 서지사항을 살펴보니, 열번째 시집이란다...   참 많이 썼구나.   쎄구나.....김혜순 시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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