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습격: DMZ 분쟁과 미군 병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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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로버트 페론은 자신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당시의 상황과 한국인 친구들의 기억을 선별해 흥미진진하고 때로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릴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이들 잊힌 시절의 매혹적인 군사 역사를 이야기한다. 그때도 그랬지만, 오늘에도 절박한 이야기로 남아있는 역사다.
프롤로그
1967년 1월, 124군 부대 훈련소
박준석은 꼼짝 않고 한 시간을 부동자세로 서서 떨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있었다. 가까이에 삼십대 중반으로 몇 살 많아 보이는 상위 한
사람이 말없이 지켜서 있었다. 상위는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았고 발아래에는 배낭 하나가 놓여 있었다. 한겨울의 찬 공기가 준석이 입은
군복의 올 사이사이로 스며들어 준석의 피부를 한 치도 남김없이 찔러대고 있었다. 엄지장갑도 손가락장갑도 끼지 않은 그는 손을 소매 안으로
끌어올린다는 생각은 감히 하지도 못했다.
추위에 당할 만큼 당했지, 준석이 생각했다. 더 한 일은 없겠지. 좋아.
이들 위관급 장교 둘은 시멘트 블록으로 지은 막사 앞 작은 연병장에 서 있었다. 막사 앞문이 활짝 열리더니 어깨가 널찍한 장교가
다가왔다. 대위였다. 오른손에 쥔 갈색 박달나무 지휘봉으로 왼쪽 손바닥을 톡톡 치면서 대위는 준석 주위를 두 바퀴 돌며 그를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그래 네가 이젠 장교라고? 새내기 소위란 말이가, 엉?”
“네, 대위 동무,” 준석이 대답했다.
“닥치라우,” 대위가 말했다. 준석은 턱을 앞으로 당기고 정면을 응시했다.
“앞으로 몇 달간,” 대위가 말했다. “너는 잘나가는 소위가 아니다. 너는 쓰레기다. 여기서 살아남으면 그때는 네 높아진 지위를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네, 대위 동무.”
“닥치라고 했지.” 대위의 오른손이 올라갔다. “간단한 명령 하나도 복종 못 하간?” 대위의 몽둥이가 준석의 옆얼굴을 후려쳤다. 눈에
별이 번쩍이고 무릎이 후들거렸다.
“더 할 말이 있나?”
준석은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대위가 빙긋이 웃었다. “빨리 배우는구먼, 쓰레기 동무. 그런데 동무가 추워 보여.” 그는 다른 장교를 돌아봤다. “정 동무, 이 동무
체온 좀 올려줘야갔다.”
“알갔습네다, 대위 동무.” 정 상위가 발끝에 놓여 있던 배낭을 들어 올려 내밀었다.
“메라우,” 정 상위가 말했다.
준석은 두 손으로 배낭을 그러쥐었는데 그 무게에 몸이 앞으로 휘청했다. 삼십 킬로그램은 더 나갔다. 그는 균형을 잡고 한쪽 팔을 어깨끈
안으로 넣고 다른 팔도 넣었다.
“뛰어, 갓,” 정 상위가 말했다.
준석은 왼쪽 무릎을 올려 얼어붙은 왼발을 내디디고, 그리고는 오른쪽 무릎과 발을 올리며 정상 구보 속도로 뛰어나갔다.
“더 빨리,” 정 상위가 소리쳤다. “움직여, 쓰레기 동무. 이게 장난인 줄 아니?”
옆에 따라붙은 정 상위가 준석의 귀에 대고 소리쳤다. “지금 장난하나?”
준석은 대꾸하면 안 된다는 것쯤은 알았다. 정 상위가 훈계를 계속했다. “꽁무니 뒤로 빼는 동작 좀 봐라. 여기는 뭣 때문에 왔니?
시간 낭비하려고?”
준석이 좁은 길을 따라 오르막으로 방향을 틀자 회색 블록으로 지은 막사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다리에 통증이 왔다. 가슴에도 통증이
왔다. 배낭끈이 파고든 양쪽 어깨가 욱신거렸다.
"저자 봅은 그가 알고, 직접 만났거나, 또 만나보지는 않은 여러 인물을 따뜻한 시선으로 등장시키며 솜씨있게 이 작품을 썼다. 작가는 남-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벌어진 냉전 시대의 기행이 폭력적으로 벌어지던 시기에 실제로 일어난 여러 사건과 장소를 우리에게 생생하게 불러내고 있다. 작가 자신이 일련의 이 기막힌 사건들 중 하나에 실제로 참전했다는 사실이 이 소설을 더욱 실감 나게 읽게 한다.”
- 로저 셰퍼드, 하이크코리아 (hikekorea.com), 작가, 사진작가, 가이드
"깊은 사회 심리 정치적 의식을 고려하며 풍부한 역사적 이야기를 담은 소설 청와대 습격을 손에 잡으면 페이지가 저절로 술술 넘어간다. 성을 파는 워킹걸들. 미군에 배속된 한국 병사들. 미군 병사들과 교류하는 평범한 민간인들. 남한의 대통령 관저 공격을 준비하는 북한군 특수부대원들. 이 모든 것이 어처구니없으나 필연적인 비극적 대결로 치닫는다. 감명 깊은 이야기다.”
-로버트 로쓰, 문학잡지 And Then 공동 창간인, Health Proxy와 Book of Pieces의 저자.
저자 로버트 페론은 여자친구와 함께 뉴욕시에 산다. 뉴햄프셔주에는 딸과 함께 쓰는 집이 있다. 로버트와 여자친구 아이린은 열렬한 등산 애호가로 미국과 세계의 여러 산을 다닌다. 로버트는 보스턴 광역권에서 첨단 기술 분야에 종사했다. 직장생활 이전에는 미 육군에 복무했고, 이때 한국 비무장지대에서 13개월간 복무했다. 로버트는 요즈음 단편소설을 쓰고 두 번째 장편소설을 집필하는 한편 뉴욕시티 일원의 여러 작가들과 왕성하게 교류하는 일상을 꾸려가고 있다. 그가 쓴 단편소설 20여 편이 미국과 영국에서 발행하는 여러 문학지에 실린 바 있다. 작가 홈페이지 https: //robertperron.com에는 그의 단편소설, 여러 재능있는 동료 작가들의 작품 소개, 그리고 이 소설에 관련한 배경과 뒷이야기가 올려져 있다.
역자 강의구는 아내 강애나와 함께 시드니에 산다. 야외활동을 좋아해서 한국, 일본, 호주, 히말라야의 여러 산을 쏘다닌다. 한국, 중동, 호주에서 제조업, 건설업, 은행업계의 정보기술 (IT) 분야에 근무했다. 직장 전선에 나서기 전에는 한국육군에서 병기 장교로 복무했다. 하이크 코리아 (hikekorea.com)의 로저 셰퍼드가 연재한 크라우드펀딩 시리즈물을 여러 차례 번역했고, 그가 남-북한 백두대간에 관해 펴낸 에세이집도 번역했다. 로저와의 인연으로 저자의 한국 취재 여행에 도움을 주게 됐고, 이 소설의 번역을 하게 됐다.
작가정보
저자(글) 로버트 페론(Robert Perron)
저자 로버트 페론은 여자친구와 함께 뉴욕시에 산다. 뉴햄프셔주에는 딸과 함께 쓰는 집이 있다. 로버트와 여자친구 아이린은 열렬한 등산 애호가로 미국과 세계의 여러 산을 다닌다. 로버트는 보스턴 광역권에서 첨단 기술 분야에 종사했다. 직장생활 이전에는 미 육군에 복무했고, 이때 한국 비무장지대에서 13개월간 복무했다. 로버트는 요즈음 단편소설을 쓰고 두 번째 장편소설을 집필하는 한편 뉴욕시티 일원의 여러 작가들과 왕성하게 교류하는 일상을 꾸려가고 있다. 그가 쓴 단편소설 20여 편이 미국과 영국에서 발행하는 여러 문학지에 실린 바 있다. 작가 홈페이지 https: //robertperron.com에는 그의 단편소설, 여러 재능있는 동료 작가들의 작품 소개, 그리고 이 소설에 관련한 배경과 뒷이야기가 올려져 있다.
저자(글) 강의구(Euigoo Kang) (역자)
역자 강의구는 아내 강애나와 함께 시드니에 산다. 야외활동을 좋아해서 한국, 일본, 호주, 히말라야의 여러 산을 쏘다닌다. 한국, 중동, 호주에서 제조업, 건설업, 은행업계의 정보기술 (IT) 분야에 근무했다. 직장 전선에 나서기 전에는 한국육군에서 병기 장교로 복무했다. 하이크 코리아 (hikekorea.com)의 로저 셰퍼드가 연재한 크라우드펀딩 시리즈물을 여러 차례 번역했고, 그가 남-북한 백두대간에 관해 펴낸 에세이집도 번역했다. 로저와의 인연으로 저자의 한국 취재 여행에 도움을 주게 됐고, 이 소설의 번역을 하게 됐다.
기본정보
ISBN | 9781640660915 ( 1640660917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11월 22일 |
쪽수 | 262쪽 |
크기 |
152 * 229
* 14
mm
/ 354 g
|
총권수 | 1권 |
언어 | 한국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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