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13님의 독서기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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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
        진유라 | 은행나무
        평점 10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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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6.25

        치매란 기억의 재현에서
        끊임없이 인간을 분리하는 일이다.

        195page

        2019.06.25

        기억이 만들어낸 허구는 기록보다 훨씬 진실했다. 기억 중에서 왜곡된 바로 그 지점은 결국 자신이 대상과 사물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싶은지에 대한 진실을 담고 있기 때문이었다. 적어도 기억이 만들어낸 허구는 객관적인 사실만을 적는 기록보다는 진실했다.

        171page

        2019.06.25

        인간에게 현실은 사물이 아니라 '의미'이기 때문에 현실감각을 잃는다는 것은 평생 관성처럼 지녀온 시간에 대한 의미를 잃는 것과 같았다. 치매 환자들이 사물을 구분하는 능력보다 더 빨리 잊게 되는 것은 사물에 깃들어 있는 '의미'였다.

        100page

        2019.06.25

        기억을 잃는다는 건 시간 감각을 잃는 것과 같았다. 그리고 시간과 함께했던 그 모든 사건을 잃는다. 잊는 게 아니라 잃는다. 마치 검은 구멍 속으로 시간이 쑥 빠져서 어디론가 흘러가는 것처럼, 잃는다.

        99page

        2019.06.25

        날씨와 풍경은 사람의 내면을 반영한다. 날씨와 풍경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시 자기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시선이다. 치매라는 병을 가지게 되었다는 의미는, 더는 날씨와 풍경을 되돌아오는 시선 없이 바라본다는 뜻이기도 했다.

        95page

        2019.06.25

        재앙이 닥쳤을 때 가장 빨리 사라지는 사람들은,
        언제나 인간의 고상함을 지키는 사람들이었다.

        72page

        2019.06.25

        자연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것처럼 제스처를 취하지만 사실상, 자연의 본심은 인간의 나약함을 알게 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게 만드는 것이었다. 어쩌면 자연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아닌 복종을 부추기고 있는 것인지도 몰랐다.

        43page

        2019.06.25

        "인간의 문명이 어떻게 전파되었는지 알아?"
        "...?"
        "바로, 밀수야. 난 밀수를 할 거야.
        어찌 보면 밀수꾼은 혁명가야.
        혁명과 밀수의 공통점은 언제나
        비밀스럽게 시작한다는 거지."

        41page

        2019.06.25

        상대에게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단지, 자기 말이 하고 싶었을 뿐,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것과는 별개였다.

        34page

        2019.06.25

        인간은 병마저도 스토리라는 방식으로 이해한다.
        그런 사람들이 흔히 내뱉는 말은 '병과 싸운다'이다.
        스토리의 절정은 갈등이기 때문이다.
        병은 대립이 아닌 인간의 태도를 만든다.

        17page

        1 /10
      • 2019-06-25
        08:12:18
        총 4 중
        4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작가
      • 2019-06-25
        08:11:15
        총 4 중
        4
        진유라 작가 이름 기억해야겠다.
      • 2019-06-08
        20:55:26
        총 4 중
        4
        읽어봐야겠어요. 재미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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