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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작품 > 작가인터뷰

  • 2018-09-12 | 조회 1,653
    인터뷰 도중 정적이 맴돌았다. 저자로부터 질문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기자의 인터뷰란 질문하는 인터뷰어와 대답하는 인터뷰이 사이의 대화라고 여겼다. 하지만 이번에 만난 김민형 교수는 달랐다. 그는 인터뷰 요청에 응한 저자임에도 불구하고, 역으로 질문을 던져왔다. 처음엔 난감하고 또 불편했던 질문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가 던진 질문들은 재밌고 또 편하게 다가왔다. 그의 신간 『수학이 필요한 순간』처럼 말이다. 한국 최초의 옥스퍼드 대학교 수학과 정교... 더보기
  • 2018-08-24 | 조회 1,750
    유리 진열장 안에서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천천히 바스라져 가던 타이거 운동화 한 짝. 밑창은 100여 조각으로 갈라진데다 손만 대면 산산이 가루가 되어버릴 지경으로 변해가던 그 운동화는, 1987년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졌던 현장의 말없는 증언자다. 그리고 그 운동화를 복원한다는 것은, 우리의 기억을, 그리고 역사를 복원하는 일이다. 이한열의 운동화를 복원한 보존복원 전문가 김겸의 『시간을 복원하는 남자』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복원가의 일뿐... 더보기
  • 2018-08-20 | 조회 3,676
    광활한 우주 속 어느 별. 버려진 개를 만난 소시지 할아버지. 홀로 남겨진 개를 안아 준 폭탄 아이. 개 그리고 폭탄 아이와 함께 살게 된 불. 저 멀리서 스크린을 통해 개의 일상을 지켜보는, 다시 소시지 할아버지. 『수박 수영장』, 『할머니의 여름휴가』의 저자 안녕달의 『안녕』은 독창적인 캐릭터, 삶과 죽음 그리고 이별과 외로움 속의 희망까지 담아내는 유려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 잔잔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안녕』에 대해서 안녕달 작가와 서면으로 이야기... 더보기
  • 2018-08-17 | 조회 1,629
    강원도의 어느 작은 마을, 겨울이면 논두렁을 얼린 스케이트장이 문을 여는 그곳에는 작은 책방이 있다. 낡은 기와집 1층에 자리한 '굿나잇책방'의 책방지기 은섭은 해원을 그곳에서 다시 만난다. 해원이 기억하는 은섭은 중고등학교를 같이 다녔지만 마주치면 인사만 하던 먼 사이. 하지만 해원이알고 있는 것보다 은섭은 해원의 인생여러 페이지에 등장하고 있었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작가가 6년 만에 펴낸 신작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겨울날 내리... 더보기
  • 2018-08-14 | 조회 1,085
    오직 하나의 꿈을 향해 달리다 한 바탕 꺾어져 붕괴 직전에 놓인 사람들이 있다. 작가 손아람이 그랬다. 그는 1998년 한국 힙합의 태동기에 친구들과 그룹 '진실의 말소된 페이지'를 결성했다. 이후 속사포 랩을 구사하는 래퍼' 손전도사'로 이름을 꽤 날리며 국내 힙합 1세대인 조PD, Ra. D, 태완, UMC, MC 메타 등과 대중음악의 격동기를 보냈다. 그래, 말 그대로 격동기였다. 특유의 랩으로 많은 호응을 얻으며 힙한 신에서 주목받은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는 결성한지 5... 더보기
  • 2018-08-13 | 조회 1,882
    내가 영화의 주인공이라면, 그 영화의 장르는 무엇일까? 나도 양심은 있으니 멜로나 로맨스는 아닌 것 알고, 액션이나 공포 영화가 되는 건 정말 사양하고 싶다. 바란다면, 코미디 영화였으면 좋겠다. 나는 좀 죽을 맛이지만 다른 사람이 보면 어쩐지 웃음이 나는,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내가 그 영화를 다시 본다면 킥킥 웃을 수 있는 그런 영화이기를 바란다. <미쓰 홍당무>와 <비밀은 없다>라는 두 편의 장편 영화를 통해 독보적인 캐릭터와 독창적인 상... 더보기
  • 2018-08-08 | 조회 1,807
    소설가 김연수 이전에 인간 김연수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나 역시 그랬다. 언젠가, 아마도 스치듯 읽은 그의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 때문이리라. 산문집 속 인간 김연수의 눈은 이전까지 자신이 만들어 낸 무수한 가상 인물의 시선만큼이나 인간적이었다. 그 매력에 빠져 김연수의 에세이를 기다린 독자가 많다. 그 기대를 충족해줄 책이 나왔다. 『언젠가, 아마도』는 지난 5년 간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에 연재했던 칼럼과 새로운 글 몇 편을 더해 출간된 여행 산문집... 더보기
  • 2018-08-06 | 조회 1,378
    어제 읽은 책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요즘 많이 듣고 있는 음악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말할 때 가슴이 두근두근한다. 하지만 감추고 싶은 것도 있다. 꽃무늬 원피스가 좋지만 할머니처럼 보일까 봐 걱정스럽고 남들에게는 힙합을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사실 최근 가장 마음을 울렸던 노래는 <아모르 파티>였다는 건 나만 아는 비밀. 때로는 타인의 취향을 몰래 훔쳐보며 부러워하기도 한다. 저 사람은 정말 취향이 세련되고 멋지네. 저... 더보기
  • 2018-07-26 | 조회 1,491
    살면서 많은 고비를 겪었다. 나로부터 촉발된 위기도 있었지만 외부에서 날아든 위협도 있었다.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찾아온 위기에 자주 주저앉곤 했다. 그때마다 답을 찾고 싶었다. 『혼창통』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한 이지훈 교수가 세 번째 책을 출간했다. 이번 신간 『결국 이기는 힘』은 딱딱한 경영이론서가 아닌 현대 기업의 흥미로운 사례들로 채워져있다. 25년간의 기자 생활을 통해 단순한 팩트 전달보다 스토리의 힘을 믿게된 저자인 만큼, ... 더보기
  • 2018-07-24 | 조회 2,366
    정재승 교수가 돌아왔다. 『과학콘서트』라는 과학교양서의 전설(?)이 된 책 이후로 단독 저작으로는 무려 17년 만이다. 그 사이 진행한 다양한 분야의 저자들과의 상상도 못한 콜라보레이션 작업이나 TV 프로그램 <알쓸신잡>에서 다른 잡학박사님과 보여준 놀라운 캐미스트리도 흥미롭지만, 역시 책으로 만나는 정재승 교수가 최고다. 정재승 교수의 신작 『열두 발자국』은 독서가 주는 지적 만족과 충만함, 그리고 즐거움이란 무엇인지를 잘 알려주는 책이다. 창의적 혁신... 더보기
  • 2018-07-17 | 조회 1,411
    7년 동안 책 속의 좋은 문장들을 독자들에게 전해주었던 '책 읽어주는 남자' 전승환이 새로운 에세이를 출간했다. 비 온 후 말간 하늘이 아름다웠던 날, 성북동의 큐레이션 서점 부쿠에서 전승환 작가를 만났다. 일상의 사소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기 참 좋은 날, 참 좋은 공간이었다. 『나에게 고맙다』 이후 2년 만에 나온 책입니다. 오랜만에 독자들과 만나는 소감이 궁금해요. 기쁘고 좋습니다(웃음). 이번 책의 모티브가 '행복'이잖아요. 사람들이 조금 더 행복해졌... 더보기
  • 2018-07-13 | 조회 1,395
    책 읽는 것이 직업이자 취미인 사람으로, 책이 나에게 참 많은 것을 주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요즘 고민이 있었다. 책을 읽으면 보냈던 그 많은 시간들이 나의 삶에는 과연 어떤 의미로 남을까? 나는 혹시 책을 읽는 동안 내 삶의 시간을 잠시 멈추고 다른 세계로 도피를 한 것은 아니었을까? 습관적인 책읽기 때문에 책읽기와 내 삶이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희미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독서가이자 에세이스트인 CBS 정혜윤PD의 책 『뜻밖의 좋은 일』을 읽으면서, 책과... 더보기
  • 2018-07-05 | 조회 1,807
    책을 전혀 읽지 않던 사람은 아니었다. 꾸준히 책읽기를 좋아했고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면 나름 책을 많이 읽는 편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뭔가 특별한 변화를 경험했냐, 하면 그건 아니었다. 그래서 의문이었다. 정말, 책을 읽으면 삶이 바뀌는 것 맞아? 그 동안의 독서는 사실 두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취미로 책을 읽었다는 것, 책에서 읽은 것을 현실에 적용해보지 않았다는 것. 책을 내 삶을 바꾸는 도구로 쓰려면, 전력을 다해 책을 읽고, 전략적이고 실천적... 더보기
  • 2018-07-04 | 조회 2,126
    모두가 행복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행복이란 무엇이냐고 물으면 쉽게 대답할 수가 없다. 무엇이 행복일까? 돈도 많고 사회적으로도 인정받고, 건강하고 즐겁고…. 이게 행복일까? 그것은 그저 행복의 조건일 뿐 행복 그 자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이 모든 행복의 조건을 갖추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걸까? 그렇다면 행복이란 존재한다고는 하지만 아무도 본 사람이 없는, 유니콘 같은 존재인 것일까? 행복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모르겠지만, 세상은 자꾸 ... 더보기
  • 2018-06-21 | 조회 1,990
    이상주의 열혈 초임 판사와 원리원칙을 강조하는 엘리트 판사, 그리고 지극히 현실주의적인 부장 판사. 서로 다른 개성의 판사들이 펼치는 생활밀착형 법정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는 현직 부장판사가 쓴 원작 소설을 원작자가 대본작업에도 참여해 한층 현실적이고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만들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드라마다. 칼럼과 에세이, 소설과 대본까지 다양한 글쓰기를 통해 법과 사람, 그리고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문유석 판사와 서면으로 인터뷰... 더보기
  • 2018-06-07 | 조회 1,428
    특별하지도 않고 별일도 아니다. 망설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그녀들이 운을 떼는 말들은 그런 말들이다. 분명 특별하지도 않고 별일도 아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는 나도 그와 비슷한 경험, 그와 일맥상통하는 감정들을 가졌으니까. 하지만 그래서 더 그녀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마음을 건드리고 오래 남는다. 『82년생 김지영』 이후 조남주 작가가 2년 만에 선보인 신작 소설집 『그녀 이름은』은 아홉 살부터 일흔 아홉 살까지 60여 명의 여성들을 인터뷰... 더보기
  • 2018-06-04 | 조회 989
    반전이 돋보이는 미스터리라고 하면 여전히 손가락에 꼽히는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미스터리 마니아들의 숨겨진 욕망을 극한까지 밀어붙인 문제작 『밀실살인게임』 시리즈의 작가 우타노 쇼고. 내놓는 작품마다 한 번 책을 펼치면 끝까지 달려가게 만들고, 책을 덮고 나면 '재밌다!'는 말을 현실로 뱉게 하는 '믿고 보는' 작가 우타노 쇼고의 신간 『디렉터스 컷』의 한국 출간을 기념해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전한다. 먼저 한국 독자들에게 인사 ... 더보기
  • 2018-06-01 | 조회 1,530
    별 거 없는 하루였다.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일어나 집을 나서고, 정해진 루트로 목적지를 향하고, 어제와 다르지 않은 일상을 보냈다. 하지만 오늘이 어제와 다른 날이었다면, 그건 어제와 오늘, 기분이 달랐기 때문일 것이다. 어제는 장마철 빨랫줄에 이틀째 걸려있던 젖은 티셔츠 같은 기분이었다면, 오늘은 부드러운 실크 스카프를 두른 기분이라고나 할까. '기분'이란 그런 것 같다. 보이지는 않지만 만질 수는 있을 것 같은, 피부로 감촉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그렇게 '나'... 더보기
  • 2018-05-23 | 조회 3,738
    장르로 본다면 열혈청춘스포츠물인데 종목이 명상이다. 밖에서 보면 미동도 않고 고요할 뿐인데 그 내면에서는 격렬한 불길이 타오르고 있는 것이다. 고전문헌학자인 서울대 종교학과 배철현 교수의 『수련』은 그런 고요한 격렬함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전작인 『심연』이 자신의 내면으로 깊숙히 들어가 자신의 본질을 바라보게 하는 짧은 에세이들을 담았다면 『수련』에서는 깊은 성찰을 통해 깨달은 것들을 자신의 삶으로 만들기 위한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수련』의... 더보기
  • 2018-05-08 | 조회 1,175
    아이는 어른들에게 그림을 보여주며 무섭지 않냐고 물어보았다. 어른들을 그림을 힐끗 보고는 말했다. "모자가 왜 무서워?" 사실 아이가 그린 그림은 코끼리는 통째로 삼킨 보아뱀이었는데 말이다. 눈에 보이는 것, 손으로 만질 수 있고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사물'들은 그냥 인간이 필요해서 만든 '도구'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잠시만 멈춰서 생각해보자. 만년필로 중요한 계약서에 서명을 하는 행위는, 만년필이 글씨를 쓸 수 있는 도구라는 것을 넘어서는 의미를 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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